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도시 속 인형들 2 안전가옥 오리지널 30
이경희 지음 / 안전가옥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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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이런 게임을 왜 하는 건데? / p.9

이 책은 이경희 작가님의 연작소설이다. 시리즈로 전편을 읽었기에 자연스럽게 신작으로 이어가게 된 케이스다. 소설에는 전편과 마찬가지로 두 인물이 주로 등장한다. 평택지검의 검사 진강우와 민간 조사원 주혜리이다. 이 두 사람이 메가시티라고 불리는 평택이라는 지역 내에서 벌어지는 사건들, 그리고 그 안에서 드러나는 음모들을 하나씩 파헤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총 다섯 편의 사건이 실렸다.

전체적으로 읽으면서 어렵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전편도 그렇지만 아무래도 SF 장르의 작품이다 보니 스토리를 머릿속으로 그리는 것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작품에서는 유독 게임과 관련된 이야기가 등장했는데 관심이 없는 분야이다 보니 초반에는 상상으로 옮기는 과정이 있어서 조금 더디게 읽혀졌던 면이 없지 않아 있었다. 그러나 어느 정도 스토리 라인이 파악이 되면서부터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복원 요법>이라는 작품이 가장 인상적으로 남았다. 지유와 시하라는 인물이 등장하는데 뭔가 우리가 알고 있는 정상적인 인간의 모습이 아니었다. 그들이 살고 있는 부산이라는 도시는 방사능으로 오염이 되어 있었고, 사람들이 그 폐해로 병에 걸렸고, 그만큼 수명이 짧다. 지유와 시하는 서로 사랑하는 관계처럼 보였는데 영원한 사랑을 이룰 수 있다는 복원 요법을 알게 되어 샌드박스로 오게 된다.

어떻게 보면 아픈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처럼 느껴질 수 있겠지만 가장 크게 다가왔던 것은 부산이라는 도시에서 벌어진 이야기라는 점이었다. 요즈음 사회적인 문제 중 하나가 오염수 방수인데 방사능이나 다른 물질들이 점점 다가오는 듯한 느낌이 들어 걱정이 많았던 터였다. 이 작품을 읽으면서 현실감 확 와닿았다.

그밖에 게임에서 벌어지는 사기와 재개발 사업 등 지금도 뉴스에서 볼 수 있는 현실적인 주제와 SF 장르가 만나 벌어지는 스토리들이 있었기에 중반부에 이르러 몰입해서 후루룩 읽을 수 있었다. 그런 면에서 보았을 때에는 전편과 비슷한 느낌으로 책장을 덮을 수 있었는데 다음에 이어질 3편이 너무 기대가 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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