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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가지 흑역사로 읽는 세계사 : 고대~근대 편 - 마라톤전투에서 마피아의 전성시대까지 ㅣ 101가지 흑역사로 읽는 세계사
빌 포셋 외 지음, 김정혜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1년 1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다산초당에서 펴낸 101가지 흑역사로 읽는 세계사 고대~근대편 50가지, 현대편 51가지가 있다. 어렵긴 하지만 고대~근대편을 선택했다.
저자는 빌 포셋을 포함하여 7인이상이 쓴 글로 기원전 490년 아테네 이야기부터 1924년 FBI국장 존 에드거 후버 이야기가 담겨 있다. 한사람의 선택으로 흑역사가 되기도 하고 백역사가 되기도 한 이야기를 저자의 주관적인 생각이 담겨 있다. 기억에 남고 아쉬움이 컸던 흑역사를 추려보았다.
p15 기원전 5세기 아테네와 페르시아 간에 오해가 불러온 참극은 아테네 사절단이 페르시아가 요구한 지나치게 높은 대가를 이해하지 못한.어쩌면 거절하지 못한 그때의 정확한 의사소통이 이루워지지 않아 오해의 빌미가 되어 100년 지속될 전쟁이 발발한 것이다. 만약 사절단이 무엇에 동의하는지 정확히 따져보았다면 페르시아와 그리스 전쟁이 미뤄졌거나,발발하지 않았을거라고. 전쟁이 아닌 평화를 유지했더라면 고대 그리스 사상가들의 사색적 사유와 과학과 예술이 발전했을거라고 저자는 말한다.
첫편에서 나온 이야기는 결국 소통문제였다. 지금 현재도 상호간의 소통이 되지 않음으로써 생기는 불상사들이 매시간 일어나고 있다.
p17 인류의 첫번째 민주주의를 붕괴시킨 실수가 있었다. 눈앞에 승리를 앞두고 있는 필리폰네소스전쟁에서 미신이 징조와 예언이라고 믿은 아테네는 지휘관 알키비아데스가 신성시 되던 헤르메스 조각상들이 다수 파괴된 혐의로 유죄를 받게 될 것을 우려해 스파르타로 조국을 등진 일과. 니키아스 지휘관이 최적의 공격 시점을 기다리느라,우회로로 진군하는 우유부단한 태도로 아테네 승리를 놓친 일이다. p23 만약 필리폰네소스전쟁에서 아테네가 승리하여 아테네가 수세기에 걸쳐 그리스를 지배했더라면 이후 2500년동안 민주주의가 독특한 정부형태가 아니라 보편적인 형태가 되지 않았을까? p33 후계자를 남기지 않은 알레산드로스의 선택은 역사의 물줄기에 큰 영향을 줬다.페르시아제국을 멸망시킨 알렉산드로스 제국이 200년간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했더라면 최소한 지금의 세상보다 편협하지 않고 더 포용적이며 평화로운 세상에서 이책을 일고 있을 것이다.
중요한 순간에 우린 무엇을 믿고,그 다음을 생각해야하는것일까...선택의 순간이 되돌리수 없는 과거로 만드는 일이 결코 있었서는 안되겠다. 현명한 선택의 중요성을 깨달게 해주었다.
p50 "잘못된 사람을 믿는 것은 치명적인 실수일 수 있다" 로마제국 최대의 패배를 이끌어 낸 게르만인 아르미니우스 이야기다.기원후9년 아우구스투스 카이사르가 속주국 게르마니아를 다스릴바루스를 총독으로 임명했다. 바루스는 로마의 군대에서 공로를 인정받아 로마시민권을 획득하고, 원대한 야망을 키우며 때를 기다리는 게르만인 아르미니우스를 바루스의 부관이자 개인적인 조언가를 두며 철썩 같이 믿었지만 아르미니우스때문에 로마는 전쟁에서 패배하고 만다. p57 이 모든게 한 사람,바루스가 잘못된 사람을 믿은 대가로 벌어진 흑역사다.
