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 수업 - 몸과 마음의 면역력을 높이는
이수 지음 / 책과나무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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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을 미루고 있었다.

언젠가 필요할 때 할거라고.

명상이 내 삶에 찾아왔다 불과 얼마전부터.

일단 명상을 어떻게 하는 건지 몰라서

방법론이 궁금했다.

참선하듯이 가부좌 틀고 눈감고 멍하니 있으면 되나?

명상의 효과가 정말 있나?

일단 명상을 해보니

오롯이 내 호흡에 집중하는 시간이 평화로웠다.

들숨, 날숨, 긴 호흡,

내 몸의 탁기를 빼는 시간.

하루 단 5분이라도

명상을 한 날과 하지 않은 날은 확연히 달랐다.

비록 화가 금방 올라와 욱하지만.

내가 화가 일어나네?라고 알아차리게 되었다.

이수님의 <<명상수업>>은 편안하게 읽어지는 책이었다.

마음이란 것의 정체, 본질에 대해

생각, 기분, 감정, 욕구는 마음이 아니라는 것.

                            

면역력을 높이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명상

. 명상은 집중이 아니라 흐름입니다. 84쪽

. '흐름'을 즐기는 명상에 익숙해지려면 경험이 필요하고, 체계적인 지도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집에서 쉽게 시작할 수도 있어요. 하루에 십 분이라도 즐겁게 명상을 하고 싶다면, 우선 '나'를 넉넉한 마음으로 바라보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명상한다고 하면 잡생각을 떨쳐 내려 하거나 괴로운 생각이 떠오르기 때문에 오히려 명상을 기피하는데,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85쪽

긍정적인 의식 키우기

. 긍정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의식을 크게 키우고, 부정적 의식은 개선하고 계발해 줘야 합니다. 한 나라가 평화롭고 행복해지려면 그만큼 대통령의 정신이 중요한 것처럼, 내 마음의 국가도 마찬가집니다. 111쪽

부정을 차단하고 긍정으로 전환하는 법

명상은 생각을 끊거나 잊어버리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명상수업>> 120쪽

. 오히려 생각을 일으키는 의식을 찾아 개선하고 치유해야 합니다. 무의식 깊숙한 곳에 어떤 상처나 후회로 얼룩진 의식이 있다면 이를 찾아 정리해야 하지요. 마음을 지그시 관조합니다. 그리고 눈을 감고 두어 번 정도 심호흡을 하고 나서 '나'의 일상을 살펴봅니다. 이때는 '나'의 생각, 기분, 감정, 욕구 등을 주장하지 않습니다. 이를 주장하면 그것에 가려 깊은 마음의 뜻을 알 수 없게 됩니다. 이렇게 마음과 일상을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부정적 기분과 감정이 완화됩니다.

그렇게 몇 번 개선과 치유를 하면 다시 그 생각에 시달리지 않게 됩니다. 설령 떠오른다 해도 별반 괴롭지 않아요. 담담히 지켜보다가 어느 날 멀어지게 됨을 느끼고 마침내 괴로움이 정리됩니다. '나'를 괴롭히는 생각과 원인 그리고 감정을 버리거나 외면하려 하면 잘 안 됩니다. 그것을 찾아 밝은 볕으로 끄집어내어야 합니다. 121쪽

떠오르는 생각들을 끊어내는 것이 명상이 아니라는 저자 이수님의 말씀이 다가온다.

명상 중에도 수도 없이 떠오르는 생각들을 '그래, 끊어내보자.'라고 한다고, 쉬이 끊어내어 지던가!

고민들을 계속해서 볕에 끄집어내놓고 말려야 차츰 내 곁에서 멀어져 간다는 경험담이 진실되게 다가왔다.

명상에 관한 몇몇 책을 읽어보았지만,

책과나무의 <<명상수업>> 또한 진솔하게, 차분하게, 깊이 와 닿았다.

마음 편안하게, 실천만 하면 된다!

1일 1명상, 꾸준히 실천해서,

뇌의 변화를 일으켜보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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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례한 시대를 품위 있게 건너는 법 - 차별과 배제, 혐오의 시대를 살아내기 위하여
악셀 하케 지음, 장윤경 옮김 / 쌤앤파커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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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표지의 책이 나왔다.

코끼리가 있다.

책 제목도, 저자의 이름도 무언가 낯설다.

                            

절규하는 현대인

알베르 카뮈의 작품 <이방인>, <페스트>속 장면들을 오가며 현실과 알베르 카뮈의 세계를 비교하는 저자 악셀 하케.

'절규하는 현대인'이란 제목부터 강렬하게 나를 끌어들이더니,

역시나 저자는 깊은 울림을 준다.

내가 필요했던 문장을 생각지 못한 부분에서 만나는 기쁨이란!

