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확장 - 나와 세상의 부를 연결하는 법
천영록.제갈현열 지음 / 다산북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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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에 가봤더니 다산북스에서 나온 천영록님 제갈현열님 공저 <<부의 확장>>이 진열되어 있었다.

부에 관한 수많은 책이 있고,

그 중에서도 외국인 저자의 책이 주를 이루는데,

한국인 저자의 책을 만나서 반가웠다.

새해엔 자기계발서를 으레 들게 된다.

재테크, 자금관리와 같은 경제서는 으뜸이다.

경제의 기초를 알고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차이는 어마어마할 것이다.

나는 20대 후반, 회사생활 초기에 경제서를 읽을 생각 자체를 안했었다.

가장 친한 친구가 독서를 권하긴 하였으나,

별 관심이 없었다.

'남자친구 언제쯤 생길까?' 이 생각만 했던 것 같다.

내가 지금 알고 있는 걸 그 때도 알았더라면,

지금과 같은 시행착오는 덜 겪고 있겠지.

모든 것은 지나간 후,

뒤돌아보면 그 의미를 알게 된다.

어제도 뽁이 데리고 교보문고 서면점 나들이 갔더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위험성 속에서도

많은 이들이 서점을 찾았더라.

저자는 이렇게 하면 돈이 된다는 재테크술만을 기술하는 것이 아니라,

인생을 살아내는 태도, 내가 가진 무형자산이 돈으로 환산될 수 있도록 하는 구조, 사람(인맥)에 대한 마음가짐,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하는 부의 지향가치 등,

돈을 많이 버는 것을 넘어, 내 인생에서 중요한 가치들을 함께 견인해 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돈 때문에 혹사당하지 않을 권력,

하기 싫은 일은 거절할 권력,

나에게 가치 있는 일을 선택할 권력,

F**K YOU MONEY를 가져라.

삶의 방정식을 바꿀 금액

파이어족(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 금전적 자유를 얻고 빨리 은퇴하자.

 

호구지책으로서의 일이 아닌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일로 갈아타기 위해 돈으로부터 자유로워질 필요가 있다.

책만 읽어도 좋고 해외여행만 다녀도 좋다.

협상해야 하는 '수입 보장'이 없으면, 훨씬 유연하게 일을 만들 수 있다. 그리고 21세기엔 이런 일들에 더 많은 보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저자는 유산 없이 태어난 우리가 기댈 사다리가 바로 '신용'이라고 한다.

이른바 남의 돈이 자원이 되는 기묘한 구조라는 것.

사람들이 신용의 중요성과 가치에 대해 그다지 생각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글쎄...

나는 안전주의라 신용으로 남에게 돈을 빌린다는 것이 껄끄럽다.

저자는 세상과 나의 부를 연결하고자 하는 자의 마인드 세팅에 대해서도 말하는데,

첫 번째 : 낙관주의자가 아닌 긍정주의자가 되자.

두 번째 : 통제 불가능한 일이 만드는 시간 낭비를 줄이자. 다.

또한 지속 가능한 권력의 시작으로 절제하는 태도를 꼽았다.

이어 승리를 결정하는 4요소, 통찰, 전략, 전술, 행동이 나온다.

 

책의 끝부분에는 확장을 위한 실전 노하우가 부록으로 들어 있어 꿀팁이 된다.

직접적인 재테크 방법보다는

돈을 모으기 위한 삶의 태도나 기본인식을 체험하고 싶은 독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부의 확장>>.

과소비하거나 충동구매가 잦은 사람들에게는 내가 왜 절제해야 하는지 톡톡한 공부가 될 것이다.

기억에 남는 키워드는 절제, 학습, 도전, 과정 기록, 반성이다.

<<부의 확장>>은 한 번 더 읽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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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 - 잃어버린 나를 찾는 인생의 문장들
전승환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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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이 책 교보문고 앱 들어가보니

베스트셀러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책을 읽다보면 그날따라 마음에 쏘옥- 들어오는 문장들을 만나는 소중한 순간이 있음을.

<<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은 저자 전승환 작가님이 책을 읽으며 마음에 다가온 문장들과

그 문장들에 관한 그의 사유를 적은 책이다.

힘든 일로, 복잡한 생각으로 마음의 번뇌가 찾아왔을 때,

이 책을 천천히 내려가다 보면,

어느덧 마음이 정화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전승환 작가님이 먼저 여러 책들을 읽고 감흥을 받은 문장들을

독자인 내가 읽을 수 있어 그만큼 나는 '보증수표'(?)를 읽는 셈?

교보문고에 자주 가는데,

나가보니 인문코너의 새로 나온 책에 <<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가 예쁘게 진열되어 있었다.

핑크표지 반가워! :-)

서점에 가면 왜 그리 사고 싶은 책들이 많은지!

교보문고가 내 서점이었으면 좋겠고!

서점 사장님들 부러워요.

내 공간을 책으로 채울 수 있다니, 부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겉으론 평범하게 살아가는 것 같아도,

각자 저마다의 고민과 짐을 짊어지고 애쓰며 살고 있는 것이리라.

