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된다는 것
니콜 크라우스 지음, 민은영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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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내가 그녀를 찾으려 한 건 딱 한 번 뿐이었다.

그녀를 만나기가, 이해하려고 나서기가 두려웠던 것 같다.

이제 나도 나이가 들었으니 어쩌면 이해할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

그런데 그건 내가 나를 두려워했다는 말과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녀를 이해하고 나면 더 깊은 곳에서 무얼 발견하게 될 지 두려웠던 것이다.


-스위스 1p-


문학동네 티저북 서평단 참여로 읽게 되었다.

놀라울 정도로 내 취향인 표지와 함께 수록된 세 편의 이야기는 보지 못한 다른 이야기들도 궁금하게 한다.


스스로의 이야기가 아닌 다른 인물을 바라보는 시야로 진행되는 이야기가 주는 매력이 있었다.


특히 <스위스>의 경우 그 나이 소녀들의 이야기와 그 은행가의 역겨움에 대해 천천히 짚어가며 읽었다.


폭력에 맞서는, 혹은 폭력과 마주친 여성들과 그런 여성을 바라보는 화자로 진행되는 이야기들은 이 이야기를 읽고 있는 또 다른 나라는 독자에게 까지 이어지는 듯 했다.


단편 소설의 매력을 충분히 갖춘 이야기이며 솔직하지만 동시에 꼭 그렇지만은 않은 이야기와 함께 남은 일곱 단편의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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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제5회 한국과학문학상 수상작품집 - 루나 + 블랙박스와의 인터뷰 + 옛날 옛적 판교에서 + 책이 된 남자 + 신께서는 아이들 + 후루룩 쩝접 맛있는
서윤빈 외 지음 / 허블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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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산 책이 된 남자

수상작들 중 가장 분량이 있는 소설이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하나의 대서사시를 본 것만 같은 내용이었다. 수상작 중 가장 긴 분량이지만 그 이상의 아주 긴 이야기를 읽은 듯한 이야기다.


처음에는 낯선 배경과 이름에 페이지를 넘기다가 어느 순간 이야기 속으로 빨려들어 갔다. 물리학과 인지과학을 전공했다는 작가의 전공탓일지, 이 독특한 이야기가 더욱 몰입할 수 있는 글로 탄생했다고 느껴졌다.


영원 불멸의 삶이나 영생불사와 같은 소재는 소설이든 다른 매체든 수 많은 미디어와 매체에서 영원에 대해 다루어 왔다.

그만큼 다양한 종류의 영생에 대한 이야기를 보았다.


하지만 동로마 시대를 배경으로 하여 연금술과 연금술사를 주제로 한 이야기는 처음이었다. 하물며 인간이 책이 된다니, 지금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영원불멸의 육체가 기계에 가깝듯 정말 그 시기의 연금술사라면 했을 법한 이야기여서 더욱 몰입할 수 있었다. 현실과 몹시 동떨어지고 다분히 공상과학적인 이야기면서도 현실적으로 느껴진 것도 그 때문일 것이다.


덕분인지 마침 읽기 전 커피를 마신 탓인지, '책이 되는' 부분에서는 울렁거리는 기분이 들었다.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인간이 무엇이든 행할 수 있음을 목도 하는 것은 그것이 픽션일지라도 사람은 찝찝하게 만드는 구석이 있고, 그것을 무척 잘 살린 이야기였다.


앞서 말했듯이 사람들이 끝없이 영원한 삶과 존재에 대한 갈망하는 인간이 유한한 존재이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삶이 여러 이토록 소중하고 간절한 것은 그 또한 우리의 삶이 유한하기 때문일 것이다.


결국 레오가 책이 된 네메시우스 콤니우스의 복수를 해 주게 되고 종래에 그들이 맞게 되는 그들의 마지막은 인간의 유한함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해 준다.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그럼으로 때때로 괴롭고 고통스러운 일들이 닥치더라도 종종 즐거움이 섞이는 이 삶을 더욱 사랑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작가의 다음 작품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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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나
고레에다 히로카즈 지음, 오쓰카 이치오 그림, 고향옥 옮김 / 베틀북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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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이름은 평소 영화를 즐겨 보지 않는 나도 알고 있다.

언론에 많은 주목을 받고 있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유명한 감독의 책이라니 무척 기대가 된다. 특히 쿠나라는 이 책은 그림체도 무척 귀엽고 아기자기하지만 아이들과 어른들 모두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 같아 더욱 궁굼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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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지워줘 ㅣ 도넛문고 1
이담 지음 / 다른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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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끝까지 무거운 마음으로 읽게 되는 이야기다.


2019년 N번 방 사건이 수면 위에 오르고 그 일에 대해 알게 되면서 큰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그 후 관련자들의 처벌은 또 다른 충격이었다.

