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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미나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3
데이비드 알몬드 지음, 김영진 옮김 / 비룡소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미나의 그림자가 나타나있는 이 책의 표지만큼 궁금한 인물이고, 존재한다면 꼭 한번 만나보고 싶은 인물이다.

"난 세상에서 가장 별나고 이상한 애가 되고 싶다!" 라는 미나.

밤을 사랑하고, 나무를 사랑하고, 단어를 사랑하는 미나의 이야기.

 

책을 읽다가 멈춘 부분은 단어가 아름답거나, 창의적이거나, 공책에 마침표 없는 문장을 쓰는 경우밖에 없었다.

 

 

내 이름은 미나. 나는 밤을 사랑한다. 온 세상이 잠든 밤에는 뭐든 가능할 것만 같다.

집은 어둠고 조용하지만 가만히 귀 기울여 보면 콩, 콩, 콩 하고 내 심장 뛰는 소리가, 집이 삐걱거리는 소리가,

그리고 옆방에서 자고 있는 엄마의 부드러운 숨소리가 들린다.

 

나는 침대에서 내려와 창가 책상 앞에 앉는다. 그리고 창문의 커튼을 열어젖힌다.

하늘 한가운데에 보름달이 휘영청 떠 있다. 온 세상이 은빛에 잠겨 버렸다.

달빛은 팔코너 거리를, 집들을, 건너편 거리들을, 도심의 지붕과 뾰족탑들을 그리고 저 멀리 산과 황무지를 비춰주고 있다. 그

리고 방으로 들어와 내게도 빛을 뿌린다.

 

이 책에서 이 부분이  나와 많이 닮아 놀랐던 부분이다.

시험 전날, 밤을 새우면서 보았던 새까만 밤하늘. 칠흑같이 어두운 이 밤에 나만 깨어있는 기분.

 기분 좋은 정적. 다를 것 없는 하루에도 상쾌한 듯 한 공기. 창문을 내다보면 보이는 횡단보도의 초록불.

미나가 느낀 것과 내가 느낀 것이 같은 듯했다.

 

"세상에서 가장 별난 아이" 미나는 학교에 잘 적응하지 못 했다.

남들과 다른 자신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미나는 학교에 적응하지 못해 '커린시언 애비뉴'.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가는 학교까지 가게 되었다.

 

'학교'라는 곳에 몇백 명의 아이들이 같은 수업을 듣고 있는 것에 대해서 처음으로 의문을 가지게 되었다.

아이들에 교육을 위한 학교는 아이들이 아닌 보다 번지르르한 정답을 요구하고 있었다.

미나가 학교에 적응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 어쩌면 학교가 미나에게 적응하지 못한 것이 아니었을까.

'미나'라는 한 아이의 남들과 다른 시선에 적응하지 못한 것이 아니었을까.

 

 

 

아름다운 단어들로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미나에게 감탄도 했다.

글을 쓰기 전 공책을 '새가 날아가 주기를 기다리는 텅 빈 하늘', '문신을 기다리는 스티피의 등 같고' 라며 표현하는 이 아이는

사랑해줄 수밖에 없는 아이 같았다.

 

이 책을 보는 도중에는 사랑스러운 미나의 특별활동들이 담겨있다.

 

 

실제로 '공책의 전 면을 단 하나의 문장으로 채울 것'이라는 특별 활동을 해보기도 했다.

 

미나가 상상하면 썼던 마이클에게 말을 걸고 친구가 되는 것을 미나는 실천에 옮겼다.

미나가 낼 수 있는 최대한 밝은 목소리로 마침내! 미나는 용기를 냈다.

세상에, 자신에게, 자신이 날아오기를 기다리는 텅 빈 하늘에 말이다.

 

"내 이름은 미나야!"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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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인사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36
김경해 지음 / 자음과모음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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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다 왔다."

차에서 잠이 들었던 난, 집이란 소리에 눈을 떴다.

텅 빈 운동장, 축구 골대, 쨍쨍한 햇빛, 불편한 정적, 빨간 벽돌의 3층 집. 갓난아기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의 남자아이들만 사는, 여기가 내 집이다.

처음 이곳에 왔을 때는 학교인 줄 알았다. 넓은 운동장이 길가로 나 있고, 복도에 창문이 길게 이어져 있는 그저 그런 학교로 보였다.

텅 빈 운동장, 축구 골대, 쨍쨍한 햇빛, 불편한 정적, 빨간 벽돌의 3층 집. 갓난아기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의 남자아이들만 사는,

태양이의 집에는 부모의 사랑이 필요한 아이들이 너무나 많다. 전부 '부모'라는 보호자가 필요한 아이들이다.

