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스위트 대디>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마이 스위트 대디 마음이 자라는 나무 23
카제노 우시오 지음, 고향옥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읽다보면서 궁금증이 생겼던 것은 "정말 일본에서는 이것이 가능한가"였다. 아무리 일본이 우리네보다 더 열린(?) 사회라고 하지만 말이다. 그래서 시종 갸웃거리면서 읽게 된 책이긴 하지만, 그러나 책을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주인공들의 이야기에 빙그레 웃음짓게 만드는 책이기도 하다.  

주인공 마군과 후키코 가족은 남다르다. 일단 마군과 후키코는 서로 부녀지간이지만 나이 차이는 불과 열세 살이다. 거기다가 마군은 후키코의 새 아빠다. 엄연히 후키코의 친아빠가 있지만, 마군은 후키코를 데리고 살기로 결정하고, 후키코도 자신의 친아빠보다 마군과 같이 살길 원한다.   

여기서 의문이 드는 것은 어떻게 친아빠보다 마군이랑 사는 것이 더 좋을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책을 읽다보면 왜 후키코가 친아빠보다 마군을 선택하는지를 알 수 있다.  같이 있으면 즐겁고, 자기 마음을 너무나 잘 이해해주고, 계산적이기보다 오히려 아이에게 맞추어주는 착한 아빠, 주말엔 맛있는 도시락을 싸서 소풍도 가고, 가끔 한밤중에 보슬비를 맞으며 함께 걷기도 하고, 못 하는 것을 질책하기보다는 잘 하는 것을 칭찬해 주면서 어린 딸의 마음을 이해하고 함께 해주려는 아빠이기에 후키코는 마군과 함께 사는 것을 더 행복하게 생각한다. 마치 자신의 친엄마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또 후키코도 젋은 아빠를 잘 보좌해준다. 서로 보듬어주고, 위로해주고, 아껴주면서 비록 작은 방에서 생활고를 겪으며 살지만 후키코는 행복하다.

마군의 순수한 마음은 주변 사람들도 기분좋게 만든다. 그래서 옆집 이웃인 다이치와 다이치 엄마도 마군과 함께 하면서 행복하고 즐거워한다. 다시 꿈을 찾게 되고, 꿈을 이루려고 노력하게 되고, 밴드도 결성하여 아이들 앞에서 행복한 연주도 하게 되고 말이다.  아이를 위해 드러머의 꿈도 포기할 뻔 하게 된 마군이지만,  진실된 연주를 그리워하던 소와 신야와 합류하게 되면서 마군은 멋진 드러머로서의 꿈도 이룰 수 있게 된다.

 <이 작품은 ‘싱글 대디’ 가족의 이야기를 유쾌하고 설득력 있게 그려 냄으로써 우리 주변에도 얼마든지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존재할 수 있으며, 꼭 다수가 좋다(옳다)고 여기는 보편적인 삶의 형태가 아니어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그러면서 진정한 행복과 성장의 의미가 무엇인지 스스로 반추해 보게 한다>는 출판사 책 소개처럼 이 책은 새로운 유형의 가족을 제시하고, 그 가족이 어떻게 삶을 꾸며나가는지를 보여준다.  

약간 설정면에서 우리네 정서와 맞지 않는 부분도 있지만, 서로 보듬어주고, 아껴주면서,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하는 순수함의 삶이 참으로 유쾌하게 읽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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