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혼자 읽는 주역인문학 - 세상에서 가장 쉬운 주역 공부 새벽에 혼자 읽는 주역인문학
김승호 지음 / 다산북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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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혼자 읽는 주역 인문학, 제목 한번 잘 지었다, 아기를 키우다보니 틈틈이 시간 나는데로 책을 읽는다, 아기가 뭔가에 집중을 할 때면 이때다 싶어 몇줄이라도 책을 읽는다, 하지만 <주역 인문학>은 그럴 수 없었다, 정말 온 정신을 책에 집중해야만 이해할 수 있었다, 그래서 모두가 잠든 새벽에 읽었다, 책이 어렵지는 않다, 절대!! 부제가 '세상에서 가장 쉬운 주역 공부'라고 되 있는데, 정말 그렇다, 이 책은 주역을 공부하기 위한 입문서 같은 책이다, 주역을 공부 하기 위한 워밍업이랄까,


6.25전쟁 때 맥아더 장군의 인천상륙작전과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의 버나드 몽고메리 장군과 미국의 조지 패튼의 작전을 주역을 활용해 설명한 부분은 꽤 흥미로웠는데 주역은 전쟁 뿐 아니라 연애, 교육, 예술 등 인생을 주역의 64괘로 그려낼 수 있다는 게 신기했다, 그 유명한 아인슈타인, 칼 융, 헤르만 헤세, 괴테 등 세계 지성인들이 주역을 공부했다는 것이 놀라웠다,


 

여기서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현재의 우리는 그냥 미래로 가는 게 아니라 미래가 우리를 불러들이고 있다는 개념이다, / 229

주역을 통한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부분은 조금 혼란스러웠지만 내 미래가 현재의 나로부터 이미 정해진 것일까?란 생각이 들어 무섭다, 아, 내가 지금 이러고 있으면 안되는데, 조바심 같은게 스멀스멀 올라오기도 하고, 누군가 정신차리라며 내 뒷통수를 후려갈긴 것 같았다, 책을 통해 다시한번 정신이 번뜩 든 대목이었다, 


주역이라서 제 속도가 나지 않을, 쉽지 않을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저자는 친절하게도 한문을 싹 빼고, 반복 학습처럼 독자에게 몇번이고 이해시키려는 흔적들을 볼 수 있다, 저자도 주역을 40년 이상 공부하면서 천번만번 되씹으며 공부했다고 한다, 기초를 튼튼히 해두어야만 전진할 수가 있고, 기초를 반복해서 확인하는 것은 결코 게으른 것이 아니라고 강조하며, 주역의 괘상에 왜 그 이름이 붙어 있는지 그 이유를 먼저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제야 주역을 본격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자세가 되는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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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기 첫 숨바꼭질 놀이책 우리 아기 첫 숨바꼭질 놀이책
스티븐 바커 그림, 피오나 와트 글 / 어스본코리아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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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기 첫 숨바꼭질 놀이책>은 일단 그림이 이쁘다,

엄마는 책 고를때 이쁘면 된다 식의 사고방식이 좀 있어서;; ㅋㅋ;;


<우리 아기 첫 숨바꼭질 놀이책>은 2세부터 보는 책인데

어린 아이가 보는 책이어서인지,

책 모서리를 둥굴게 만들어서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만들어졌다,


그리고 0~1세가 보는 책처럼 두꺼운 보드북은 아닌데

종이 자체가 쉽게 구겨지는 재질이 아니어서,

정말 맘먹고 구길 생각이 아니라면 오랫동안 튼튼하게 볼 수 있는 책이다,

 

 

 

 

책을 펼치면 아기자기한 캐릭터들이 가득 그려져 있는데

그 캐릭터들 중간중간에

"누가 선글라스를 쓰고 있나요?"

