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변화시키는 질문의 기술
마릴리 애덤스 지음, 정명진 옮김 / 김영사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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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절친한 친구 山으로부터
생일선물로 받은 책이다.

직장생활에 많은 도움이 될 거라면서 건냈다.

질문의 기술이라...

질문에도 기술이 필요할 것이라고는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막상 책을 읽고 있으면서 책꽂이에 꽂아둔 책을 살펴보니 기술에 관련된 책들이 제법 된다.

잡답의 기술, 사람을 얻는 기술, 연애의 기술 ...

질문에는 크게 학습자의 질문과 심판자의 질문이 있다고 한다. 결론은 우리는 늘상 심판자의 질문에 빠지고마는 유혹에 시달리지만, 학습자의 질문을 하게되면 인생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삶에서 마주하게 되는 질문의 유형을 크게 두가지로 분류하고, 그 중에서 한가지 유형으로 살아가는 것이 현명한 삶이이다라는 가르침보다 내가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책의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전개방식에 있어서이다.

나름 경영내지는 인간관계 서적인데, 이야기인 소설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어디선가 만나본 형식이다. 바로 "경청"과 "배려"이다.

경청과 배려를 읽을 때 나름대로 독특하다 여겼었는데,
시기적으로 이 책이 더 먼저 출판되었으니 "경청"과 "배려"가 벤치마킹을 한 게 아닐까?

형식은 그렇다고 하더라도,
나도 학습자의 질문을 따라야 하지 않겠는가.

그리고, 책의 내용중에
학습자의 길과 심판자의 길을 판단하는 길로서 제시된 것이
마음의 느낌 Good, Bad라는 것으로 보아
"시크릿"의 가르침과도 통하는 부분이 있는 듯 하다.

진리는 어느정도 통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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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일의 공부 - 장정일의 인문학 부활 프로젝트
장정일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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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공부를 해야지 좋은 대학에 갈 수 있어.
좋은 대학에 가야지 좋은 직장에 갈 수 있어.
좋은 직장에 가야지 좋은 신부를 맞이할 수 있어...

산업사회부터
기득권을 누리고 있는
계층에서 하고 있는 새빨간 거짓말.

21세기 지식정보사회로 접어든지 8년이 반년이나 지난 지금에도
아주 유용하며, 우리네 부모님들과 심지어 30대로 접어든 나에게까지도
그 영향력이 엄청난 말.......

공부.
공부를 해야해.
공부 공부 공부......

이 책은 무슨 내신성적을 올리는 방법론책도
에스대 수석이 쓴 "공부가 제일 쉬었어요~~~"로 시작되는 자전적 에세이도 아니다...

마케팅교육에서 만나뵌 포스코건설 차장님이 추천해준 책.

이공학도라면 이 책 한권으로 인문학에 관한 다양하고도 해박한 인문학 기초지식과 소양을 습득하게 되리라던 책.

내가 살아가고 있고 살아가야 할 21세기.
정보지식사회에서의 최고 무기는 생각하는 힘~~~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것이 바로 공부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게 해주었던 고마운 책.

그런데, 장정일씨 사진 너무 거시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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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과 임진왜란 1 - 신에게는 아직도 열두척의 배가 남아 있나이다
이순신역사연구회 엮음 / 비봉출판사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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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네이버에서의 독자평을 보면,
원균에 대한 비판이라든가,
이순신장군을 성웅으로
너무나 치켜세운 것이 아니냐는 것에 대해서 비판하고 있는 독자들도 있는 것 같다.

2007년 들어서 작년보다는 책을 많이 접하고 있다.
사귀고 있는 사람이 없어서 이기도 한 것이 하나의 원인이겠지만......
대략 보아도 십팔사략 8권, 황석영의 손님, 벤자민플랭크린 자서전, 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비밀 50, 이순신과 임진왜란 4권, 황석영의 바리데기, 설득의 심리학, 장정일의 공부, 그 외 소소한 책들 대략 20권 남짓이니.
한 달에 2권 정도씩 본 셈인가....

