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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 세상을 날다
전국지리교사모임 지음 / 서해문집 / 2009년 4월
평점 :
지리. 사회나 역사는 좋아도 지리는 너무 싫다. 길치인 나에게 다른 나라의 위치까지 강요하니까 말이다. 그래서 이번 책이 지리에 관한 책이라는 것을 알고 책 읽는데 적어도 한 달은 걸릴 거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의외로 책의 디자인은 내가 생각했던 빽빽한 글씨와 누런 종이가 아닌 하얀 종이에 다양한 사진과 그래프, 적당한 크기의 글씨로 구성되어 있었다. 그리고 내가 걱정했던 또 한가지. 지리 역시 어느 정도의 전문용어를 요구하는 분야여서 지리책을 읽다보면 어려운 용어에 금방 흥미를 잃었다. 그렇지만 이 책은 글 문단 옆에 어려운 용어들에 대해 알기 쉽게 풀이가 되어 있어 읽는데 편했다.
이 책에는 내가 평소 알지 못했던 재미있는 주제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담고 있었다. 먼저, ‘커피, 세계를 마시다’ 는 말 그대로 나도 즐겨마시고 전세계적으로도 사랑받고 있는 커피에 대한 이야기이다. 나는 평소 영어로 된 커피명만 봐서 그런지 커피는 미국이 커피의 근원지인 줄 알았다. 하지만 이 커피는 원래 이슬람의 음료라고 한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애용하는 세계의 커피 하우스에 대한 정보도 신선했다. 두 번째로 ‘외국인이 본 조선 사람들’ 을 나는 매우 흥미롭게 읽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지리를 국가나 도시이름, 산이나 강의 위치, 농산물이나 자원의 생산지 정도를 암기하는 골치 아픈 교과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은 읽으면서 이게 지리인가 싶을 정도로 지리를 여러 시선에서 재미있게 그려놓아 지리라는 분야에 대해 새로운 생각을 갖게 해주었다.
제 딸의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