"가장 작은 모래성을 찾아보세요"

등등 많은 지시문들이 있다,


엄마가 "아기야, 곰돌이 중에 누가 선글라쓰를 쓰고 있어?" 하고 물으면

아기가 그 그림을 찾아보는, 숨바꼭질 그림책인데,

15개월 아기에게는 무엇을 찾아낸다는 건 무리다,


그래서 지금은 무얼 찾는 것 보다는 그림 하나를 가리키며

"이 집은 동그란 창문이 있네"

"이 집은 파란색 지붕을 하고 있어"

하고 가르쳐 주는 식으로 책을 보고 있다,


기분이 좋은건, 아직 '아빠', '물' 소리를 못하는 아기인데,

3~4일 전부터 사물을 가리키며 "이거 뭐야?" "이거 이거" 하고 말을 떼기 시작하면서

이 책의 캐릭터나 사물을 보며 "이거 이거" 하고 가리키더라,


그동안 엄마 혼자서 이거는 뭐야, 라고 했던 것에서

아기가 스스로 궁금해하며 손가락으로 그림을 가리키며 묻는 모습에

우리 아기가 어느새 한발짝 성장했구나 싶었다,


<우리 아기 첫 숨바꼭질 놀이책>은

아기의 인지력과 관찰력을 키우는데, 옳은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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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메시스 - 건강과 질병의 블랙박스
이덕희 지음 / Mid(엠아이디)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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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뉴스에서 비만일수록 오래 산다는 얘기를 접했다, 이건 또 뭔 헛소리인가 싶었다, 커피의 카페인이 몸에 해롭다고 해놓곤 커피를 몇 잔까지 마시면 몸에 이롭다라는 얘기가 나온다, 담배도 건강을 해치는 범인이라고 떠들어 대며 금연 정책을 펼치면서도 한편에선 담배를 적당히 피면 오히려 약이 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그리고 이번엔 비만이다, 비만은 곧 성인병을 야기시킨다 하여 생명에 위협을 줄 수 있다고 떠들어 왔다, 선진국에서는 비만과의 전쟁을 선포하기도 한다, 그런데 비만일수록 마른 사람보다 오래 산다?


뉴스 타이틀만 보고 시답지도 않는 소리라며 쳐다 보지도 않았었는데 <호메시스>란 책에서 '비만의 역설'이란 내용을 보고서야 그 뉴스에서 말하고자 했던게 이거였나 싶다, '비만의 역설'은 뚱뚱한 사람들이 병은 잘 걸리는데 일단 걸리면 더 오래 산다고 말한다,


<호메시스>의 저자 이덕희 교수는 평생에 걸쳐 연구했다고 할 수 있는 POPs(화학물질)가 우리 몸에 들어올 경우 체내 어딘가 머물러야 하는데 주요 장기들 보다 지방조직이 상대적으로 우리 몸에 피해를 덜 주는 곳이라고 한다, 그래서 비만은 화학물질로부터 일종의 방어역할을 해서 화학물질들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장소를 마른 사람보다 좀 더 확보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2년 후에 둘째아이를 가질 계획이 있는 내게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이 비극의 시대, 모유를 먹이는 방법'이었다, 우리가 살면서 몸에 축척되어 있는 화학물질을 줄이는 좋은 방법은 배출이라고 한다, 그중에서 엄마가 아기에게 모유를 통해 화학물질을 배출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헉! -_-;;; 난 그동안 아기에게 무얼 먹였는가, 자책도 잠시, 그러고보니 속설 중에 여자가 아이를 낳으면 아팠던 몸이 회복된다는 말을 들었던 적이 있다, 


평생 안고 살아가야 될 거라며 아기를 낳을 때 고생 좀 하실거에요, 라고 의사가 말했을 정도로 나는 골반 통증을 10년 가까이 앓고 있었는데, 신기하게도 아기를 낳은 후 그 통증이 사라졌다, 내 골반 어딘가에 응집되어 있던 화학물질이 아기를 낳으면서 배출되었기 때문일까? 아니면 정말 모유? ㅎㅎ;; 설마하면서 스멀스멀 불안감이 밀려오면서도 잘 먹고 잘 크고 있는 아기를 보면, 또 그렇게 걱정은 안돼 ㅋㅋ


