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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 #02 - 멋진 신세계, 2021.1.2.3
문지혁 외 지음 / 다산북스 / 2021년 1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다산에서 문학잡지인 에픽 이라는 계간지가 나왔다. 에픽#1호 20년 10월에 이어 에픽#2가 21년 1월에 발행되었다. 처음엔 그저 책인줄만 알았다.분명 책이었는데 읽다보니 뭐지?하며 읽다가 책뒤를 자세히 살펴보며 에픽 홈페이지속에서 알았다..내가 지금 읽고 있는 이책이 단순히 문학잡지에 그치지 않고 부제처럼 '멋진 신세계'라는 것을. 홈페이지 안에서 에픽의 의미를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 https://www.epiic.kr/ -----------------------------
내러티브 매거진 EPiic은 픽션과 논픽션을 아우르는 신개념 서사 중심 문학잡지입니다.
에픽epiic-나와 너 혹은 나와 또 다른 나,그리고 세계와 세계의 경계를 무너뜨리다.
'에픽epic' 이라는 단어는,,명사로는 '서사시, 서사문학',형용사로는 '웅대한,영웅적인,대규모의,뛰어난,커다란,광범위한' 같은 뜻을 지녔습니다.우리는 이 'epic'의 모음 'i'에 'i'하나를 덧붙이기로 했습니다. 이야기란, 서사란, 하나의 내[i]가 다른 나[i]와 만나는 지점에서 비로소 생겨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담고 싶은 '에픽epic'은 바로 이 두겹의 세계입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이야기를 모았습니다.제목 그대로 하나의 세계가 다른 세계를 만나 벌어지는 화학작용을 다루는 이너 내러티브 'i+i'를 시작으로, 전통적인 의미의 서사인 픽션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다루어져 온 크리에이티브 논픽션을 두루 다루고자 합니다.이 논픽션에는 르포르타주(reportage),메모어(memoir),구술록(oral history)같은 여러 세부 장르가 포함됩니다.
책 리뷰 역시 한 권이 아닌 서로 연결된 두 권을 다루는 1+1 방식으로 소개되며, 가상의 누군가를 만나는 버추얼 에세이 'if i'도 마련됩니다.픽션 파트에서는 기존의 문단 중심 단편소설뿐 아니라 장르문학을 편견없이 함께 다루고,책 말미에는 그래픽노블을 통해 각 권의 제호에서 비롯된 또다른 상상력을 살펴보기도 할 것입니다.---------------------------------------
에픽#2는 Part 1 i+i 문지혁-앞장과 뒷장사이의 우주
creative nonfiction 최현숙-두 사람의 내력 만나기
정명섭-나는 왜 밀덕이 되었나
남궁인-응급실의 노동자들
Part 2 if i 김대주-다시,다시
1+1 review 김화진-짜이고 익는 말들[나는 엘로에 화이트에 약간 블루]
이지용-어떤 물질들의 장소와 환대에 관한 이야기
[사람,장소,환대]+[어떤 물질의 사랑]
임지훈-슬픔을 다시 썼을 때 우리가 엿보게 되는 것을
[장녀들]+[멀고도 가까운]
Part 3 fiction 김솔-말하지 않는 책
김홍-이인제의 나라
송시우-프롬 제네바
이주란-이 세상 사람
황정은-기담
graphic novel 의외의 사실-멋진 신세계 로 구성되어 있다.
새로운 형태의 문학잡지라 생소했지만 에픽#2를 읽는 동안 마치 여러가지 맛있는 이야기를 뷔페로 차려놓은 것처럼 에픽의 창간의 의미를 되새기며 여러 감정들이 이입이 됐다. 응급실의 노동자들(의사,간호사,응급실 야간 원무과,간호조무사,이송업무,응급실 청소업무를 맡은 사람들)의 생생한 이야기와 픽션중 말하지 않는 책은 특히 기억에 남는다.
다양한 이야기속에서 픽션이든 논픽션이든 에픽의 진정한 뜻을 알게 해준 시간이 되었다.
'나와 또다른 나'를 위해서~~
이책을 읽을 수 있도록 기회를 준 다산초당에 언제나 감사함을 전한다.
벌써부터 에픽#3가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