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 무히카 - KBS <TV, 책을 보다> 선정 도서
미겔 앙헬 캄포도니코 지음, 송병선 외 옮김 / 21세기북스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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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2년전에 캄보디아를 다녀왔는데 패키지 여행이었기에 가이드를 따라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캄보디아의 역사에 대해서 얘기를 들었다, 우리나라가 6.25전쟁으로 힘들어할 때 캄보디아가 우리나라를 도와줄 만큼 제법 잘 살았던 나라였단다, 그러던 어느날 지도자가 바뀌면서 국민 대학살이 벌어졌다, 가이드 말로는 지식인, 그러니까 공부를 좀 한다는 사람, 안경만 써도 지식인이라 낙인찍혀 끌려 갔다, 한마디로 지식인의 싹을 잘라버렸던 것! 그래서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로 주저앉게 되었음에도 스스로 나라를 일으킬만한 인재가 드물게 되었고 자국의 화폐를 믿지 못할 정도로 국민에게 신뢰를 얻지 못하게 된 나라가 되었단다, 

 

캄보디아 관광지마다 '원달러~ 원달러~' 소리치던 큰 눈망울을 가진 아이들을 보며 한 나라의 지도자가 얼마나 중요하고 중요한 자리인지 뼈저리게 느꼈던 여행이었다, 여행의 즐거움보다는 씁쓸한 뒷맛을 느꼈던... 개운하지 않았던 여행, 그 이후로 tv나 책에서 좋은 지도자에 대한 얘기가 나오면 눈길이 간다, 그중에 '지도자의 좋은 예'라고 감히 말할 수 있는 우루과이 대통령 호세 무히카의 이야기는 대리만족(?)을 느낄만큼 좋았다!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 무히카>는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되는 호세 무히카 대통령의 평전으로 저자 미겔 앙헬 캄포도니코는 호세 무히카의 파격적인 정치 행보를 보고 그는 과연 어떤 사람일까? 라는 궁금증에서 시작되어 이 책을 펴내게 되었다, 호세 무히카를 직접 만나 그가 전한 이야기와 저자가 그에 대해 면밀히 조사했던 부분들이 주거니 받거니 하며 책에 고스란히 남겨 있다,

 

호세 무히카 대통령은 2010년 3월부터 2015년 2월까지 우루과이 대통령으로 재임했는데, 보통 대통령이라고 생각되어지는 이미지와 다른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한때 한손에 무기를 들고 다녔던 게릴라 대원이라는 것! 투파마로스라는 게릴라 단체를 결성하여 사회정의를 부르짖었고, 그로인해 13년간 옥고를 치르기도 했단다, 그리고 어머니를 도와 장터에 나가 꽃을 팔기도 했다는데, 꽃을 파는 게릴라 투사라니! ㅋㅋㅋ 뭔가 되게 어울리지 않은 조합인데, 책 표지에 슬며시 미소를 짓고 있는 그를 보니, 꽃을 건네며 웃는 동네 할아버지 모습이 낯설지 않아 보인다,

 

대통령을 퇴임할 때 지지율이 65%를 기록했던 그의 성공 모델 중의 하나가 '한국'이었다는데, 지금의 우리나라도 여전히 그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까? 요즘의 뉴스를 보면 높으신 분들의 좋지 못한 일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뻥뻥 터지며 도배를 하고 있어서 염증이 날 지경인데, 높으신 분들이 이 책을 읽고 당신들이 왜 그 자리에 있는지 깊이 생각해 봤으면 하는 바램이다, 진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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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 칵테일 강석기의 과학카페 4
강석기 지음 / Mid(엠아이디)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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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생각보다는 <네이처>와 <사이언스> 등등의 학술지에서 발췌한 부분들이 많다, 한편으론 저자의 어마어마한 독서량에 놀라웠다, 문득 궁금한 것이 생기면 검색하고 서적이 있으면 구입해서 읽는데에 빠리빠리하신 분인 것 같다,

 