이미 너무나 많은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다른 이들도 아닌 부모에게 받아 온 아이.

엄마가 다른 아빠와 가정을 꾸리면서 맡겨진 아이.

엄마와 아빠 모두 연락이 되지 않는 아이.

사람들의 '다른' 시선에 상처받아 온 아이.

'집'이라는 곳에 상처받은 아이들은 갇혀있었다. 10개 항목에 체크리스트에. '집'을 나갈 때야 보여 줄 후원 통장에.

집은 과연 무엇일까? 단순히 내가 살고 있는 곳이 내 집인 걸까?

문을 열고 들어가면, 어느 곳보다 안락하며 편안함이 느껴지는. 집에 들어오면 따스한 미소로 맞이해 줄 사람이 있는 곳.

이런 집이 모든 이가 꿈꾸는 집이 아닐까.

'집'이라고 칭해지는, 사실상 할머니께 '어머니'라고 불러야 하는 원장님의 시설이 아닌 곳 말이다.

지금 자기가 너무 힘들고 아프다는 평범한 청소년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집이 아닌 곳에서 사는 아이들도 이 세상을 같이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안다면 견딜 수 있는 힘이 조금은 생기지 않을까.

... 그리고 집이 아닌 곳에 살고 있는 태양이의 친구들은 가족과 함께 사는 곳도 그렇게 행복하거나 아름답지만 않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아직 어리고 젊은 그대들에게는 태양 같은 눈부신 미래가 길게 이어져 있고, 자기가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

인생은 짧다고 하지만 아직 그대들에게는 많은 시간이 있다는 걸 감사히 여기면서 산다면 조금은 행복할 수 있지 않을까. - 작가의 말 중에서

태양이에게 "ㆍㆍㆍ 지금 너도 한낮의 태양을 모두 모았다가 한꺼번에 뿜어낼 그런 날들을 기다리는 건 아닌가 해서, 아니 그래야 하겠지."라는 쪽지를 보낸 나사랑.

과거도 현재도, 미래마저도 기대하지 않는 태양이에게 용기와 희망을 북돋아준 나사랑.

어쩌면 그녀의 존재가 태양이에게 '태양의 인사'가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작가의 말처럼 태양이의 친구들, 자기가 너무 힘들고 아프다는 평범한 친구들, 평범한 친구들에 속하는 나.

모두들 '한낮의 태양을 모두 모았다가 한꺼번에 뿜어낼 그런 날'들을 기다린다.

모두의 '그런 날'들을 "직접 가서 보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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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때리기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37
애드리안 포겔린 지음, 정해영 옮김 / 자음과모음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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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책에 등장하는 소년은 나의 또래이다.

저스틴 릭스. 뚱뚱하고, 얼굴에는 울긋불긋한 여드름 꽃이 활짝 피어있다. 키가 작고, 운동에도 소질없는 주인공 저스틴.

나와 나이가 비슷한 것은 둘째치더라도, 소년이 '사춘기'를 겪고 있다는 사실이 나와의 최대 공통점이다.

내 주위에서는 이미 충분히 사춘기를 겪고있거나 막 시작된 아이들도, 끝났다고 할만큼 성숙한 아이들도 찾아볼 수 있다.

입시경쟁에 힘들어 하는 아이들도, 말 못할 속사정이 있는 아이들도, 상처가 깊은 아이들도 말이다.

 

단짝친구 벤, 벤의 여자친구 카스, 카스의 친구 제미, 제미를 좋아하는 저스틴.

실제로 있을 법한 친구관계도 내겐 재미를 주었다.

 

나는 솔직하게 말하자면, 사춘기 '현재진행형' 이다.

그래서 이 책이 더 가깝게 느껴졌던 것 같다. 마치 나와 내 친구들처럼.

 

바람나서 집 나간 아빠, 이라크로 파병된 형, 나약하고 히스테릭한 엄마ㆍㆍㆍ 온총 아수라장이 되어버린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은 단 하나!

 

 

책에 뒤쪽에는 내가 인용한 이 글이 그대로 적혀있다.

저스틴은 글 그대로 현실이라고 믿기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나 저스틴에게는 너무나도 현실적으로 다가오고 있던 것이다. 믿기 조차 힘든 운명이.

 

뼈저리게 느껴지는 현실에 모든 생각들을 잊게 해주는 멍 때리기와, 피아노 연주는 저스틴에게 한줄기 빛이 아니였을까.

