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 근성, 카리스마, 대담성, 끈기, 열정, 직관, 긍정 에너지

스티브 잡스 이야기 - 미래의 아이콘을 꿈꾸는 세계 청소년들의 롤모델 ㅣ 청소년 롤모델 시리즈 (명진출판사) 5
짐 코리건 지음, 권오열 옮김 / 명진출판사 / 2009년 12월

이 책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스티브 잡스의 남다른 출생부터 그가 어떻게 지금 우리 시대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는지에 대한 과정을 이야기하고 있다. 평소 나는 스티브잡스하면 막연하게 mp3로 성공한 CEO으로만 알고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그에게 숨겨져 있던 여러 이면을 알게 되었다.

머리말에서는 스티브잡스를 카리스마와 상상력이 넘치는 사람으로 표현했다. 그래서 나는 그가 어떤 유년 시절을 보냈기에 남들과 다른 특별한 사람이 되었을까 하고 궁금했다. 하지만 그의 삶을 들여다보면 우리의 삶보다 좋지 않은 출생스토리를 가지고 있고, 남들에게 손가락질 받을 만한 단점도 갖고 있는 인물이다. 그러나 스티브 잡스는 주변사람들과 환경을 잘 이용하고, 결국엔 어린 시절의 단점을 잘 극복하였다. 사람은 누구나 단점을 갖고 있지만 그것을 어떻게 잘 극복해내고 자신의 장점을 드러내어 일을 해내느냐가 중요하다. 스티브잡스는 그것을 훌륭히 해내었고 일을 하면서 겪은 실패를 오히려 교훈 삼아 더욱 더 좋은 모습으로 변화하고 자신의 삶을 더욱 발전시켰다.

나 뿐만 아니라 사회를 살아가는 누구나가 성공을 꿈꾼다. 그 성공은 부자가 되는 그런 것이 아니라 자신이 세운 계획과 목표를 달성하는 것을 말한다. 다른 나라도 그런 부분이 있겠지만, 대한민국은 부모가 자식들의 삶을 끌고 가는 면이 많은 것 같다. 부모님이 이끄는대로 끌려가는 삶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개척하며 발걸음을 내딛는 사람이 되어야 성공한 사람이 될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스티브 잡스는 누가 봐도 성공한 사람이다. 자신이 꾼 꿈을 스스로 개척하여 이루었고, 실패 속에서 다시 멋진 도약을 했기 때문이다. 나도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진정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찾는다면 분명 성공한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요즈음 학생들은 학교에서 교과서만 들여다보며 성적 올리기에만 바쁘다. 이러한 교육 체제가 학생들의 상상력을 저지시키는 것 같다. 하지만 오히려 이러한 세상에 스티브잡스처럼 나만의 독창성과 상상력을 기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책을 읽고 끊임없이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끊임없이 상상하는 스티브 잡스의 에너지가 너무나 부러웠다. 나도 스티브 잡스처럼 자신의 꿈을 위해 상상의 나래를 멋지게 펼칠 수 있는 용기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여러분들의 삶은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그러니 인생을 낭비하지 마세요.”

내가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이 말은 올해 나의 모토가 될 것 같다.

제 딸의 리뷰입니다..^^

[마니] 가슴 찡한 슬픔, 부모님..

허삼관 매혈기
위화 지음, 최용만 옮김 / 푸른숲 / 2007년 6월

허삼관은 피를 팔아 돈을 버는 방씨와 근룡이를 알게 되면서 자신도 처음으로 피를 팔게 된다. 그리고 처음으로 피를 판 돈으로 하삼관은 허옥란과 결혼하게 된다. 허삼관이 두 번째로 피를 판 것은 자신의 아이도 아닌 일락이를 위해서였다. 일락이는 부인의 전 애인인 하소용의 자식이었고 그로 인해 자신은 자라 대가리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도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세 번째는 지극히 자신을 위해서 피를 파는데 임분방에게 선물을 주기 위해서였다. 그 후 네 번째 피는 문화 대혁명으로 인해 양식이 없어서 양식 값을 벌기 위해 팔고, 다섯 번째는 농촌의 생산대로 떠난 일락이가 몸이 허락해져 돌아왔을 때, 여섯 번째는 이락이의 부대 생산대장이 허삼관 집으로 찾아오자 잘 보이기 위해서, 그리고 나머지는 간염에 걸려 병원에 입원한 일락이의 병원비를 벌기 위해서 허삼관은 세 번의 피를 더 팔게 된다. 그 과정에서 허삼관은 마지막 열 번째 피를 팔던 중 쓰러져 오히려 수혈을 받게 된다. 따지고 보면 허삼관은 총 열 번의 매혈 중 다섯 번은 일락이를 위해서 피를 판 것이다. 자신의 자식도 아니고 오히려 자신에게 불명예스러운 별명이나 붙여준 일락이를 위해서 그는 다섯 번이나 피를 판 것이다. 책 초반에 허삼관은 계속해서 일락이를 구박한다. 하지만 국수 사건과 하소용을 살리기 위한 일로 허삼관은 일락이와 화해하는 장면이 있다. 여기서 나는 허삼관이 말과 행동은 무뚝뚝해도 그 마음은 한없이 자식을 사랑하는 아버지로써의 사랑으로 가득 차 있는 인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허삼관은 집안에 어려운 일이 생길 때마다 피를 뽑는다. 그런 허삼관의 모습은 우리 아빠의 모습과 같다. 자식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목숨도 아깝지 않다고 이야기 하는 아버지. 그래서인지 웃음이 묻어나는 글이라도 왠지 서글픈 생각이 들었다. 특히 마지막에 자식이 점점 성숙해질수록 부모님의 점점 왜소해지는 뒷모습은 더욱 찡하게 느껴졌다.