우리가 사는 이 사회에서 POPs를 피하기란 어려운 법, 그래서 POPs에 대한 노출을 피하는 것보다 배출을 위해 노력을 해야 하는데 현미, 과일채소(되도록 껍질째)에 각각 들어 있는 식이섬유와 파이토케미칼이 화확물질의 배출을 돕는단다, 현미와 과일채소를 챙겨먹는게 큰돈 드는 것도 아니고 이 정도는 해볼만 하지 않겠는가, 모유는 대안이 없지만 음식은 대안이 있다는 저자의 말이 공감된다,


의학에 대해 무지하지만 비전문가 눈높이에 맞춰 서술하였고, 테이블에서 마주 보고 듣는 것처럼 진솔하게 들려와서 인지, 의학 용어들이 나옴에도 불구하고 읽기가 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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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삭임의 바다
팀 보울러 지음, 서민아 옮김 / 놀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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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바다가 내게 속삭이기 시작했다, 진짜 운명을 찾아 떠나라고"


 

육지와 다른 섬들과 너무 떨어져 있어 외부와의 거래가 거의 단절되다시피한 모라 섬이라서, 하늘도 바다도 시커먼, 모든 것을 집어 삼킬 듯한 섬뜩한 날이라서, 섬의 구세주 같은 모라의 자랑이 처참하게 짓밟혀서, 그리고 하필 그 순간에 등장한 노파의 얼굴이 늘 쥐고 다니던 바다 유리에서 비친 얼굴이라서, 헤티는 바다의 속삭임을 들었던 걸까, 아니 속삭임에 귀 기울이게 됐던 걸까,


요즘의 제주도는 가 보고 싶은 곳이 많다, 그곳에 22년을 살았던 나도 가보지 못한 곳이 넘쳐나기 시작했다, 새로 생긴 관광지는 둘째치더라도 오직 카페 투어만 해도 될 만큼 곳곳에 많은 카페가 생겼다, 게다가 공연들도 곳곳에서 하고 영화도 제때제때 상영하기도 한다, 하지만 10대 때 내가 있었던 제주도는 가보고 싶은 곳이 없었다, 불만투성이를 이곳에 나불댈 수는 없지만, 한마디로 나는 그곳에 갇혀 있다고 생각했다, <속삭임의 바다>의 헤티는 바다의 속삭임을 듣는다 했지만, 나는 바다를 향해 욕을 퍼부었다,


운명을 찾아 떠나는 헤티의 파란만장한 삶을 마주하게 될 줄 알았다, 잔잔하다가도 성난 파도를 일으키는 바다처럼 굴곡진 이야기가 담겼으리라 기대했다, 통쾌한 복수라든가 반전이란게 있을 줄 알았는데, 마지막 장까지 읽었던 이 내용들이 345페이지나 할애할 만큼의 이야기인가 싶다, (원서는 몇페이지나 되는지 모르겠지만) 단편이나 중편 정도로 엮어도 될만큼 스토리가 단조롭고 단조롭다,


헤티가 성난 바다를 헤치고 아기 돌고래(배)를 이끄는 모습은 배의 구조에 대해 무지해서인지 글로 보여주는 긴박한 상황을 얼른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긴장감도 제로;;; 다만 그 어린날, 바다와 마주 서 있었을 때 온몸으로 느꼈던, 바다의 울부짖는 소리가 세상을 죄다 집어삼킬 것 같은 비명 소리로 바뀌는 그 순간, 그 순간을 나도 알겠어서, 소름이 끼쳤다, 10대 때의 가슴 시린 기억을 떠올리게 했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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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네마의 신
하라다 마하 지음, 김해용 옮김 / 예담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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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억에도 국민학교를 다니는 동안에는 아빠와 잘 지냈던 것 같은데, 중학생이 되서 내게도 사춘기란게 왔던건지 아빠와의 의견 충돌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고등학교 때는 절정에 이르렀는데, 평상시에 이런저런 말을 퍼붓지 않았던 엄마가 아빠와 나의 싸우는 모습에 질렸던 건지, 한번은 둘 다 집 나가!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그 정도로 아빠와 충돌이 잦았는데, 뉴스를 볼 때만큼은 죽이 잘 맞았다, 뉴스를 보며 같이 분통을 터트리기도 하고 토론 아닌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그 싸우는 와중에도 뉴스를 보며 대화를 많이 했던 덕인지, 일찍이 독립을 하고 한 아이의 엄마가 되어서도 아빠와 대화를 많이 하는 편이다, 물론 고등학교 때처럼 싸우는 일은 없고, 아빠가 내 의견을 수용할 때면, 아 내가 정말 어른이 됐구나 혹은 아빠가 나이를 많이 드셨구나 하는 생각이 들때가 있어 마음이 아릴때가 있다,


