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달콤한 봄 꿀! 파랑새 그림책 75
마리 왑스 글.그림, 조민영 옮김 / 파랑새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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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는 순간 벌써 입 안에 침이 가득 고입니다. 사실 저나 아이들이나 꿀차를 상당히 좋아하거든요. 그런데 달콤한 봄 꿀을 보노라니 벌써 꿀차 생각이 간절해집니다.


이 책은 꿀벌의 생태와 꿀의 만들어지는 신기한 과정을 차근차근 보여주는 지식 그림책입니다겨울에 벌들이 어떻게 지내는 지부터 시작해서 봄에 벌통에서 조심조심 나와서, 꽃가루와 꿀을 찾아 나서는 것, 그리고 벌통으로 돌아온 일벌들이 춤을 추면서 다른 벌들에게 꿀이 많은 꽃이 어디 있는지 알려 주는 것도 보여주고, 일벌들이 꿀을 따는 장면도 예쁜 그림으로 보여줍니다. 애벌레에게 일벌이 꿀과 꽃가루를 섞어서 먹인다는 것, 그리고 일벌의 하는 일들이 다 다르다는 것, 벌치는 사람이 어떻게 벌통을 열고 꿀을 거두는 지를 보여줍니다. 
벌집을 여는 것이 밀랍을 걷어 내는 것부터 시작한다는 것도 이 책을 보면서 알았네요. 그리고 꿀 짜는 기계 속에 벌집을 넣어서 꿀을 모으는 것도 잘 보여주어요. 

"5월이 되면 늙은 여왕벌은 꿀벌 무리를 데리고 떠나요.여왕벌은 이 벌 떼와 함께 새로운 곳에 벌집을 지을 거예요.하지만 이것은 또 다른 이야기예요."(/ p.37)" 

이렇게 이야기가 끝납니다. 즉 겨울을 나고 봄이 되면서 꿀을 만들기 시작한 꿀벌들이 다시 새로운 곳에 벌집을 짓는다는 것이지요.

그림책이지만 꿀벌에 관한 지식들, 어떻게 꿀을 만드는 지에 대해서도 잘 알 수 있어요. 알고보니 이 저자분의 오빠 되시는 분이 양봉 전문가였다네요. 그래서 이렇게 세세한 부분까지 잘 알고 계셨나봐요.

입말체로 아이들과 읽기에도 좋고 자연 과학 책과 병행해서 보면 참 좋을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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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만 중학생 - 멋진 중학생이 되기 위한 비밀 노트 공부귀신 1
권영상.추현숙 지음, 토끼도둑 그림 / 처음주니어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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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고학년이 되면 어린이들은 중학교에 대한 무시무시한 정보들을 듣게 된다.
중학교 가면 학원 종합반에 다녀야 한다더라, 수행평가, 봉사활동을 잘해야 한다더라, 특목고를 가려면 초등학교 때부터 준비를 해야 한다더라 등등.

이것은 출판사 소개글 중의 한 단락이다.
그런데 이걸 보니 팍 찔려온다. 바로 내가 입버릇처럼 요즘 아이에게 말하고 있는 내용이기때문이다. 아이가 고학년이 되다보니 나도 모르게 중학교에 갈 것까지를 염려하게 되고, 아이에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자꾸만 하게 된다.

알게 모르게 우리 아이도 스트레스를 받았겠구나 생각에 반성부터 하게 된다. 
이 책의 주인공인 나태한이 느끼는 스트레스가 바로 우리 아이가 받았을 스트레스이다. 

나도 역시 계속 협박 위주의 스트레스만 가중시켰을 뿐이지 아이에게 앞으로의 중학교 생활이 초등학교 생활과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미처 이야기하지 못했다. 
그러니 아이가 얼마나 답답하고 두려움만 가지고 있었을까?

다행이  이 책은 노대책 선생님이 등장해서 나태한처럼 중학 생활에 대해 잘 알지 못한 채 스트레스만 받고 있는 아이들에게 중학생활의 모든 것을 재미있게, 힘을 내게 도와주면서, 긍정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도록 설명해주고 있는 책이다. 그리고 교육 전문가와 현직 중학교 선생님이 써서 더 믿음이 간다.  