내 주변 사람들을...그리고 배신이 무엇인지 알게 해준 사람들을 떠올리게 한 사건이었다..적어도 현재의 내 주변 사람들은 배신을 하지 않을 사람이라는걸 확신한다..바루스처럼 잘못된 사람을 믿은 대가를 치룬 덕분이겠다.
p128 200억명의 신앙을 바꾼 헨리 8세의 이혼:1530년...헨리가 왕위에 올랐을 때 잉글랜드가 카톨릭 국가였다.헨리를 후계자를 위해 첫번째 혼인을 무효화하기로 결심하고 교황 클레멘스 7세에게청원했지만 교황은 허락하지 않았다. 이 일로 헨리8세는 가톨릭과 손절했다. 이것이 발단이 되어 자문관을 처형하고 자기 가족의 개인 예배당 사제를 앉혀 첫번째 혼인을 무효화했다.바티칸의 로마 교황청에 대한 잉글랜드 교회의 첫 선전포고였다.p130 만약 교황 클레멘스7세가 헨리8세의 청원을 허락했다면 종교개혁이 가장 강력하고 핵심적인 잉글랜드를 잃진 않았을 것이다.오늘날 거의 모든 미국인들이 가톨릭 신자일거라는 점이다.미국에 최초로 건설된 13개 식민지는 모두가 영국의 작품이었고 영국 법률에 의거해 통치되었다.그런 개인사가 이후 수세기에 걸쳐 약200억명의 신앙체계에 영향을 미친 셈이다.
아마도 지금 세계인들의 종교는 가톨릭으로 전향되지 않았을까 저자 생각에 나도 공감한다.
p172 탈출의 순간에도 화려한 마차를 고집했던 마리 앙투아네트 때문에 루이16세는 파리의 폭동으로 피신하려다 발각되어 처형되었다..목숨과 바꾼 비현실적이며 철부지 마리 앙투아네트의 행동으로 유럽은 15년간 전쟁을 치뤘고, 왕정시대가 막을 내린 이야기는 그저 씁쓸하기만 하다.
p177 의사들의 과잉치료로 허망하게 목숨을 잃은 조지 워싱턴
p201 나폴레옹을 퇴위시켜 버린 미셸 네의 착각
p218 쇠기름 때문에 인도를 잃다:1857년-사회적 인식이 없으면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고도 못 막는다.
p257 남부를 더욱 깊은 구렁텅이로 몰아넣은 존 부스의 링컨 암살:1865년
p262 러시아,황금의 땅 알래스카를 헐값에 팔아넘기다:1867년
p272 베네딕투스의 실수가 안전유리를 만들어 내다.:1903년
p285 만약 타이타닉 호에 쌍안경 열쇠가 있었더라면:1912년
p291 오지 않는 유령 군대를 기다린 독일군:1914년
p299 61만명의 사상자를 낸 솜 전투의 슬픈 영광:1916년
p316 스탈린에게 철저하게 속아 넘어간 레닌:1917년
p351 젊은 히틀러가 그림을 팔지 못한 대가 :1920년
p357 스탈린,군국주의 독일의 부활을 돕다:1921년
개인,국가, 종교가 어떤 과거이냐에 따라 현재가 존재하고 미래를 결정짓는다는 뜻이 이책을 통해 다시금 일깨워주었다. 내 삶을 살아가면서 수많은 선택이 있었다..어떠한 선택은 행복이 따랐고,어떠한 선택은 불행이 따랐으며, 어떠한 선택은 피할수 없는 고통이 따름을 알면서도 선택할수 밖에 없었다. 어떤 선택에서든 적어도 과욕을 부리지 말아야겠으며, 자만하지 말것이며, 선택 이후를 생각할것이며, 나로 인한 다른 사람들에게 미칠 영향 또한 신중하고 신중해야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 시간이었다. 서평의 기회를 준 다산초당에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