 

<해피 버스데이 투 유>처럼 신나는 화음을 만들려면 중지를 검은 건반에서 흰 건반으로 슬쩍 내리기만 하면 된다. 기쁜 것과 슬픈 것이 그렇게 가까이에 공존하고 있다.

 

 

책에서도 아빠가 집을 나가기 전, 형이 파병되기 전의 삶을 기쁜 것이라고. 아빠가 집을 나간 후, 형이 파병되고 난 후의 삶을 슬픈 것이라고.

저스틴이 그렇게 생각할 땐 나조차 마음이 짠해졌다.

일이 일어나기 전과 후를 구별해 기쁨과 슬픔으로 나누는 것은 너무 슬프지 않은가.

자꾸 일이 일어나기 전의 삶을 바라게 되고, 지금의 삶을 원망하게 된다면 너무 슬프지 않은가.

 

내 안에도 존재하고 있던 아득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할 용기를 내게 준 책이였다.

그의 아빠가 더이상 외도를 하지 않고, 그의 형이 무사하게 돌아와서 그의 가족은 행복을 되찾았어요. 라는 결말이 아닌

저스틴 혼자서 제미를 위한 '스위트 제미'의 곡을 연주하게 된 결말이 더욱 와닿았다.

나도 언젠가, 사춘기가 지나가고 나를 위한 연주를 할 수 있게 될 때 쯤 저스틴처럼 행복한 미소를 지을 수 있지 않을까? 라는. 희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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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을 두드리는 동안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35
박재희 지음 / 자음과모음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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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사람들은 엄마라는 말이 부르기만 해도 눈물이 나는, 그 누구보다도 헌신적인 사랑을 베푸는 사람이라고 했다. '아빠'. 단호하지만 한없이 자상하며, 멀게 느껴져도 항상 가까이 있는 사람. 엄마와 아빠라는 존재는 그렇게 칭해졌다. 그러나 '박수린' 그녀에게는 아니었을지도 모른다는 의문이 들었다. 그녀에게 엄마와 아빠란 '내 작은 아가를 뺏어간 사람들' 이 아니었을까?

 그녀가 작은 생명을 얻은 후 모든 것이 변했다. 박수린은 약했다. 여린 사람이었다. 사랑받고 싶었던, 사랑했었던 소녀였다. 그랬던 그녀는 작은 생명을 품에 안았다. 생명은 10분이 채 되지 않았지만 세상을 떠났다. 이 얼마나 비극적인가. 말로 다하지 못할, 누구에게 말한 번 못했을 그녀의 '아가’는 평범했던 여고생 ‘박수린’과 함께 떠나갔다.

 '여행은 지우개라잖아, 마법의 지우개.’ 두두두, 웃뜨웃뜨! 그녀가 변화하던 시작점엔 경쾌한 소리만 존재했던 것은 아니다. 그녀는 지난 날 들을 잊기 위해 러시아로 향했다. 주유나이 패와 함께 말이다. 좋은 것들을 보고, 좋은 것들을 들으며 잊어지는 듯했다. 친구와 우정이 무엇인지 깨달으면서 잊어지는 듯 했던 것이다. 지우개는 연필자국과 지우개똥을 남긴다더니. 그녀의 갑작스러운 ‘지우개질’은 지워지지 않을 기억자국만 남게 했고, 돌이킬 수 없는 상황까지 그녀를 몰아넣었다. 물이 그녀를 잡아당겼다. '여고생 박수린' 은 그녀를 잡아당겼다, 그녀가 아프도록.

 모든 것을 인정하고, 엄마의 고통을 모른 체 했던 자신을 본 박수린은 '여고생 박수린' 을 찾았다. 엄마를 용서하며, 내 자신을 인정하면서 말이다. 주유나이 패와 함께, 아니 주유나이박 패와 함께. 그녀는 말했다. ‘어떤 마법의 지우개라도 내 삶에 지우개똥을 뿌릴 수는 없을 것이다.’,'-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일부러 맞을 건 없지만 일부러 피할 것도 없다. 즐기는 건 그다음에 일이다.’