나만 이렇게 힘든 것이 아니라는 것을 책을 통해 알면,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다는 작가님.

불쑥 슬픔이 찾아오면, 전승환 작가님은 독서를 통해 더 깊은 외로움의 세계를 탐험하신다고.

나와 같은 고민을 해본 적 있는 작가님의 이야기를 보면서,

책 속의 좋은 문장들을 보면서,

따뜻함도 느끼고 위로도 받고 소소한 행복을 느꼈다.

나 혼자 오롯이 책과 함께 조용한 낮과 밤을 보낼 수 있다는 것,

얼마나 황홀한 일인가!

진부한 자기계발서들이 하는 말들이지 않아서 좋았다.

청춘은 아픈거라며, 힘내라며, 네가 잘 하면 잘 될거라는 그런 정도의 말로는 힘이 되지 않는다.

좋은 책 속의 좋은 에너지가 담긴 문장들을 통해,

전승환 작가님의 평화로운 사유를 통해,

다치고 상처입고 지쳤던 마음을 조금은 내려놓을 수 있었다.

가족과 친구들이 내 고민을 들어주는 데도 한계가 있고,

나 또한 계속 그들에게만 의지할 수 없으니,

나는 책을 택했다.

<<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는 후회, 고민, 절망, 망설임, 외로움, 상처를 겪는 이들에게,

잠시 멈춰서서 자신이 느끼는 감정에 집중하고,

나와 내 주변 사람들을 둘러보고,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 사람인지,

어떨 때 행복해지는 사람인지,

누구와 있을 때 행복한 사람인지,

무엇을 할 때 행복한 사람인지 '느껴보게' 도와준다.

그래서 내가 나를 잊고 그저 하루하루를 열심히만 살던 나에게,

나의 소중한 존재감을 깨우칠 수 있게 이끌어준다.

그렇게 스스로를 다듬어 가다 보면,

단단해지게 되겠지.

그래서 똑같은 아픔과 상처가 나를 다시 덮친다고 해도,

이전보다 유려한 자세로 고비고비를 넘어갈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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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엽 스님의 힐링 약차 - 수제차 명인이 들려주는 최고의 약차 레시피
선엽 지음 / 마음서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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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차와 커피를 좋아한다.

미니멀리즘을 추구하기로 마음먹었으므로, 다기까지 구비해두진 않았지만,

녹차, 작설차, 우롱차, 홍차, 장미꽃차, 마테차, 히비스커스차, 펜넬차 등 다양한 찻잎을 사두었다.

한 번은 찻집에 가서 산야초차를 마셔보았는데,

내가 지금껏 맛본 적 없는 독특한 풀맛에 반했었다.

집 근처 평생학습관에 약차 등 차 블렌딩을 하는 수업이 있던데

수강하고 싶다.

이번 기회를 통해 선엽 스님을 처음 알게 되었다.

산 중에서 풀을 따는 선엽 스님의 사진이 그저 좋았다.

선엽 스님이 차의 세계로 입문하게 된 계기에서부터 책은 시작된다.

 

스님은 조산아로 태어나 협심증으로 고통받았다.

30대 중반에는 삶을 마무리하는 호스피스 병동의 환자들을 보살피는 일과 다양한 봉사를 한 스님.

거기서 병원균에 옮아 검사를 해도 원인을 알 수 없는 심각한 병에 시달렸다.

그때 스님은 이렇게 생각하셨다고.

몸이 아프고, 깊은 산중에서 약초차를 마신 후 지쳐 쓰러지는 일이 사라진 스님.

차의 놀라운 효능을 온몸으로 실감한 후 평생을 차와 함께 수행하리라 결심했다고 한다.

차 연구를 위해 중국에서 중국차에 대해 깊이 공부하고,

중국, 미국 등지에서 강연과 차명상 전파로 유명해지신 선엽 스님.

돈 들이지 않고 나에게 맞는 약차를 블렌딩할 수 있다고, 내 몸을 디톡스할 수 있다고 전파하는 스님.

<<선엽 스님의 힐링 약차>>는 곁에 두고 내 몸이 필요로 할 때 마다 꺼내 읽어야 할 책이다.

차 명상, 불가 수행을 통해 마음을 편하게 통제할 수 있는 스님의 책을 읽으면,

내 마음도 편안해 진다.

위염, 관절염 등 각종 염증으로 고통받고 나서야

내 몸을 돌보아야겠다고 결심하게 된다.

몸이 아프기 전에 미리 돌보는 지혜를 가지면 얼마나 좋으랴?

나는 커피도 사랑하고, 차도 사랑한다.

그런데 카페인이 몸 속에 들어오면 신경을 자극시켜 긍정적인 효과도 있겠지만,

염증, 암 유발 등 해로움이 많다고 한다.

스트레스 해소에 좋은 차, 면역력 강화에 좋은 차, 소화기능 개선에 좋은 차 등

듣기만 해도 나에게 필요한 차들의 효능 및 마시는 방법이 나와 있어

생활 속에서 체질 개선과 마음수련에 이만큼 좋은 것이 있겠나 싶다.

