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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PAGE 가계부
윤영애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1월
평점 :
심플한 예산 설정 방법, 한눈에 확인 가능한 수입과 지출 관리, 연말이 되면 여느 회사 회계 보고서 못지않은 나의 연간 결산표, 쓰면서 보면서 궁극적 목표인 개선안을 스스로 도출해 내는 나!
소비에 겁이 없어질 때쯤엔 적당한 제동을 걸어 주고 꿈이 없어 슬퍼질 땐 작은 행복을 위한 꿈을 심어 줄 수 있는 그런 가계부!

2020년 새해에는 지출을 꼼꼼하게 내 눈으로 잘 통제하고픈 욕구가 있다.
가계부는 앱을 통해 수입, 지출을 기록해오고 있는데, 내가 가진 예산을 효율적으로 통제하는 이론을 알고, 이어 실제로 가계부를 작성한다면, 내 작은 꿈이 어느정도 달성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지식과감성의 신간 저자 윤영애 님의 <2020 1PAGE 가계부>를 살펴보았다.
쓰다말다를 반복한 돈 관리 포기자들을 위한 특허출원된 최고의 시스템이란다.
이런 가계부가 다 있었어?
책 속의 책으로, 한 권은 가계부를 쓰기 위한 이론지식, 다른 한 권은 실제 내가 쓸 가계부로 구성되어 있다.
책이 큼지막하니 실물로 받아드니 든든했다!
저자 윤영애 님은 나에게 어떤 주부9단 꿀팁을 알려주실까?
현재 내가 가지고 있는 돈을 잘 관리하고, 돈을 잘 관리하기 위해 돈의 흐름을 기록할 동기부여를 받고 잘 써봐야지하는 의지가 생기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아기가 태어나니 맞벌이 부부 둘 밑에 들어가던 돈에 플러스, 아기의 의식주(분유, 이유식, 간식, 기저귀, 옷, 유산균 등등)에 필요한 비용이 갑자기 훅 늘어나서 저축이 어려운 상황이 되면서 올해는 은행에서 주는 가계부를 쓰는 것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내가 가계부를 쓰는데 있어 옆에서 코치처럼 하나하나 알려주고 가르쳐주고 비로소 쓰게 하는 가계부를 써야겠다는 생각이 스쳤다.

이 책을 보면서 내가 한 가지 또 느낀 점이 있는데,
가계부는 한 집안의 돈 흐름을 적어야 한다는 것이다.
남편이 협조해 주지 않고, 아내 혼자 가계부 쓰고 아낀다고 그 효과가 백지장을 둘이 맞들 때보다는 크지 않다는 것이다.
속상했다.
우리 집은 부부가 힘을 합쳐 잘 살아보자는 분위기가 아니고,
남편이 자기 쓰고 싶은 데 돈을 죽죽 다 써버리는 타입이고 관리통제가 안되서.
내가 결혼한 이유이자, 결혼 후 부부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안정적인 경제력이란 꿈이 물 건너 가도 한참 건너가 버린 것이다.
그래서 나는 혼자서 다시 재기해보려 한다.

