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 간 내 동생 웅진책마을 47
사소 요코 지음, 이경옥 옮김, 유준재 그림 / 웅진주니어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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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에게 부러움을 살 만큼 무엇이든지 잘 하는 다쿠마는 또 그만큼 살아가는데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아이다. 그저 자기 잘난 맛에 살며 남에 대한 배려나 관심조차 없는 그런 삐딱한 아이다. 꾸벅꾸벅 조는 사이에 장애물 육상경기 선수가 되어버린 다쿠마. 혼란스러움을 안고 집에 간 그를 기다리는건 병약하여 떨어져 살아왔던 한살 터울의 동생 겐지였다. 무엇이든 못마땅하고 건성이었던 다쿠마에게 동생 겐지와 장애물 경기의 짝인 맹구는 살아가는 의미를 새롭게 일깨워준다.

어느 날 늑대(?)의 죽음을 통해 언제나 생사를 넘나들던 겐지의 삶에 대한 강인함을 배우게 되고, 뚱뚱하며 아무것도 잘 하는것이 없는 맹구가 자신이 가장 못하는 종목인 장애물에 도전하며 자신을 올곧게 세우려는 투지는 보면서 나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무엇이든 남의 탓으로 돌리려는 성향이 강한 사춘기에 접어드는 청소년기에 꼭 한번 읽어 보면 좋을 추천도서이다. '살아 있는게 시시한 건 남 탓이 아니라 네 탓이지. 뭘 해도 시시한 건 네가 시시한 인간이기 때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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