노대책 선생님은 초등학교와 중학 생활의 차이점에서부터 수행평가, 재량활동, 특목고 등에 관한 궁금증, 예습 복습 잘하는 법과 과목별 공부법까지 중학교를 준비하는 어린이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들을 꼼꼼하게 짚어준다. 초등학교와 달라지는 시간과 학과 선생님, 그리고 각종 평가들에 대비하는 법들을 모두 알려준다.  수행평가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재량활동은 무엇인지, 6학년 겨울방학땐 어떻게 해야 하는지, 중학교 과목별 공부법은 무엇이 좋은 지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나만의 공부법을 어떻게 찾아야 하는지, 노트 정리가 왜 중요한지, 그리고 학과 수업에 충실한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짚어주고 또 강조한다.

사실 학원은 부차적인 학습이다. 스스로 학습이 되려면 아이가 자신만의 공부법을 찾아야 하고, 또 학교 수업에 충실해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아이들이 학원에 찌들려서 오히려 학교에서는 생활을 게으르게 하거나 충실치 못한 부분이 없지 않다.

또 사춘기를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 스트레스를 어떻게 이겨야 하는 지, 왕따를 극복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는지, 시간을 어떻게 계획하고 써야 하는 지 등에 대해서도 짚어준다.

재미나고 만화풍의 캐릭터 노대책 선생님과 나태한이 등장해서 질문과 답변 식으로 풀어가는 이야기도 마치 노대책 선생님이 아이들 앞에서 차분하게 설명해주시는 것처럼 느껴져서 책을 읽는 것이 편안하다.

아이에게 무작정 엄포만 놓고, 괜시리 중학 생활의 어려움만 증폭시켜서 미리 겁먹게 하거나 스트레스 받게 하지 말고 살짝 이 책을 내미는 센스 있는 엄마가 되어야 하는데 말이다.

왜 이 책이 이렇게 늦게 나온 것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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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동문선 고전을 만나는 기쁨 1
심후섭 엮음, 권문희 그림 / 처음주니어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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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주니어에서 나온 이 책의 시리즈 제목을 보는 순간부터 내 맘은 설레고 기뻤다. 고전을 만나는 기쁨이라는 시리즈 제목도 반갑거니와 우리의 옛 고전의 아름다운 글들을 우리 어린이들이 볼 수 있게 해놓았다는 점에서도 더욱 반가웠다.
사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아름답고 향내나는 글들이 얼마나 고전에 많이 있는지 모른다. 그런 점에서 이제 어린이들도 쉽게 접할 수 있게 이런 시리즈를 기획한 처음주니어 출판사에게 나는 새삼 고마움을 느꼈다.

동문선이 어떤 책인지를 우선 간략하게 설명한다면, [동문선(東文選)]은 우리나라 삼국 시대 후반부터 조선 시대 중반까지의 학자와 선비들의 글 가운데에서 가장 훌륭한 것만 가려 뽑아서 엮은 문집이다. 이 책은 조선 성종 임금 때에 서거정(徐居正)과 양성지(梁誠之) 등이 왕명을 받아 엮었는데, 모두 154권으로 되어 있는 훌륭한 우리의 문화재이다. 이 책에는 우리나라 훌륭한 옛 문장가들의 글이 모두 다 들어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을지문덕과 같은 고구려의 무장을 비롯하여 최치원, 박인범 등과 같은 통일 신라의 문인, 김부식, 정지상, 이인로, 이제현, 이규보 등과 같은 고려의 문인, 그리고 정도전, 권근, 하륜, 김종직, 김일손, 김수온 등 조선 초기 문인 등 모두 500여 작가의 4천3백여 편의 작품이 실려 있다. 그중에서 출판사의 설명으로는 약 26편의 아이들이 꼭 알고 읽으면 좋은 주옥같은 글들을 읽기 쉽도록 편안한 문체로 다시 엮어서 내놓은 것이 바로 이 책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가,  읽어보니 아이들이 읽기에 그리 어렵지 않다. 아니 어른이 읽기에도 손색이  없다.
더 좋은 것은 각 글 뒤에 그 글의 저자에 대한 설명들을 해주고 있다는 점이다. 덕분에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이 역사에 대해서도 좀더 알게 될 것 같다. 한국화의 정서가 물씬 풍기는 배경 그림도 이 책의 내용과 참 잘 어울린다. 
우리 아이가 이 책을 통해 옛 선조들의 지혜와 정신, 그리고 당시의 역사, 사회, 문화에 대해서 대강의 얼개라고 알게 된다면 참으로 바랄 것이 없다.