진정한 '소득'의 의미, 돈 관리의 큰 틀, 수입과 지출의 기본개념 등 명확하게 돈에 관한 개념을 하나씩 잡고 가니 속이 시원했다.
1. 돈 관리는 일부가 아닌 전체를 먼저 장악해야 한다.
2. 한눈에 보여야 한다.
3. 스트레스를 받지 말아야 한다.
가계부를 쓴다는 것의 의미는,
머리속에 특히 내 지출구조를 도식화해보고 지출을 결정할 수 있다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
돈이 수중에 있을 때, 필요해서 그때 그때 쓰는 것과,
이 돈은 어떤 명목으로 이 달에, 이 주에 얼마만큼 써야하는데서 이만큼 쓰련다, 하는 것과
동기와 행동, 반성의 패턴 자체가 달라진다.
삶이 달라지는 것이다!
일반적인 가정에서는 주로 '한 달 결산'을 생각하나, 돈 관리가 잘 안되는 분들에게는 매우 안 좋은 결산 방법이다.
이런 분들의 경우 지출 통제를 하려면 결산을 주 1회로 하셔야 합니다.
매주 마다 쓴 내역 전부를 확인하고 브레이크를 거는 작업을 하지 않으면 내가 얼마나 쓰는지도 모르면서 한 달을 맞이하게 되기 때문이다.
분기별이나 상하반기, 연간 결산을 꼭 해보시길 추천한다.
분기 결산, 상하반기 결산을 해보셔야 나의, 우리 집 전체의 살림규모가 눈에 들어오면서 전체를 볼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예산 대비 결과가 어떻게 달랐는지 그래서 내년엔 어떻게 수정해서 1년을 잘 지낼 것인지 생각해보며 '나의 돈 전체'를 조망하는 습관을 가지게 된다.
나는 저자의 가계부 작성가이드 중에서 연간 재무 계획, 월간 지출 기준표, 월간 결산표, 1 PAGE 연간 결산표에 특히 관심이 갔다.
특히 여러 페이지에 걸친 저자의 작성예시는, 저자의 설명을 충분히 들었음에도 막상 가계부를 쓰려니 작게 작게 막힌 부분에 대해 참고가 되었다.
저자가 알려준 대로만 써나가면, 내 통장에 늘 돈이 충분히 있을 것 같은 희망이 생겼다!
연간 자금 관리 계획이란 걸 조목조목 세우며 행복한 기분이 들었다.
어렴풋이 알고 있던 부분을 자기경영전문가께서 세심히 알려주시니, 자신감이 생겼다.
이렇게만 해 나가면 되겠구나. 이렇게만.
만기도래한 적금이나 캐시백으로 받은 돈을 어떤 항목에 기록해야 하는지 등 가계부를 처음 적다보면 부딪치는 사소한 문제들에 관한
저자의 답변이 실려 있는 점도 눈에 띄었다.
하나로 허투루 가계부를 적게 하지 않으시는구나~
나보다 가계부 적기에 관해 먼저 고민하고 연구한 분의 티칭을 받으며 앞으로 나아가니 훨씬 효율적이었고 큰 도움이 되었다.
마치 회계사님이나 재테크 전문가를 직접 만난거 마냥. ㅋㅋ
감사합니다.
. 우선 지출 항목들을 유사한 성격별로 그룹핑을 해 놓았기 때문에 나의 지출구조를 머릿속에 구체화하여 그리기가 쉽습니다. 무언가 소비에 문제가 있는 것 같아 줄일 부분을 찾고자 할 때 고정 대 변동에서 찾으면 범위가 너무 넓어 감이 안 오는데 중분류에서 찾기 시작해보면 어느 그룹이 전체 수입 대비 지출이 많은지 먼저 파악해보고 그 그룹 안에서 해당하는 항목을 짚어낼 수가 있습니다. 즉 범위를 좁혀 놓았기 때문에 고민의 시간을 줄일 수가 있는 것이지요. 35쪽
. 지출에 있어 가장 핵심이 되는 영역은 마이너스적 지출이다. 말 그대로 쓰면 쓰는 대로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마이너스 효과만 나는 지출을 말한다. 스트레스를 받아 홧김에 사는 충동구매, 생각이 없었는데 1+1라니까 사는 구매, 당장 안 쓸 거 알면서도 할인이라고 하니까 쟁여두려고 사는 구매, 바로 입지도 신지도 않을 거지만 예쁘니까 사는 구매, 남들 시선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같이 다니고, 같이 사며 쓰는 돈들 등.
요즘 나는 무언가를 사려고 할 때 딱 한마디를 되내입니다. '자주 쓸까?'입니다. 한 3번을 진지하게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그러면 거의 90% 이상이 안 사게 되었습니다. 3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