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 들어주는 아이 - MBC 느낌표 선정도서, 보급판 사계절 저학년문고 26
고정욱 지음, 백남원 그림 / 사계절 / 2003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는 언제나 '난 아니겠지'하는 마음으로 살아간다. 그러나 장애인의 80%이상이 후천적 장애인이라고 하니 장애를 갖는다는 것은 그리 남의 일만도 아닌듯 하다. 이 책에 나오는 영택이는 선천적으로 장애를 안고 살아온 아이다. 내성적인 것도 타고난 자기 성격이겠지만 장애로 인해 받아온 상처가 그 아이의 성격을 더욱 소심하게 만든건 아닌지 하는 생각에 마음이 아팠다. 그리고 영택의 가방을 1년 동안 들어주어야 했던 석우의 마음의 변화가 우리 모두의 마음일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때론 나와 무슨 상관이야 하는 마음에 귀찮게도 여겨졌다가, 영택의 뒤에서 궁시렁대는 할머니들의 말에 발끈해 가엾게도 여겼다가, 그러면서 1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석우는 비로소 영택을 하나의 장애인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자기 친구로 받아들이게 된다.
우리 아이들 모두가 그저 친구로,한 사람의 인격체로 장애인을 받아 들일 날이 어서 올 수 있도록 사회와 국가가 같이 힘써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