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엽 스님의 힐링 약차 - 수제차 명인이 들려주는 최고의 약차 레시피
선엽 지음 / 마음서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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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차와 커피를 좋아한다.

미니멀리즘을 추구하기로 마음먹었으므로, 다기까지 구비해두진 않았지만,

녹차, 작설차, 우롱차, 홍차, 장미꽃차, 마테차, 히비스커스차, 펜넬차 등 다양한 찻잎을 사두었다.

한 번은 찻집에 가서 산야초차를 마셔보았는데,

내가 지금껏 맛본 적 없는 독특한 풀맛에 반했었다.

집 근처 평생학습관에 약차 등 차 블렌딩을 하는 수업이 있던데

수강하고 싶다.

이번 기회를 통해 선엽 스님을 처음 알게 되었다.

산 중에서 풀을 따는 선엽 스님의 사진이 그저 좋았다.

선엽 스님이 차의 세계로 입문하게 된 계기에서부터 책은 시작된다.

 

스님은 조산아로 태어나 협심증으로 고통받았다.

30대 중반에는 삶을 마무리하는 호스피스 병동의 환자들을 보살피는 일과 다양한 봉사를 한 스님.

거기서 병원균에 옮아 검사를 해도 원인을 알 수 없는 심각한 병에 시달렸다.

그때 스님은 이렇게 생각하셨다고.

몸이 아프고, 깊은 산중에서 약초차를 마신 후 지쳐 쓰러지는 일이 사라진 스님.

차의 놀라운 효능을 온몸으로 실감한 후 평생을 차와 함께 수행하리라 결심했다고 한다.

차 연구를 위해 중국에서 중국차에 대해 깊이 공부하고,

중국, 미국 등지에서 강연과 차명상 전파로 유명해지신 선엽 스님.

돈 들이지 않고 나에게 맞는 약차를 블렌딩할 수 있다고, 내 몸을 디톡스할 수 있다고 전파하는 스님.

<<선엽 스님의 힐링 약차>>는 곁에 두고 내 몸이 필요로 할 때 마다 꺼내 읽어야 할 책이다.

차 명상, 불가 수행을 통해 마음을 편하게 통제할 수 있는 스님의 책을 읽으면,

내 마음도 편안해 진다.

위염, 관절염 등 각종 염증으로 고통받고 나서야

내 몸을 돌보아야겠다고 결심하게 된다.

몸이 아프기 전에 미리 돌보는 지혜를 가지면 얼마나 좋으랴?

나는 커피도 사랑하고, 차도 사랑한다.

그런데 카페인이 몸 속에 들어오면 신경을 자극시켜 긍정적인 효과도 있겠지만,

염증, 암 유발 등 해로움이 많다고 한다.

스트레스 해소에 좋은 차, 면역력 강화에 좋은 차, 소화기능 개선에 좋은 차 등

듣기만 해도 나에게 필요한 차들의 효능 및 마시는 방법이 나와 있어

생활 속에서 체질 개선과 마음수련에 이만큼 좋은 것이 있겠나 싶다.

보통 영양제나 약으로 다스리는 병들을,

산야초를 통해 땅에서 건강하게 자란 식물들을 통해 다스릴 수 있다니,

인간으로 태어나 한 번 배워보아야 하지 않겠는가, 자연의 힘을.

차를 덖고 만드는 방법이 순서대로 나와 있어,

재료만 구해서 따라하면 끝.

직접 하기 귀찮으면 산야초차나 약차를 전문으로 하는 찻집에 가서 한 번 맛보고,

나와 맞는 것 같으면

이미 덖어져 있는 재료를 구해 전기포트에 물을 끓여

조용한 방에서 한 모금 두 모금 세 모금

혀에 도는 맛과 차가 온 몸 구석구석에 미치는 영향력을 인지하면서

호흡하면서 마셔도 좋겠다.

스트레스가 많고 바쁜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차 명상'.

책 마지막에 나오는 '차명상 수련법'은 이제부터 매일 실천하고픈 수행법이다.

마음이 어지럽고 혼란하여

마음의 고통으로부터 잠시나마 벗어나고

정신력을 강화하기 위해 더없이 좋은 방법이다.

좋은 책과 멋있게 살고 있는 언니같은 선엽 스님을 알게 됨에 감사합니다.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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