<사이언스 칵테일>은 2014년 부터 2015년 초까지 이슈가 되었던 다양한 과학 분야에 대해 나오는데, DNA염기쌍, 호모 하빌리스, 염색체 같은 평상시 접근하기 쉽지 않은 내용부터 에볼라 역병, 사카린, 샤넬 No.5, 가수 신해철을 사망에 이르게 했던 위밴드 수술 등 뉴스나 주위에서 흔하게 들었을 법한 얘기를 접할 수 있다,

 


흥미로웠던건, '피의 백작부인'으로 불린 헝가리의 바토리 에르제베트의 이야기인데, 그녀는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처녀의 피를 마시고 그 피로 목욕을 했음에도 노화를 막지 못했다는 것이다, 1568명의 처녀를 희생시켰는데도 말이다, -_-; 피를 마시면 위장에서 소화가 되고 목욕을 한다고 해서 피부가 피를 흡수하는게 아니다, 그렇다면 날카로운 송곳니로 목을 따 피를 섭취했던 드라큘라의 젊음 역시 허구였네?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그 유명한 샤넬 No.5 향수가 숫염소 두피에서 나는 향과 비슷하다는 부분은 놀라웠다, 동물성 향료는 4가지가 있는데 고래의 토사물, 사향고양이의 향낭에 모인 분비물, 비버의 향낭, 수컷 사향노루의 생식샘 분비물인데, 나열된 동물들 이름만 봐도 믿을수 없는데 희석액을 떨어트리면 고급스러운 향을 얻을 수 있단다, 텍스트로 접해서는 그저 놀랍고 미스테리하다 싶지만 샤넬 No.5의 명성을 생각하자면 틀린 얘기는 아닐게다,

 


이렇게 흥미롭게 다가온 과학이야기들이 많은 반면, 개인적으로 거슬리는 부분이 있어 몇자 적는다, 

 


'해장술은 정말 숙취해소 효과가 있을까?'에 대한 내용에서 '~소주는 연구에 포함돼 있지 않았는데, 겉모습만 봐서는 숙취가 덜한 쪽일 것 같지만, 감미료 등 첨가물이 들어 있어서 잘 모르겠다.'라는 부분이 있다, 읽으면서 '같지만'이라니? '잘 모르겠다'라니?? 과학 분야에서 이런 말을 쉽게 해선 안되지 않나? 라고 생각이 드는건 나뿐일까? '술 마시는 사람 가운데 23%가 숙취를 경험하지 않는데, 서구인들이라서 그런지 우리나라도 그 정도인지 모르겠지만' 이런 부분은 하나마나한 얘기인 것 같다, 그리고 문장 중간에 '~것.'이라고 끝을 맺는 경우가 종종 보이는데, 저자의 글 쓰는 스타일이 이런 것인지, 출판사에서 교정교열하면서 덜 다듬어진 것인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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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배신 - 인간보다 비열하고 유전자보다 이기적인 생태계에 관한 보고서, 2015년도 6월에 읽을 만한 책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선정)
댄 리스킨 지음, 김정은 옮김 / 부키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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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저자가 글을 맛깔나게 잘 쓰네'라는 생각을 몇번이나 하며 읽었다, 생전 듣도 보지도 못한 것들을 내셔널지오그래픽을 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눈앞에서 펼쳐진다, 정말 재밌게 읽었다!

 

저자 댄 리스킨은 박쥐를 연구하는 과학자다. 박쥐를 연구하다 말파리 애벌레가 두피 속 한구석에 자리를 잡고 꿈툴대고 있음에도 애벌레를 탓하지 않는다. 물론 극심한 두통으로 어쩔수(?) 없이 의료기술의 도움을 받아 애벌레를 끄집어내긴 했지만 말파리는 그저 자신의 DNA를 다음 세대에 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 했을 뿐이라고 말한다, 그의 아찔한 경험담을 시작으로 탐욕, 색욕, 나태, 탐식, 질투, 분노, 오만이라는 7가지의 키워드로 자연에서 벌어지는, 영화보다 재밌고 잔인한 일들을 이 책을 통해 목격하게 된다,

 