​

현대 문물의 진화와 함께 범죄는 나날이 새로운 방식으로 더욱 악독하게 변하고 있다.

뉴스에서 그 내용을 읽었을 때, 피해자에게 그러한 짓 들을 하며 즐겼을 이들을 생각하면 화가 들끓었다.

​

범죄의 연령대는 점점 낮아지고,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 어려진다.

이게 어떤 것을 의미하는가를 생각해보면 아득해진다.

​

그러던 중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가 인기를 얻게 된 학교의 인기인 리온에게 한 부탁을 받게 된다.

그것은 자신의 불법촬영물은 삭제해 달라는 것.

그 이후, 리온의 불법촬영물을 추적하며 파헤치는 것이 이 책의 내용이다.

​

불법촬영물을 소비하다가 반성하고 모리를 돕게 되는 수석과 현준.

피해자이자 가해자인 재이

가해자이지만 죄책감조차 느끼지 않는 수석

​

이 책의 인물들은 무척 복합적이며 저마다의 이야기가 있고 피해자와 가해자가 한 데 뒤섞여 있다.

​

거리낌없이 불법촬영물 따위를 소비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얼마나 많은 인간들이 죄책감도 없이 그런 일들을 하고 있는지.

​

이 책의 진욱처럼, 현실의 가해자들도 제대로 된 처벌은 받지 않고 있다.

숱한 범죄들이 그렇듯 고통은 피해자들의 몫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그러나, 고통 받고 비난 받아야 하는 것은 응당 가해자이다.

화살은 그들을 향해야 한다.

​

그러니 좀 더 나은 제도가 만들어지고 교육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이러한 일들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수석이 말을 더듬으며 모리를 제지했다. 하지만 모리는 멈출 수 없었다.

진욱에게 사연이 있다고 해서 잘못이 저절로 용서되지는 않았다. 용서받아서는 안 된다.

모두가 납득할 만한 이유가 있다고 하더라도 리온이 베란다에서 뛰어내린 순간을 되돌리지 못한다 - P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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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를 부탁해! - 읽으면 공부가 되는 기본소득과 자본주의 ㅣ 자음과모음 청소년인문 24
태지원 지음 / 자음과모음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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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정말 기본소득이란 무엇일까.

특히 코로나 이후 전 세계에서 재난지원금이 시행되었고 한국에서 역시 몇 차례에 걸친 재난 지원금이 지급되었다.

​

나 또한 재난지원금을 받았다.

그리고 이와 연결 지어 기본소득의 정의와 그 효과, 그리고 자본주의와 연결 지어 설명한다.

확실히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도서여서인지 비유와 설명이 쉽고 호흡이 좋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

기본소득에 대한 논쟁은 아마 계속 있지 않을까.

기본소득에 대한 이야기가 이미 꽤 오래전부터 나왔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자본주의와 경제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이 책은 자본주의와 기본소득에 대한 기본 개념부터 쌓아올리는 기초 경제 도서로

청소년 인문도 서로 되어 있지만 경제에 대한 기본을 쌓고 다시 정립하고 싶은 성인에게도 좋은 책이다.

​

맹자는 도덕적인 마음은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는 수입으로부터 나온다고 하였으며

흑인 인권 운동가로 유명한 마틴 루터 킹 역시 국민에게 최소 소득을 보장해 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그렇다면 정말 기본소득이란 무엇일까.

특히 코로나 이후 전 세계에서 재난지원금이 시행되었고 한국에서 역시 몇 차례에 걸친 재난 지원금이 지급되었다.

​

나 또한 재난지원금을 받았다.

그리고 이와 연결 지어 기본소득의 정의와 그 효과, 그리고 자본주의와 연결 지어 설명한다.

확실히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도서여서인지 비유와 설명이 쉽고 호흡이 좋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

기본소득에 대한 논쟁은 아마 계속 있지 않을까.

기본소득에 대한 이야기가 이미 꽤 오래전부터 나왔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자본주의와 경제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

그리고 유튜브와 구글 등의 플랫폼, 편하고 간편한 새벽 배송 등.

우리가 편리하다고만 생각했던 여러 가지들이 과연 우리 사회에 좋기만 한 것인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된다.

이 부분은 평소에 생각하던 부분이라 꽤 유심히 읽었다.

​

우리는 모두 자본주의 사회에 살고 있다.

어쩌면 이것은 이 지구가 끝날 때까지 바뀌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앞으로의 흐름과, 내가 살고 있는 이 세계와 체계에 대해 알아두는 것은 반드시 필요할 일일 테다.

​

*

설명이 쉽고 코로나와 재난지원금 같은 최신 이슈와 관련된 이야기들도 있어

쉽게 이해되면서도 어떻게 우리 사회와 연결되어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쉽게 읽히지만 짜임새 있게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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