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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그맨
폴 진델, 정회성 / 비룡소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피그맨... 책 제목이 그렇듯 책 표지에도 8마리의 알록달록하고 깜찍한 돼지가 그려져 있다. 그래서 점점 더 피그맨이라는 인물이 궁금해져 얼른 책을 읽기 시작했다. 하지만 책의 내용은 내가 기대하던 것만큼 재미있지는 않았다. 내가 너무 많이 기대해서인지 나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뭔가 내용이 약간 진부하다고나 할까. 공감되는 내용도 별로 없었다. 또한 피그맨의 죽음을 끝으로 마무리를 얼버무려 빨리 끝낸 느낌도 있어서 끝이 찝찝했다.
존의 주변에 도와줄 사람이라고는 아무도 없고 심지어 부모님들까지 바르게 살라고 신경도 쓰지 않는다. 그래서 그는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고 싸움이나 하는 길을 선택한다. 늙은 부모님을 꼰대, 할망구라며 부르는 존은 학교에서 잘생겼다고 모두에게 인정을 받기도 한다. 그런 그의 친구 로레인은 아빠가 없고 엄마는 냉철한 간호사이다. 그래도 로레인은 여자라서 그런지 그나마 가장 괜찮은 편이다. 어느 날 그들은 장난전화를 통해 한 피그나티라는 남자를 알게 된다. 그는 로레인과 존을 진정한 친구로 생각하고 동물원에서 아끼는 동물인 보보를 소개시켜 준다. 그런 모습에 로레인과 존은 피그맨을 진짜 가족처럼 생각하고 같은 불량청소년인 친구들 몰래 피그맨과 친해진다. 하지만 그렇게 밝던 그의 남모를 비밀을 다 알고 나서는 피그맨을 불쌍하게 여긴다. 그런데 갑자기 피그맨이 입원을 하게 된다. 그래서 존은 걱정하는 로레인에게 파티를 하자고 제안한다. 하지만 몇 명만 부를 생각이였던 파티에 에상보다 많은 사람 때문에 존과 로레인은 곤경에 처한다. 거기에다 가장 난폭하고 생각 없고 무식한 도둑쟁이 노튼이 나타나는 바람에 파티는 순식간에 난장판이 된다. 하필이면 그 때 피그맨이 퇴원하면서 경찰까지 오게 된다. 로레인은 어쩔 수 없이 엄마에게 비밀을 다 말하게 되고 사건은 끝났다. 그리고 용서를 구하려는 둘과 피그맨은 동물원에 갔다가 보보의 죽음으로 충격을 받아 죽고 만다. 내 생각에 소외된 그들에게 피그맨은 어둠속의 촛불과 같은 유일한 삶의 조언자였던 것 같다. 피그맨 덕분에 존도 로레인도 남을 배려하고 걱정하는 법을 배웠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느새 둘은 피그맨과 가족일 정도로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게 되었다. 아마 그들은 의지도 되고 친구도 되는 그런 존재를 원했던 것이다.
제 딸의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