 추천글엔 단숨에 책을 다 읽어버렸다고 써있었다. 나도 제외는 아니었다. 다른 할 일이 있는데도 책을 놓을 수가 없었다. 아파하는 주인공은 언제 쯤 자신을 되찾을까, 하며 단숨에 읽어 내려갔다. 박수린은 아파했고, 나의 마음은 아려왔다. 응원하고, 응원했다. 그것은 네 잘못이 아니라고, 어서 힘을 내라고. 방문을 열고 마음을 열기를 바랬다. 이 책에 마지막에서 박수린은 해냈다. 닫혀있던 좁은 방문을 열고, 소나기를 맏는 박수린이 되었다. ‘주유나이박’ 패는 해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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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자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34
선자은 지음 / 자음과모음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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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집은 빈집답게 을씨년스러웠다." 이 문장은 이 책의 첫 문장이다. 을씨년스럽다니.  이 책은 첫 문장부터 나를 긴장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 책에 빨려들어가듯 마지막 문장까지 책을 읽게 되었다. 나는 정말 책 속으로 끌려가듯이 그렇게 이 책을 읽었다. 그리고는 책 속의 중심에 서있었다. 나를 주인공으로 만들었다. 

 이 책의 주인공은 '홍알음' 이라는 한 소녀이다. 그녀는 곧 나였다. 나는 책 속 중심에 서 있었으므로. 빈집에서부터 모든 것이 시작되었다. 감정 또한 조금씩 일렁이고 있었다. 미래 또한 그러하였다. '베프' 소희는 '신율'이란 남자 아이를 좋아하였다. '율'인 줄로만 알았던.  소희는 의식을 하려고 했다. 무언가 간절하게 원한다면 이뤄진다는 빈집에서의 계약. 빈집은 모든 의식에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의식을 마치고는 나가려던 찰나 알음의 얼굴에는 무언가가 감겼다. 거미줄이였다. 침을 '퉤' 뱉었다. 그러나 그것은 효과가 없었다. 계약자는 모습을 드러냈다. '홍알음' 작은 한 소녀 앞에.

 계약자가 나타났다. '으으으으'. 계약자는 웃고 있었다. 우는 것처럼 들렸지만 딱히 우는 것 같진 않았다. "보려는 대로 보이는 것이다". 계약자는 분명 거미였다. 거미가 분명했다. 그리고선 꿈에서 깼다. 꿈이 아닌 듯 선명하고 뚜렷해서 머리가 찐득찐득한지 살펴보았다. 그것은 꿈이었다. 이것 또한 분명했다.

 '계약자'는 소희가 아닌 알음에게 나타났다. 거미의 모습으로 말이다. '보려는 대로 보이는 것이다' 계약자가 말했다. 알음이 보려는 것은 '거미'가 아닌 '거미'의 모습에 계약자가 아니였을까 생각해본다. 보려는 대로 보이는 것이라면, 계약자를 보려는 알음의 간절함이 계약을 이뤄지게 한 것이 아닐까?

 모든이에게 너그러운 아빠와, 이런 아빠에게 지칠대로 지친 엄마. 아빠가 데려온 교통사고로 죽은 한 여자의 아들. 그 아들만을 바라보는 할머니. 그 사이에 많이 힘들고 아파했을 알음. 알음은 '척'하고 있었던 것이다. 괜찮은 척,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척, 고민하지 않는다는 척. 그것에 가려져만 있던 진짜 '홍알음'이 계약자로 나타난 것일 지 모른다.

 우리는 세상을 너무 표면적으로만, 이론적으로만 보고 있는 것이 아닐까?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지도 못하면서. 사랑,미움,증오,동경.. 이 많은 사람의 감정들은 단 하나로 정의내리지 못한다. 사랑은 사랑이란 단어일 뿐. 내가 느끼는 감정을 사랑인지 어떻게 안다는 것인지. 그러나 '계약자'는 모든 것을 포괄한다. 사랑,미움,증오,동경. '보려는 대로 보이는 것'이라면. 이것보다 정확한 내면의 모습이 있을까 의문이 든다. 

 계약자는 자꾸만 혼자가 되라고 한다. 계약자는 결국 홍알음 자신인데 말이다. 그 너머에는 더 큰 것을 갈구하는 욕망이 자리잡고 있다. 계약자는 모습을 바꾼다. 계속해서 바뀔 것이다. 결국엔 나 자신이므로.

 우리는 인생을 살아간다. 인생을 살며 나의 내면을, 생각을 모두 말하고 표현하며 사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계약자'라는 것이 나라면. 나를 누구보다 직선적으로 바라봐주고, 감정을 표현할 줄 알아야 할 것이다. 유혹에 흔들리는 것도 나이고, 유혹에 넘어가는 것도 나이며, 결국엔 모든것이 '나' 자신일테니. 계약자를 이겨내는 것도 결국엔 나 자신일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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