짜릿하다.

지금의 흔들리는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말을 해주고 있었다.

"아니야, 인간이라면 이래서는 안 되는 거야. 인간은 스스로를 억제할 수 있어야 해. 그게 바로 인간이지. 그렇지 않다면..."

202쪽

. 인간의 삶 속에서는 언제 어디에서나 비동시성의 동시성이 일어난다. 갑작스럽게 기상천외한 행운이 닥칠 수도 있으며,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삶이 제멋대로 날뛰면서 우리를 괴롭힐 수도 있다. 206쪽

 

"이건 품위의 문제입니다. 비웃을지 모르겠지만, 페스트와 맞서 싸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바로 품위입니다."

"품위가 뭔데요?"

"저도 그게 일반적으로 무슨 뜻인지는 몰라요. 하지만 제가 지금 처한 상황에선 품위가 무엇인지 알아요. 제 본분을 끝까지 수행하는 것이지요."

<<무례한 시대를 품위 있게 건너는 법>>206쪽. <페스트> 중.

. 시대가 시대인 만큼 당시에는 인간으로서 갖추어야 할, 지극히 기본적인 품위와 존엄이 요구되었다. 카뮈에게 인생 철학은 그저 하나의 시민이자 인간으로서 인간다운 존엄과 명예를 갖추는 것이었다. 그는 "한 인간이 그 무엇도 하지 않고" 무심코 시대를 지나친다면 아무런 가치도 없다고 여겼다. 207쪽

. 우리는 이 책을 시작할 때만 해도 품위라는 개념에 대한 명확한 정의를 내릴 수 없었다. 그런데 여기까지 다다르니 그 개념에 조금은 가까워진 듯하다. 한 인간이 스스로를 통제하는 행위라고 말이다. 아니면 살을 좀 더 붙여서 이렇게 표현하는 건 어떨까. 품위란 다른 이들과 기본적인 연대 의식을 느끼는 것이며, 우리 모두가 생을 공유하고 있음을 느끼는 것이라고. 또한 삶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의식은 크든 작든 모두 동일하게 중요하며, 이를 일상의 모든 상황 속에서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마음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208쪽

현대인으로서 현대를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

이미 지칠 대로 지쳐버린 환경 속에, 사람마저 지쳐가고 있는 이 세계에서,

이 책은 나의 갈증을 해소해주기에 충분했다.

이런 책이 다 있었네.

심리학이나 의술만으로는 현대인의 신체, 정신적 질병을 완전히 치유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데,

우리가 이렇게 아픈 이유는 인간 사이의 공동체, 연대 의식이 끊겨있음을 지적하는 저자 악셀 하케.

결국 '연대감을 느끼는 능력'이 현재를, 미래를 살아갈 인간들에게 필요한 능력이었던 것이다!

난 결국 이 페이지를 만나기 위해 <<무례한 시대를 품위 있게 건너는 법>>을 만났나 보다.

책을 읽는 이유, 우리가 시대의 흐름에 휩쓸려 놓치지 말고 깨어있어야 하는 이유다.

지금 우리는 지식의 과부하에 시달리고 있어! 지금보다 뭔가를 더 모르던 시대로 회귀할 수는 없지. '원칙적으로' 오늘날 우리는 거의 모든 것을 알 수 있어. 네가 어제 먹은 아보카도를 생산하는 데 엄청나게 많은 양의 물이 소모되며, 아보카도가 자라는 경작지를 위해 숲 하나가 통째로 개간된다는 사실도 너는 잘 알고 있을 거야. 겨울 휴가철마다 네가 가족들과 경주를 벌이는 스키 활주로는 알프스 산맥의 환경과 생태계를 뒤흔들었고 그 지역에서 삐걱거리던 산업을 완전히 바꾸었어. 이 역시 잘 알고 있겠지. 현재 우리에게 벌어지는 거의 모든 일들에 대해 알고 있거나 혹은 마음만 먹으면 모든 걸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어. 그리고 넌 이 지식을 바탕으로 품위 있고 올바른 삶을 추구할 수 있어. 어떤 것은 하고 또 어떤 것은 하지 않고 빠져나가면서 너는 때론 뿌듯함을 느끼고 또 가끔은 불쾌한 기분을 느끼겠지. 하지만 내면에서 벌어지는 모든 감정의 충돌을 온전히 소화하고 화합시키는 일은 그리 쉽지 않아.