책읽기를 즐겨하지 않는 나로서는 나름 놀라운 발전이다.
나를 대견스러워하는 부분이기도 ....ㅋㅋ


올 해 읽었던 책들 가운데,
아니지.... 지금까지 읽었던 책들가운데
굉장히 강한 인상을 남겨주는 책이다.

이순신장군께서 세계사에서 처음으로 쓰신
"일시집중타법"
전세계 해전사를 통해서 300년이나 앞선 전법이라고 한다.

그렇다고, 아주 없던 것에서
300년이나 앞선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신 것은 아니시다.

세종대왕께서 집대성하고 발전시켜놓으신 화약무기와
태조때부터인간 아뭏든 오래전부터 있었던 판옥선과 거북선을 활용해서
"일시집중타법"을 고안해 내신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일본이 정권이 무너져버릴정도로 그토록 철저하게 당한
일시집중타법을
곧바로 활용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일시집중타법의 활용에만 무려 300년의 시간이 필요했다.

활용하지 못한 점에 있어서는 조선이든 중국이든 마찬가지였다.

여기선 난
앞선 생각이란 것이 아주 새로운 것은 아니다라는 점과
아주 새로울 것이 없는 앞선 생각이라할지라도
일반사람들이 받아들이기에는 300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할 만큼 어려운 것이라는 점이

나를 아주 이상한 혼돈에 빠지게 하기에 충분했다.

소설도 아니고,
논문도 아니고, 일방적인 예찬서도 아니고...
뭐랄까....
정말 좋다.

막히고 답답했던 가슴이 뚫리는 듯

무엇보다도 "격물치지"
동양학에서의 "경영"에 대한 몰랐던 관점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는 점이
아주 기쁘다.
어찌보면, 서양일변도인 자기경영 혹은 조직 경영이론에 새로운 빛을 발견한 느낌마저 든다.

급하게, 책속에서 잠깐 언급되었던
"세종, 충무공, 다산의 메시지 - 너희가 경영을 아느냐?-"를 찾아서 읽어볼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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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데기
황석영 지음 / 창비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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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문단에 황석영선생님께서
계시지 않았다면, 문학이 주는 풍성함을 제대로 느낄 수가 있었을까...

사춘기 시절
나름 문학동아리에서 3년동안
울고 웃고, 온갖 신경을 곧두세우면서
생활을 해온 터라...

철마다 시집을 사 모은다거나,
소설과도 가까워져 볼려고 노력하다가

황석영선생님의 작품가운데
장길산, 손님에 이어
바리데기를 들게 되었다.

국민학교 동창들과 오랫만에 대학로에서 어울려서 거나하게 취해서 친구 자취방에서 하루밤 신세를 지면서 우연히 보게된 바리데기...

좌변기에 앉아 다리가 저려오는지도 모른 채 읽어 내려간게 첫 만남이고,

매경에서 실시하는 올해의 책 20권에 바리데기가 선정되었다는 기사를 보자마자 구입했고, 지난 주말 광주를 다녀오는 길에 여행동무로서 바리데기를 집어들었다.

내려가는 버스안, 올라오는 밤기차안.
그 어떤 조건도.
평소에 차만 탔다하면 세상모르게 곯아떨어지는
그 어떤 습관마저도

바리데기의 재미를 우선할 수는 없었다.

지금까지 난 운 좋겠도,
전세계 15개국 이상의 나라를 다녀볼 수 있었다.
아프리카와 호주만 빼고 모든 대륙도 다 다녀보았다.

중국에서 인도네시아에서 발마사지도 자주 받았고,
태국에서 영국에서 많은 사람들과도 만났다.

그래서인지 국경의 경계가 없는 바리데기의 배경과 삶도
나에게는 지난날들의 경험을 되돌아보게 하는 매력이 있었다.

북쪽 사람들의 기근을 모른채한 남쪽과 세계사람들에 대한 비판,
세계화 흐름속에 거대하게 세계 경제가 양분되고 있는 것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 등...