제 딸의 리뷰입니다..^^

[마니] 찡한 감동과 깨달음을 준 고마운 책

하루라도 공부만 할 수 있다면
박철범 지음 / 다산에듀 / 2009년 4월

나는 현재 공부라는 중요한 임무를 수행중인 중학생으로써 항상 하루라도 공부에서 벗어날 수만 있다면 하고 생각한다. 아마 대부분의 초.중.고 학생들이 나와 같은 생각을 할 것이다. 지긋지긋한 공부, 목적을 알 수 없는 공부, 생활에는 필요 따위 없는 공부를 머릿속에서 단 하루만이라도 깨끗이 비워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번번히 한다. 지금의 나는 진정한 꿈의 의미를 모르고, 인생의 멘토 같은 것은 아직 만나지도 못했으며, 나의 존재 자체에도 별 생각을 기울이지 않는, 그야말로 하루하루를 부모님과 선생님이 시키는 대로 살아가는 꼭두각시 학생이다.

  그런데 하루라도 공부만 할 수 있다면, 이라고? 표지에 실린 저자의 모습을 보면서 ‘음, 모범생답군.’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나서 눈이 간 곳에 쓰여 있는 글귀는 매우 충격적이었다. 6개월 만에 꼴찌에서 1등! 마치 과외 학생을 끌어 모을 때나 쓰는 약간은 거짓이 보태진 홍보문구와도 같이 느껴졌다. 그러나 바로 그 글귀에 어떤 한 인생의 우여곡절과 성공의 길이, 갈등과 고난, 열정, 희열이 고스란히 담겨있을 줄 처음에는 미처 몰랐다.

  이 책은 어떡하면 서울대에 갈 수 있는가에 대한 모범답안을 제시하고 있는 책은 아니다. 공부를 하기에 앞서 가져야 할 진정한 마음가짐과 스스로를 공부에 이끌도록 하는 원동력을 갖게 해주는 책이라고 해야 더 맞을 것이다. 그렇기에 저자는 더 진솔하고 자기 고백적으로 이 책을 쓸 수 있었을 것이다. 절대 성공할 수 없을 것 같은 불우한 환경 속에서 진정한 성공을 이루었기에 이 책이 가치 있는 것이고, 많은 사람들에게 인생의 지침서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저자에게 하루하루는 살아남기 위한 생존지옥과도 같았다. 학생의 신분으로서 성적 등수에 연연해야 할 때, 그는 당장의 생계를 걱정해야 했으며, 빚쟁이들의 독촉에 시달려야 했고, 가난한 현실에 부딪혀 학업을 중단해야 했다. 그 속에서 그를 지옥의 바깥으로 이끌어준 것은 바로 인생의 멘토, 어머니와 할머니 그리고 자기 자신이었다. 불가능 속에서 기적과도 같은 가능을 만들어낸 저자는 공부라는 것의 의미를 제대로 알고 있었다.

항상 공부를 지긋지긋하고 나쁜 것으로 정의하던 나에게 이 책에서 저자가 공부를 코스모스에 비유한 것은 찡한 감동을 주었다. 나에게 공부라는 것도 즐거움이 될 수 있다고 설득할 수 있는 저자가 참으로 놀라웠다. 내 생각과 정반대로 공부가 정의된 그 글은 나에게 공부의 길잡이가 되어주었다. 그래서 나는 이 글을 읽고 난부터는 공부를 할 때마다 이 글을 아로새기게 되었고 이제는 어느 정도 공부가 나의 적이 아닌 하나의 즐거움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앞으로 나에게는 시험을 제외하고라도 수없이 많은 인생의 시험이 기다리고 있을 게 분명하다. 이 책은 그런 시험들을 초연하게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대할 수 있는 마음을 조금이나마 갖게 해주었다. 또, 공부란, 시험으로 우리를 냉혹하게 평가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더 나아가 우리가 어른이 되었을 때 자신의 목표와 꿈을 이루기 위한 성공의 발판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준 고마운 책이다.
 

