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할 땐 뇌과학 - 불안하고 걱정하고 예민한 나를 위한 최적의 뇌과학 처방전 현대지성 테마 뇌과학
캐서린 피트먼.엘리자베스 칼 지음, 이종인 옮김 / 현대지성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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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은 두려움과 비슷한 복잡한 정서 반응이다. / p.17

불안은 뗄 수 없는 친구 중 하나이다. 다른 사람들에 비해 불안도가 높다 보니 긴장하는 일이 잦은 편이다. 특히, 예상하지 못한 일에 대한 불안이 크다 보니 그럴 때에는 주변 사람들에게도 그 감정이 고스란히 보일 정도로 심하다. 주변에 잘 아는 지인과 동료들은 마음을 천천히 다스리라는 이야기를 자주 하는 편이지만 그게 마음처럼 쉬웠다면 아마 여유가 넘치는 인간이 되어 있지 않았을까.

이 책은 캐서린 피트먼과 엘리자베스 칼의 뇌과학에 대한 도서이다. 전에 우울에 대한 책을 읽었던 기억이 있는데 그와 비슷한 맥락으로 일상생활에서 도움을 받고 싶어 선택하게 된 책이다. 적어도 논리적으로나 의학적으로나 불안의 이유를 납득시켜 줄 수 있는 내용이 있지 않을까. 그렇다고 불안에 관한 책들이 도움이 되지 않았던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현실적으로 훈련을 해 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

제목처럼 불안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읽으면서 느꼈던 점은 지금까지 보았던 책들 중에서 가장 도움이 되었다는 점이다. 그렇게 어렵지 않은 용어로 설명해 주고, 일상생활에서 응용할 수 있는 훈련법이 있었다. 또한, 불안한 이유를 단순하게 심리학적인 이유가 아닌 뇌의 구조, 그리고 신경 호르몬과 경로로 발현이 되는지 이야기를 해 주었다. 아마 뇌과학에 지식이 없는 사람이어도 충분히 이해가 될 수 있게 표현해 주었다. 그림이 있어서 더욱 좋았다.

특히, 초반에 등장하는 내용이 운전하던 중 느꼈던 불안으로부터 시작된 사례를 담고 있는데 지금은 나름 제어를 하고 조금씩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지만 사실 종종 집에 나왔다가 다시 들어가 확인하는 사람으로서 너무나 큰 공감이 되었다. 그밖에도 불안한 사람들에 대한 사례들도 이해를 돕기도 했다. 읽는 내내 마치 나의 이야기인 듯한 현실감이 너무 크게 와닿았다.


같은 불안이라고 생각했지만 편도체와 피질 중 어느 부분의 영향인지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 것도 나름 새롭게 느껴졌고, 나의 경우와 비교하면서 이유를 찾아가기도 했다. 사실 뇌과학이라는 분야 자체가 그렇게 쉬운 내용은 아니었는데 불안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또 실천할 수 있는 내용이어서 만족스러웠다. 앞으로 두고두고 재독이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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