황석영선생님의 깊이 있는 견해와 필체가 강렬하고 힘차다.

마지막 작가와의 인터뷰 요약본에서 하나의 소설을 쓰기위해서
수많은 인터뷰와 자료 수집 등의 과정을 알게 된 것도 참으로 좋다.

올해 비록 사랑을 잃어버리고,
힘겹고 괴로운 나날들을 보내고 있지만,
좋은 책들이 있어 위로가 되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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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가 내 몸을 살린다
진견진 지음, 유리타 옮김, 신민식 감수 / 한언출판사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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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는 않는다.

 사람의 기억이란게
 어떤 일은 평생 기억하면서도
 오늘 아침일도 까막득한 먼 일처럼 여겨지곤 한다.


 아뭏든 어떤 바람이 불어서
 아침식사대신에 먹어오던 편의점 김밥에 물려갈때쯤
 고구마를 사서 쪄먹으면 좋은 아침식사가 되지 않을까?
 라는 근거가 아주 약한 나만의 생각으로

 인터넷에서 고구마를 뒤지다가 정말 우연히 발견한 책이다.

제목이 일단은 참으로 독특했다.

"엥? 고구마가 내 몸을 살린다???"

이건 도대체 무슨 말인가?

어머니의 투병과 일찍하게된 사별의 고통은
자연스럽게 건강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했고, 주저없이 책을 주문해서 읽어보았다.

요즘 들어서 책읽는 재미를 새삼스레 알아가고 있는 중인데,
이 책 또한, 새로운 지식세계로 나를 안내해주는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 주었다.

저자인 대만의 진견진선생님에 의하면,

사람의 몸은 아주 훌륭한 자연치유력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래서, 거의 모든 병은 사람의 몸이 알아서 치유할 수 있다고 했는데,
그 근본은 자연의 일부로서 자연의 흐름대로 살아가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겠다.

나도 자연의 일부라거나, 자연의 흐름, 오랜 세월동안 우리몸에 흐르고 있는 역사의 모습 등
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던 터라 자연스럽게 진견진선생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게 되었다.

사실, 우리나라에 가정용 전기가 공급되어
야행성이 본격화 된 것은 불과 30여년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국민학교 다니던 시절 하루에도 몇 번씩
정말이지 심심하면 정전이 되어서 초를 켜고 손전등을 켜고 하던 일이 어제 같다.

내가 살던 곳은 시골이였으니 그랬겠지.라고 좋게 생각해보아도
해방 이후, 62년이니 고작해야 62년동안 전기가 보급되었고,
본격적인 야행성 삶이 시작된 것일테고,

우리 인간은 수백만년 동안 주간에 활동하는 DNA가 몸에 축적되어 있을 터였다.

그렇다면, 진선생님의 말씀대로
인간이 건강하기 위해서는

해와 같이 일어나서 해와 같이 자야하는 것이 수백만년 동안의 자연의 흐름을
거스르지 않는 위대하고도 현명한 삶일 것이다.

적어도 11시 이전에는 자고,
아침식사는 6시 30분전에 끝마쳐야 하고...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삶...

아침을 제일 훌륭하게 먹고, 점심은 평범, 저녁은 아주 조금..
그것도 6시정도에 끝마칠 수 있도록 하라...

저녁식사의 거창한 회식은 건강을 파괴하는 지름길일텐데.
우리의 현재의 모습은 완전히 건강과는 정반대의 방향으로 가고 있으니...

올바르게 나의 몸과 자연을 직시하고,
현명한 삶을 살아간다고 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절감한다.

나는 정말 좋은 지식을 많이 알게되고,
훌륭한 건강정보를 알게 되었지만, 주위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하는 건 주저하게 된다.

내가 말을 거는 방법 때문인지.
책 제목 때문인지.

그저 웃어버리기 때문이다.

아주 가깝고 신뢰할 만한 사람이 아니고서야
나를 비웃지 않을 것이란 믿음이 들지 않고서야 권하기가 힘들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나 오늘 고구마 사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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