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이후의 인간이라 말하지만, AI 와 공존하는 인간이라 함이 적당할 듯하다.
AI가 많은 일을 덜어 줄 듯하지만, 아직은 실생활에, 정확하게는 직장생활에 영향은 미미한 듯해서
고민하거나 앞으로의 세상에 대해 그렇게 많이 생각해보지는 않았다.
하지만, 앞으로의 후세들이나 평균 수명이 길어진다면 당장 나의 노후에는 누구와 경쟁하게 될 것이며,
또 나의 경쟁력은 어디에서 챙기고 유지해야 할지는 고민해봐야 한다.
책은 참으로 읽기 편안하고, 괜히 같은 말 반복하고, 정리한다고 챕터 앞뒤마다 요약해서 덧붙여
양을 늘리는 기교(!) 없이 생각해 볼거리를 여러 예들과 풍부한 참고문헌으로 제공한다.
앞부분에서는 AI 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현실로 다가오는 공포감을 맛보았다면,
중간부에서는 부정과 현실 인식의 양가감정을 느끼고,
마지막에서는 그래도 긍정적인 마인드를 다시 탑재하고 책장을 덮게 해주었다.
어쨌거나 기존의 직업으로 '무사안일'하게 있다면 어지간한 강심장이나 강철멘털 아니고서는
점점 뒤처지고 밀려나는 것을 견디지 못할 듯하다.
나는 '유리멘털'이니 걱정이 더 많을 수 밖에 없다.
내가 하는 일에서 고차원적인 일이 20%라면 80%는 잡일이거나 보완하는 일들인데,
이런 일들을 비서나 같이 일하는(저렴한 노동력)으로 대체했다면 내가 더 고차원적인 혹은 고부가가치있는
일들을 5배는 할 수 있을 듯하지만, 감독도 해야하고 책임도 져야하기에 사람을 고용하고 부린다는 것은
내 일을 잘하는 것과 또다른 분야이다.
AI와 같이 또는 경쟁하는 입장에서도 비슷한 것 같다. 일을 그냥 척척 받아다가 하는 것이 아니기에
현재 하는 일과는 다른 일들( AI 을 이용한다거나, 여기서 수반되는 여러 실수나 문제들을 해결하는)을
잘 처리해야한다.
한때 '위임'이라는 것이 유행한 적이 있었다.
AI에게 위임이라는 것을 한다거나 또는 반대로 내가 AI의 위임을 받아 수행해야하는 일들만을 해야한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지금보다 더 윤택해질까? 아니면 암울하고 갇힌듯한 답답함을 느끼게 될까?
이제는 자발적이기보다는 강제적으로 지워질 듯한 세상이 올듯하다.
AI는 너무나 큰 변화이기에 서서히 대처하기 어렵고, 산업혁명처럼 중간층이 가장 취약하게 몰락할
가능성이 크다. 위기는 기회이기에 다시 일어서기야 하겠지만, 이건 사회적 측면이지 개개인인으로
보았을때는 재앙이였을 것 같기에 내가 예측가능한 재앙을 아무런 대비없이 맞이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
생각도 많이 하고 여러 고민도 계속 해야겠지만, 나만의 개별적인 노하우를 축적하는 것이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책은 얘기한다. 오히려 현재 안정적인듯한 대기업이나 덩치가 큰 회사일수록 AI로 대체될 것이 많고, 소상공인이나 1인기업같은 소규모 창업자들이 일하기 편해질 것이라한다. (그런데 경쟁은 어떻게 해야하나?)
지금까지의 직업 교육으로 생각되어온 교육과는 전혀 다른 운영, 관리, 인간관계 등의 능력이 사회 나오기 전에 길러져야 할 것이다.
현재 회사 속의 한 구성원인 나일지라도, 1인 기업처럼 행동하고 여러 협업을 지금처럼 피하고 부담스러워하지말고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오히려 더 대면접촉을 자주 갖는 것도 AI시대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