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어린이 도서관 101% 활용법, 쫑나지 않는 해충 이야기>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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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어린이도서관 101% 활용법
김명하 지음, 마이클럽닷컴 기획 / 봄날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한 아이를 키우는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
참 인상깊은 글귀였다. 한 아이를 키우는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것이..
그리고 프롤로그에서도 공감되는 부분이 있었다. <유아를 대상으로 한 영재교육은 영재성이 있는 아동, 잠재성이 있는 아동을 위한 교육이기보다는, 경제적 여력이 있는 가정의 아동, 조기 교육을 통해 다음 단계 학습으로 넘어갈 수 있는 아동을 위한 상업적 엘리트 교육이 되기 쉬웠습니다. 자신의 아이를 영재로 착각하는 부유한 부모와 그들에게 뒤질세라 자신의 아이만큼은 빚을 내서라도 제대로 키우겠다는 중산층 부모의 불안이 포개진, 교육을 위한 교육, 가치를 잃은 교육이기 쉬웠습니다... 문제는 아이의 능력과 열정과는 상관없이 뒷받침이 가능한 부모아 그렇지 않은 부모가 생기고, 배울 수 있는 아이와 배울 수 없는 아이가 생겨나야 한다면, 또한 배울 수 있는 아이조차 원하는 배움이 아니라 강요된 배움 속에서 성장해야 한다면, 이것은 무언가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된 일이라는 것입니다. 배운다는 것, 성장한다는 것, 그리하여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는 행복한 개인이 된다는 것은 누구나에게 평평하게 주어진 삶의 권리가 아닐까요? >
그래서 더 관심을 가지고 이 책을 대하게 되었다.
어린이도서관의 정체성에 대한 물음부터 시작해서, 어린이도서관의 가능성을 짚어주고, 아이를 위한 어린이도서관의 활용법에 이어, 부모를 위한 도서관 활용법까지 차근차근 일러주고, 더 나아가 어린이도서관 만들기까지 확장되는 책.
전국 각지의 어린이도서관의 생생한 경험들이 책에 녹아 있어서 더욱 신뢰감이 드는 이 책은 단순한 어린이도서관 활용법이 아니라 어린이도서관에 대한 좀 더 진지한 고찰이다.
학원 순례(?)에서 벗어나 아이들이 자유롭게 도서관에서 그들의 꿈을 그리고, 문화를 만나고, 자유로움을 느끼고,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성장을 하기를..
어린이도서관이 늘어나고, 어린이도서관을 사랑하는 이들도 많이 늘어나길... 그리고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 온 마을이 고민하는 아름다운 마을이 되기를, 그리고 그 중심에 도서관이 있기를 소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