수거미가 암거미와 섹스를 하는 동안 암거미에게 잡혀 먹히는건 애교에 불과하다, 보석말벌은 바퀴벌레의 몸에 알을 낳는데 그 알이 애벌레가 되어 바퀴벌레의 장기와 몸뚱이를 치밀하게 갉아먹는다, 여기서 충격적인건 애벌레가 성체말벌이 되어 바퀴벌레의 몸을 뚫고 나올 때까지 바퀴벌레는 살아 있다는 것이다,(우웩!!) 집안 어디에서 바퀴벌레와 마주한다면 이제 때려 죽이지는 못하겠다, 불쌍해서;;

 

그리고 또 하나, 아마존에 사는 리넬라 두꺼비는 물웅덩이가 생기면 짝짓기를 하기 위해 모여드는데 짝짓기 기간이 매우 짧아서 수컷들 간에 암컷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어마무시하게 벌어진다, 수컷이 암컷을 발견하면 암컷 위로 올라타는데, 이를 본 다른 수컷들이 하나둘씩 그 위로 올라타 거대한 덩어리가 되어 암컷을 물웅덩이 위에서 익사시키는 참사가 벌어진다,

 

이것이 자연이다, 겉으로 보기엔 평화로워 보여도 망원경으로 쭈욱 당겨 나무 속을 헤집고 땅 속을 뒤집어 보면, 살아가기 위해 자손을 남기기위해 이기적으로 움직이는 존재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저자는 '자연적인' 삶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에게 함부로 '자연적인' 것이라고 입에 담지 말라고 한다, 인간이 암거미, 보석말벌, 리넬라 두꺼비처럼 그리 살아 보라고 한다면 살 수 있을까? 상상만 해도 역겹다,

 

며칠전에 재밌게 봤던 영화 <어벤져스 2>에서 이런 대사가 나온다, '지구에서 가장 위협이 되는 것은 인간'이라고, 적극 공감이 되었던 대사다, 하지만 <자연의 배신>을 읽고서는 자연 또한, 인간이 이 땅위에 끈질기게 살아남은 그것처럼, 자연도 만만치 않았음을 깨닫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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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대 교수가 가르쳐 주는 독학 공부법 - 자기주도 공부로 집중력을 높이는 독학의 비밀
야나가와 노리유키 지음, 손영석 옮김 / 스타북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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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처음에는 자료를 너무 많이 수집하지 않는 편이 좋다고 봅니다. 지금은 그냥 내버려 둬도 여러 가지 정보나 지식이 제멋대로 들어오는 시대입니다. 공부를 시작하기 전부터 지나치게 여러 가지 정보를 접하게 되면, 자신이 그 정보에 납득당해 버려서 새로운 아이디어나 발상은 나오기 힘든 결점이 있다고 봅니다. / 116p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발달로 다종다양한 정보를 얻을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그 정보가 팩트가 있는것인지를 선택하고 결정할 줄 알아야 올바른 지식을 습득하는 시대이다. 그래서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힘을 길러야 하는데 '독학'이 그 하나의 방법이라고 <동경대 교수가 가르쳐 주는 독학 공부법>에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아버지의 파견 근무지인 브라질에서 생활하게된 것이 '독학'을 하게된 계기가 된다. 지금처럼 인터넷 강의를 쉽게 접하지 못하던 때에 브라질에서 공부를 해야했던 저자는 일본에서 참고서와 교과서를 대량으로 사들여 혼자서 공부를 했다고 한다, 그렇게 시작한 독학이 지금은 동경 대학교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교수가 되었다,

저자는 자신이 경험했던 독학의 방법을 이 책을 통해서 소개한다,


- 참고서나 교과서를 선택할때 여러 권을 훑어보며 자신에게 맞는 교재를 찾자, (독학 초반에는 시간을 들여 시행착오를 경험하며 준비하는 기간으로 삼을 것!)
- 공부 요령을 파악하자, 자신의 머리에 쉽게 들어오는 공부 방법을 찾아야 한다,
- 책을 적어도 두번 읽어라, 첫번째 독서는 요점이 무엇인지 몰라도 읽어 나가는데 중점을 두고, 두번째 독서를 하게 되면 요점이 눈에 들어온다, 이를 응용한 공부법으로 교재보다 문제집을 먼저 본다, 푸는 것이 아니라 보는 것이다, 문제를 먼저 봄으로써 어떤 교재를 읽어야 하는지 명확해진다,

- 의문을 갖고 문장 하나하나를 읽어라. 조사하고 싶은 욕구, 해답을 얻으려는 욕구, 결국 그것이 맞다면 쉽게 잊혀지지 않을 지식, 정보로 남을 것이다.