209쪽

감사합니다. :)


. 현대 사회는 박탈감을 통해 인간이 자신의 쓸모없음을 실감하기에 거의 완벽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215쪽

. 고유의 관심사 외에 아는 것이 없는 현대인은 사적인 어려움 또한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서 해결하지 않고 홀로 풀어내려 한다. 215쪽

. 인간의 감정과 본능은 수만 년 넘게 소규모 지역 공동체 안에 머물며 형성된 것이다. 이 공동체는 인간에게 안락함과 안전을 보장해주었다. 하지만 이 공동체를 잃으면서 인간은 상처와 스트레스를 받게 되었다. 인류의 이 과정을 이해하지 못하면 우리는 현대 사회에 닥친 수많은 문제들을 제대로 해석할 수도, 풀어낼 수도 없다. 2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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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에 관한 여덟 가지 풍경
박종서 지음 / 책과나무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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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박종서 님은 프로이트의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유아성욕, 도착이란 도구로 영화 속의 장면을 입체적으로 들여다볼 것을 권한다.

책은 처음부터 제법 묵직한 느낌의 프로이트 이론으로 시작한다.

사실 내가 <<성에 관한 여덟 가지 풍경>>을 읽고 싶었던 것도 프로이트 이론을 영화와 접목해서 조금 더 쉽게, 피부로 다가오게 읽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었다.

사실 위의 세 용어는

내가 아기때도 저런걸 겪었을까 싶게,

뭔가 이질적으로 다가오는 말들이었다.

저 이론이 맞다면,

아기 때의 욕구들 중 어떤 부분들이 충족이 되지않아

성인이 된 뒤에도 어떤 장면을 맞닥뜨렸을 때 어떠어떠하게 느끼는 거겠구나.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건너온다는 것은 엄마와의 살붙임을 포기하고 아버지의 세계, 곧 세상으로 나오는 것을 말합니다. 인간의 탄생은 엄마와 살을 분리하는 것으로 마무리되는 것은 아닙니다. 때문에 유아기는 인생에서 아주 중요한 전환점이 됩니다. 이 관문을 어떻게 건너느냐에 따라 우리의 삶의 질이 결정된다는 것이 프로이트의 생각이었습니다. 7쪽

유아성욕

. '유아성욕'은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통과하기 이전 유아의 삶 자체를 말합니다. 8쪽

. 분명히 엄마와 살붙임을 하며 사는 유아의 삶, 곧 젖을 물고 엄마 품에 잠드는 행위, 배설과 이를 다루어 주는 엄마의 조치 등은 유아의 생명 유지를 위해 꼭 필수 불가결한 일입니다. 초기의 이런 경험이 우리의 몸에 흔적으로 남아 한 유기체의 성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준다는 의미에서 유아의 삶 자체를 성욕으로 해석한 것입니다. 9쪽

도착

. '도착(perversion)'은 '왜곡된', '뒤틀린', '무언가 정상이 아니다'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 울가 생각하는 정상적인 성에 대한 연상은 정상적인 남녀의 성기적인 결합입니다. 그러나 유아들은 아직 성기적인 성이 발달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것을 조금 다르게 생각하면 성적인 것이 성기 쪽으로 집중되어 있지 않고 온몸으로 흩어져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흩어져 있는 성적 감각이 성기 쪽으로 모여든다는 것이 프로이트의 생각이었습니다.

. 물론 타고난 기질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과거 엄마와의 어떤 대상관계를 경험했느냐에 따라서 도착의 수준이나 방법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프로이트는 도착의 가능성은 거의 모든 인간에게 보편적으로 잠재해 있고 어느 정도의 도착은 정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10쪽

. 물질문명의 발달로, 퇴행을 부추기고 무제한의 욕망을 충족시키려는 현대문화에서는 도착은 더 심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자본주의의 물신주의에 빠지게 되면 눈에 보이지 않는 가족, 사랑, 연대, 공공의 삶 등이 소홀해지고 사적인 개인주의가 성행하게 됩니다. 아기를 낳고 싶지 않을 뿐 아니라 낳는다고 해도 다른 보모에게 맡겨지거나 방치할 확률이 높아지게 되지요. 유아가 부모와 정상적인 대상관계를 할 수 없게 되면 성적 활성화가 일어나지 않아 도착의 질이 도를 넘을 수 있다는 것이 프로이트 이후 대상관계학자들의 견해이기도 합니다. 11쪽

왠지 '성'이라고 하면 비밀스럽고 은밀하고 공적인 장소에서 말하기는 부끄럽고 부담스러운 주제라는 느낌이 은연중에 머릿속에 자리하고 있었던 것 같다.

이 책이 흥미로웠던 지점이 바로 그곳이었는데, 기꺼이 '성'에 관한 주제를 영화와 프로이트 심리학으로 풀어내주었다는 점이다.

성인이라면 <<성에 관한 여덟 가지 풍경>>과 같은 책을 통해,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물질만능주의, 인간타락, 인간소외, 동성애, 상품화된 여성의 몸, 히스테리, 외도, 미투 운동 등,

사회 전반에 흐르는 여러 행태를 통찰하는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겠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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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이 되고 싶다는 후배를 만난 날 - 현직 공무원이 밝히는 리얼 공무원 라이프
김지원 지음 / 와우라이프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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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클드림북스 기적작가님 덕분에 내가 만나야 할 책을 만났다.