아빠와 나 사이에 '뉴스'라는 매개체가 있다면 <키네마의 신>에서 아유미와 여든 살의 아버지는 '영화'가 있다, 그녀는 아버지와 마주 보고 대화하는 일은 드물지만 '테아트르 은막'에서 상영하고 있는 영화가 무엇인지, 관리인 일지에 쓰여진 '영화 일지'를 통한 부녀간의 유대감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아유미는 대기업의 과장 자리에 취해 주변 사람과 가족을 돌볼줄은 몰랐다,


목표를 위해 오직 앞으로만 달렸던 아유미, 그런 그녀의 주위에 오해와 불신이 생기던 중 그날 어머니에게 전화가 온다, 아버지가 심근경색으로 쓰러졌다고, 하필이면 사표를 던졌던 그날에 말이다, 게다가 아버지가 도박으로 많은 빚을 지고 있다는 사실까지 알게된 아유미는 아버지가 도박에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영화를 이용한다, 우연히 입사하게 된 잡지사 '에이유'의 웹사이트에 영화평을 올리게 하는 것! 혹여 아버지가 악플러들의 비판을 받아 상처를 받는건 아닐까 걱정을 하지만, 오랜 세월 영화를 접해보지 않고는 표현할 수 없는 것, 서툴게 쓴 글 속에서 따뜻한 무언가를, 아유미도 에이유 잡지사 동료들도 독자들도 느끼게 된다,

 

그러던 중 에이유 웹사이트 '키네마의 신' 블로그에 로즈 버드의 등장은 극의 재미를 더한다, 미국인인 로즈 버드와 일본인 고 짱(아유미 아버지)의 막상막하의 설전과 과연 로즈 버드의 정체는 무엇일까, 설마, 알고 봤더니 아유미 주위에 있는 사람일까? 하며 추리가 더해진다,


좋은 영화는 영화관에서 본다, 그러지 않으면 진정한 가치를 모른다, 최근의 할리우드 사람들은 DVD를 만들기 위해 영화를 제작하는 경향이 있다, 영화관에서 반복 상영하여 몇 번이고 극장을 찾아와 봐줄 만한 명작을 만들지 않으려면 영화 제작은 때려치워라, 그는 입에 거품을 물며 그렇게 말했다, / 277 


지난날 우리가 겪었던, DVD의 등장으로 영화관보다는 집이나 비디오방에서 작은 스크린으로 영화를 접했다, 만화대여점이 생기면서 서점에 만화책이 사라질꺼라 우려했던 것처럼 영화도 그런 적이 있지 않았었나, 생각하게 되는데, 어쨌든 지금의 영화는 그런 위기감은 찾아볼수 없다, 다만 배급사의 횡포로 다양한 영화가 상영관에 걸리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랄까, <키네마의 신>에서 명화를 상영하는 '테아트르 은막'이 등장할 때마다 인사동에 있는 낙원상가의 허리우드 극장(지금은 실버영화관이라고 불리는것 같던데), 그곳이 계속 오버랩 되더라, 예전에는 그곳에서 단편 영화를 본다고 몇 번 가기도 했었는데, 그게 언제였더라;;


아무튼 <키네마의 신>을 읽으면서 더 추워지기 전에 낙원상가의 그 오래된 영화관에 한번 가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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