보통 영양제나 약으로 다스리는 병들을,

산야초를 통해 땅에서 건강하게 자란 식물들을 통해 다스릴 수 있다니,

인간으로 태어나 한 번 배워보아야 하지 않겠는가, 자연의 힘을.

차를 덖고 만드는 방법이 순서대로 나와 있어,

재료만 구해서 따라하면 끝.

직접 하기 귀찮으면 산야초차나 약차를 전문으로 하는 찻집에 가서 한 번 맛보고,

나와 맞는 것 같으면

이미 덖어져 있는 재료를 구해 전기포트에 물을 끓여

조용한 방에서 한 모금 두 모금 세 모금

혀에 도는 맛과 차가 온 몸 구석구석에 미치는 영향력을 인지하면서

호흡하면서 마셔도 좋겠다.

스트레스가 많고 바쁜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차 명상'.

책 마지막에 나오는 '차명상 수련법'은 이제부터 매일 실천하고픈 수행법이다.

마음이 어지럽고 혼란하여

마음의 고통으로부터 잠시나마 벗어나고

정신력을 강화하기 위해 더없이 좋은 방법이다.

좋은 책과 멋있게 살고 있는 언니같은 선엽 스님을 알게 됨에 감사합니다.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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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팔자가 세다고요? - 나답게 당당히 살고 싶은 여성들을 위한 사주명리학
릴리스 지음 / 북센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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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 갔더니 이 책이 딱 있더라구요.
책 표지랑 제목만 보고 이끌리듯 봤어요.
요런 책 주제도 있네? 재밌네?하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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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제나 늑대였다
애비 웜백 지음, 이민경 옮김 / 다산북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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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이 책, 나에게 심상치 않은 기운을 안겨줄 것 같았는데 진짜 멋진 책이다.

어떻게 지금의 나에게 딱 이 시기에 내 품에 왔니. 애비 웜백, 다산북스, 우리는 언제나 늑대였다 고마워요. :)

책 크기가 작고 151쪽의 그다지 두껍지 않은 책이라, 삘 받았을 때 하루만에 단숨에 읽었다.

일단 책상에서 책을 펴들고 읽어내려가다가,

이거 흐름이 끊기면 안된다는 직감이 와,

반신욕하면서 땀 빼면서 읽는데,

반신욕으로 몸도 뜨거워지고,

<<우리는 언제나 늑대였다>>로 마음도 뜨거워지고,

여러모로 핫한 밤이다, 오늘밤은.

애비 웜백은 올림픽 금메달을 두 차례 쟁취한 미국의 전 여자축구 국가대표 선수다.

나는 처음 들어보는 선수인데,

여자인 그녀가 남자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시상대에 올라갈 때까지

여자로서의 힘을 얼마나 쥐어짰을지 상상조차 가지 않는다.

축구선수로서의 인생에서 은퇴 후 현재는 리더십 회사를 차려 운영중이다.

그녀가 동성애자라는 자신의 정체성을 밝히며,

젊은 날의 자신을 축구로 데려간 뒤,

그 곳에서 물러나,

전 세계의 여성들에게 "깨어나라. 도전하라. 요구할 걸 당당히 받아내라. 당신의 (늑대) 무리를 찾아라."고 깊은 울림을 주고 있는 점은

아주 흥미로웠다.

현업에서 열심히 뛰다가 은퇴하면 대중에게 잊히는 것이 일반적인데,

그녀는 대중들에게 "나를 잊어라."고 말하며,

제2의 인생을 불태우고 있다.

 

<<우리는 언제나 늑대였다>>를 한 명의 축구선수에게 받는 좋은 에너지라고 설명한다면 너무 부족하다.

페미니즘이나 여성들의 자기계발을 권하는 책이라고만 하기에는,

정말 흥미로웠고, 그 흥미의 기저에는

가정에서건 사회에서건 여성이 부당한 위치를 세뇌당한 채 주어진 규칙 속에서 주어진 역할만을 해낼 수는 없다는 강력한 확신이 있었다.

 

 

내가 현재 13개월 뽁이를 키우는 육아휴직 맘이기에,

"슈트 케이스 대신 아이를 안고 동료들이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그들이 당신을 뒤에 미루어둔 느낌을 받을지도 모릅니다."(74쪽)라는 대목을 읽으며, '이거 완전 내 이야긴데. 내 느낌인데.' 싶어 욱-하고 감정이 올라왔다.

 

그녀가 세 아이의 엄마인 한 여자와 결혼했기에,

그녀가 직접 남성축구리그와 여성축구리그간의 갭(연봉, 보상 등)을 겪었기에,

그녀가 한 마리 한 마리의 외로운 늑대(여성)들을 불러모아

늑대 무리로 이끌어주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기에,

그녀의 이야기가 허투루 들리지 않았다.

여느 자기계발서적에서는 느껴지지 않던 내 안의 심지를 발견하게 되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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