제 딸의 리뷰입니다..^^

[마니] 의지도 되고 친구도 되는 존재

피그맨
폴 진델, 정회성 / 비룡소 / 2010년 1월

피그맨... 책 제목이 그렇듯 책 표지에도 8마리의 알록달록하고 깜찍한 돼지가 그려져 있다. 그래서 점점 더 피그맨이라는 인물이 궁금해져 얼른 책을 읽기 시작했다. 하지만 책의 내용은 내가 기대하던 것만큼 재미있지는 않았다. 내가 너무 많이 기대해서인지 나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뭔가 내용이 약간 진부하다고나 할까. 공감되는 내용도 별로 없었다. 또한 피그맨의 죽음을 끝으로 마무리를 얼버무려 빨리 끝낸 느낌도 있어서 끝이 찝찝했다.

존의 주변에 도와줄 사람이라고는 아무도 없고 심지어 부모님들까지 바르게 살라고 신경도 쓰지 않는다. 그래서 그는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고 싸움이나 하는 길을 선택한다. 늙은 부모님을 꼰대, 할망구라며 부르는 존은 학교에서 잘생겼다고 모두에게 인정을 받기도 한다. 그런 그의 친구 로레인은 아빠가 없고 엄마는 냉철한 간호사이다. 그래도 로레인은 여자라서 그런지 그나마 가장 괜찮은 편이다. 어느 날 그들은 장난전화를 통해 한 피그나티라는 남자를 알게 된다. 그는 로레인과 존을 진정한 친구로 생각하고 동물원에서 아끼는 동물인 보보를 소개시켜 준다. 그런 모습에 로레인과 존은 피그맨을 진짜 가족처럼 생각하고 같은 불량청소년인 친구들 몰래 피그맨과 친해진다. 하지만 그렇게 밝던 그의 남모를 비밀을 다 알고 나서는 피그맨을 불쌍하게 여긴다. 그런데 갑자기 피그맨이 입원을 하게 된다. 그래서 존은 걱정하는 로레인에게 파티를 하자고 제안한다. 하지만 몇 명만 부를 생각이였던 파티에 에상보다 많은 사람 때문에 존과 로레인은 곤경에 처한다. 거기에다 가장 난폭하고 생각 없고 무식한 도둑쟁이 노튼이 나타나는 바람에 파티는 순식간에 난장판이 된다. 하필이면 그 때 피그맨이 퇴원하면서 경찰까지 오게 된다. 로레인은 어쩔 수 없이 엄마에게 비밀을 다 말하게 되고 사건은 끝났다. 그리고 용서를 구하려는 둘과 피그맨은 동물원에 갔다가 보보의 죽음으로 충격을 받아 죽고 만다. 내 생각에 소외된 그들에게 피그맨은 어둠속의 촛불과 같은 유일한 삶의 조언자였던 것 같다. 피그맨 덕분에 존도 로레인도 남을 배려하고 걱정하는 법을 배웠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느새 둘은 피그맨과 가족일 정도로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게 되었다. 아마 그들은 의지도 되고 친구도 되는 그런 존재를 원했던 것이다.

제 딸의 리뷰입니다..^^

[마니] 지리라는 분야에 대해 새로운 생각을 갖게 해준 책

지리, 세상을 날다
전국지리교사모임 지음 / 서해문집 / 2009년 4월

지리. 사회나 역사는 좋아도 지리는 너무 싫다. 길치인 나에게 다른 나라의 위치까지 강요하니까 말이다. 그래서 이번 책이 지리에 관한 책이라는 것을 알고 책 읽는데 적어도 한 달은 걸릴 거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의외로 책의 디자인은 내가 생각했던 빽빽한 글씨와 누런 종이가 아닌 하얀 종이에 다양한 사진과 그래프, 적당한 크기의 글씨로 구성되어 있었다. 그리고 내가 걱정했던 또 한가지. 지리 역시 어느 정도의 전문용어를 요구하는 분야여서 지리책을 읽다보면 어려운 용어에 금방 흥미를 잃었다. 그렇지만 이 책은 글 문단 옆에 어려운 용어들에 대해 알기 쉽게 풀이가 되어 있어 읽는데 편했다.

이 책에는 내가 평소 알지 못했던 재미있는 주제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담고 있었다. 먼저, ‘커피, 세계를 마시다’ 는 말 그대로 나도 즐겨마시고 전세계적으로도 사랑받고 있는 커피에 대한 이야기이다. 나는 평소 영어로 된 커피명만 봐서 그런지 커피는 미국이 커피의 근원지인 줄 알았다. 하지만 이 커피는 원래 이슬람의 음료라고 한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애용하는 세계의 커피 하우스에 대한 정보도 신선했다. 두 번째로 ‘외국인이 본 조선 사람들’ 을 나는 매우 흥미롭게 읽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지리를 국가나 도시이름, 산이나 강의 위치, 농산물이나 자원의 생산지 정도를 암기하는 골치 아픈 교과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은 읽으면서 이게 지리인가 싶을 정도로 지리를 여러 시선에서 재미있게 그려놓아 지리라는 분야에 대해 새로운 생각을 갖게 해주었다.

제 딸의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