- 독학을 한다고 해서 혼자 전전긍긍할게 아니라 독학을 지원해 줄, 강좌나 문화센터를 이용하자,

- 독학의 마지막 단계로 남에게 배움의 성과를 전하는 작업을 하는 것인데, 논문을 쓴다거나 블로그와 sns를 통해 글쓰기를 한다, 기록을 하다보면 배움이 정리가 되고 머릿속에 오래 남길 수 있다,

  

난 영어와 일본어 독학을 어느 지점까지 올라서면 거기서 무너지는 일을 여러번 반복했었는데, 이 책을 읽고나니 다시한번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동안 공부를 재미 없이 해서 실패를 했던게 아닐까 싶고, 한 권의 책을 끝까지 파려고 했던게 잘못인것 같기도 하고, ㅋㅋㅋ;; 암튼, 독학을 시작하는 이에게, 독학에 대한 마음의 준비를 얻고자 하는 이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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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의 심리학 - 아들러가 가르쳐 주는
나카노 아키라 지음, 손영석 옮김 / 스타북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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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미움받을 용기'라는 책이 화제가 되면서 여러 출판사에서 발행된 아들러 심리학에 대한 책이 서점의 평대 한 자리를 차고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왜 갑자기 아들러 심리학 열풍일까? 예전에 그러니까 몇년 전에 아들러 심리학 책을 처음 접했던 나는, 재미가 없는 책일지라도 기어코 읽는 편인데, 아들러 심리학 책은 이게 뭔소리야, 읽어도 읽어도 제대로 이해가 되지 않아서 책장에 처박혀 두고는 찾지 않은지 오래이다,(아니 팔았던가?)

 

그렇게 어렵게만 느껴졌던 아들러 심리학이었는데, <아들러가 가르쳐 주는 용기의 심리학> 이 책은 쉽네, ㅋㅋㅋㅋ 단번에 이해가 되더란다, 일본 작가 나카노 아키라는 열등감, 생활양식, 공동체 감각, 인생의 세 가지 과제, 용기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아들러 심리학을 풀이했는데, 주제를 놓고 깊이 있게 풀어놓지는 않았으나(깊이 들어갔다면 또 못 알아 먹었을지도-_-) 아들러가 상담했던 에피소드까지 버무러져 있어서 이해하기 쉽게 다가온다, 아들러 심리학의 입문기 같은 책 같이랄까,

 

아들러의 심리학은
- 그 사람이 가진 목적이나 목표에 따라 행동하고 결과에 이르는 목적론을 지향하며
- 공동체감각을 키워 공동체에 공헌함으로써 자기 자신을 회복하고 인생의 의미를 갖게 되며

- 열등감을 받아들이지 못하면 부정적인 성향으로 변하는데, 그 열등감을 인정하면 변화를 꾀할 수 있는 용기가 생겨난다

 

  

실제로, 두려움은 때로 눈부실 만한 업적의 동기가 되고, 그 업적이 인류의 진보나 문화의 발전에 공헌하는 일이 적지 않습니다. / 78p

 

 

앞에서 얘기했듯이 요즘 아들러 심리학이 빵 터졌는데, 개인주의가 지나쳐 애미애비도 몰라보는 시대가 되어버려서, 그래서 아들러 심리학이 주목을 받게 된게 아닐까, 그의 심리학을 간단명료하게 표현하자면 '사람들이 즐거운 인생을 살 수 있도록 등을 떠밀어 주는 것이 아들러 심리학'이라고 한다, 상처를 피하지 않고 마주할 수 있도록 용기를 세워줌으로써, 개인이 공동체 안에서 함께 살아갈수 있게 하는 것, 지금 우리에게 절실한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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