고전을 만나는 기쁨 시리즈의 제 2권은 어떤 책이 될 것인지 못내 궁금하다. 어서 2권의 책도 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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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역 너머에 바다가 있다 문원 세계 청소년 화제작 7
유타 리히터 지음, 강혜경 옮김 / 도서출판 문원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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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살 노이너에게는 공장에 다니는 엄마가 유일한 가족입니다. 그러나 엄마가 동거하던 남자에게 매맞아 병원으로 실려간 후 노이너는 집을 나와 거리를 떠돌고, 그러면서 코스모스라는 형이자 친구를 만납니다.  “우리 함께 바다에 가자!” 
같은 꿈을 공유하게 된 이들은 어떻게 하면 바다로 갈 수 있을까 고민합니다. 
문제는 여비가 없다는 것이었지요.

그러나 우연히 바다로 갈 여비가 마련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술집 <카라카스>에 가서 구걸을 하던 두 아이는 우연히 카라카스의 주인 ‘여왕’을 만나 바다로 가는 여비를 받게 됩니다. 그러나 그 대가로 줄 게 아무 것도 없었던 아이들이었기 때문에, 대신 노이너가 소중하게 여기는 수호천사를 팝니다. 노이너나 이 지역의 모든 사람들은 수호천사라는 것을 아마 믿고 있었나 봅니다.  모든 사람에게 붙어 다니며 그 사람을 지켜준다는 수호천사를 어렵사리 여왕에게 준 노이너는 돈은 받았지만, 이젠 수호천사가 자기를 지켜주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힘들어 합니다.  반면 코스모스는 애초에 수호천사 ‘따위’는 믿지 않는 친구였고, 돈을 본 순간 혼자 도망칩니다. 그러나 돈을 뺏길 뻔한 이후에 뉘우치고 다시 노이너에게로 돌아오지만, 바다로 가는 여정은 힘들어지지요. 상처받은 노이너의 마음 때문에요.

다행히 카라카스의 여왕이 노이너를 정성껏 간호해서 다시 노이너가 건강하게 되고, 더불어 마음 속에 항상 바다를 담고 살던 여왕도, 바다에서 음료수 가게를 열겠다는 코스모스의 꿈도, 그리고 다시 수호천사를 찾은 노이너도 평온한 마음이 되지요.  

기차역 너머에 바다가 있었지요. 그 바다는 어린 시절의 향수였고 사람들이  꿈꾸는 이상이고, 동경하는 그 무엇이자  꿈이었답니다. 어려운 상황을 견디면서, 서로가 서로를 의지하면서, 그렇게 찾아낸 바다. 그래서 기차역 너머에 바다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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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은 부지런해요 보물창고 보드북 3
바이런 바튼 글.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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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이 책이 주는 색감이 약간 어두운 톤의 주황색이라서 더 그렇게 생각되었다. 그러나 이것은 기우였다.
오히려 굵은 선과 색채의 강렬함이 아이들에게는 더 끌리는 무언가를 주는 듯 했다. 이젠 이런 책에선 조금 멀어졌다고 생각하는 연령대의 작은 아이나 조카나 다 이 책을 좋아했다.

읽다보니 리듬감 있는 문장과 반복되는 말들, 그리고 각각의 종류의 트럭에 잘 걸맞는 의성어와 의태어들이 아이들에게 읽어주기에, 그리고 읽기에 더 재미를 주는 것 같았다.
그래서 출판사 서평대로 이 책이  ‘보드북’의 정석으로 불렸나보다. 바이런 바튼은 이 책외에도 수많은 보드북을 낸 작가라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참 트럭의 종류가 많다는 것도 알게 되고, 각각의 트럭의 하는 일에 대해서도 간결하지만 보여줄 것은 다 보여주는 그림과 함께 아이들에게 설명해주게 된다. 

사실 어린 나이의 아이들에게 차는 늘 관심의 대상이자 호기심 집중 코너이다. 그 중에서도 트럭에 관한 관심은 참 지대하다. 오죽하면 큰아들 녀석이나 조카나 어릴 적 꿈이 다 포크레인 운전사였을까!  작은 아이도 예외는 아니어서 한동안 트럭만 보면 멈춰서야 했던 시절도 있었다.

아이들에게 이 책은 그래서 더 기쁨을 줄 것 같다. 자신들의 호기심 대상 1호인 트럭에 대해서 재미있는 글과 그림으로 함께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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