존과 같은 아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나 역시 선생님처럼 화내고 벌 주지는 않더라도 그 말을 곧이 곧대로 믿어주지는 못할 것 같다. 그만큼 마음의 문이, 그리고 상상력이 닫혀있다고 보아야겠지.... 아이들은 이 책을 읽으며 고릴라가 선생님을 붙잡고 있는 장면에서 굉장한 통쾌함을 느낀다. 그런데 나는 이 장면에서 존도 선생님과 같은 닫힌 마음으로 서서히 변해가고 있구나 하는 씁씁한 마음이 들었다. 아이들은 존의 네번째 지각사건을 만들자는 제안에 너나 할것 없이 자신의 상상력을 동원하며 신나한다. 이 책은 아이들이 제대로 받아들여 지지않는 교육현실을 꼬집고 있다. 그래도 '너희선생님은 어때?'하는 질문에 '그래도 이정도는 아니예요.' 하는 대답을 들으니 조금은 다행이라는 생각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