김지원 님의 <<공무원이 되고 싶다는 후배를 만난 날>>.

나는 9년차 공기업 재직중.

저자 김지원 님은 9년차 공무원.

나는 나의 직장 경험담을 담아 책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구상하고 책을 출간할 생각을 해보진 않았는데, 대단하셔~

나와 같은 햇수를 근무하며, 저자는 9년을 어떠한 경험과 생각, 감정으로 채워오셨는지 궁금해서 책을 펼쳤다.

분명 내가 만나야 할 귀한 문장들이 이 책에 담겨있을 터.

공무원은 아니지만 설렘반 기대반으로 독서 시작! :)

공무원 시험 준비중인 사람, 현직 공무원 등 '공무원 세계의 실체'를 알고 싶은 독자라면 누구나 이 책을 펼 듯하다.

취업준비생일 때는 당장 어느 회사에라도 소속되어서 일하고 월급받고 싶었는데,

막상 직장생활을 나름 오래 해보니,

요즘 사람들 스펙에 어디라도 취직은 되는데, 내가 그 직장에 만족하느냐, 그 직장에서 일하면서 행복을 느낄 수 있느냐,

내가 이 일을 왜 하느냐, 나는 이 일을 계속할 수 있는가, 그래서 내가 몇 살까지(혹은 몇 십대까지) 이 일에서 소임을 다하고 퇴직하면, 그땐 무엇을 해먹고 살아가겠느냐하는 인생지대계가 정말 중요한 측면이었음을 실감한다.

아마도 취준생들은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배부른 소리로 들린다고 할지 모르겠지만.

직장에서 멘토같은 선배라도, 직장생활 일거수일투족을 물어보며 지낼 순 없기에,

나보다 먼저 그 길을 걸어간 선임에게 직장경험담을 듣는 이러한 책은 귀한 책이다. :)

당장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라 다른 건 눈에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도,

아주 잠깐이라도 좋으니 이러한 책 몇 구절이라도 읽어보라고 청춘들에게 권하고 싶다.

현업에 배치돼 일을 하면 생각보다 많은 고민들이 있을 수 있어요. 어떠한 방법이 더 옳은 것인지, 국민들에게 보다 효과적으로 정책을 펼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눈에 보이는 방안들도 많을 것이고, 주변사람들의 조언들도 참 많을 거에요. 때에 따라서는 윗사람들의 부적절한 지시도 있을 겁니다. 그때마다 여러분이 반드시 기억하고 실천해야 할 것이 있어요. 바로 이 방법이 법으로 정한 테두리 내에 있는 것인지 아닌지, 규정의 범위 안에 있는지 아닌지를 생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추후에 발생할지도 모르는 불미스러운 책임을 온전히 교육생 여러분들이 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공무원이 되고 싶다는 후배를 만난 날>> 김지원. 131쪽

기존의 보고서를 많이 읽어보면 어떤 문구를 해당 부처에서 좋아하는지, 어떤 서식을 좋아하는지 잘 알 수 있습니다. 그것들을 표본으로 삼고 나만의 보고서를 많이 써봐야 합니다. 이런 방법들을 통해서 여러분의 보고서 작성 능력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137쪽

만약 자신을 힘들게 하는 이들을 만나게 된다면 어떻게 해야 좋을지 이미지트레이닝을 해봤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그들의 언행을 기억하고 반면교사 삼아, 다른 이들에게 그렇게 행동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었다. 주원은 오늘도 그렇게 공직 생활의 원칙을 하나 더 배울 수 있게 되었다.

190쪽

목차 중 특히 내 눈에 들어온 것이,

- 공무원은 법과 규정으로 일한다

- 보고서는 자신의 얼굴

- 서무, 예산 업무, 공무원의 기본

-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

- 다른 업무를 경험하다, 인사이동

- 첨예한 전쟁, 업무분장

- 업무가 끝나면 감사를 받아요

공공기관에 근무하면, 정말이지 이렇게 산다.

나는 근무해봤으니 알지만, 아직 근무전인 독자라면, 이런 꿀팁 다른 사람들이 먼저 읽게 그냥 둬도 되겠나? ㅎㅎ

공직 세계에만 있을 '서무'란 특별한 직책. 난 알지~

부서의 필수적인 모든 일을 막내로서 도맡아하되, 일의 가짓수가 많아 너무 바쁘고, 게다가 핫한 부서에 첫 발령나면 엄청 정신없게 일을 모조리 배우게 되는, 일의 기본기 배우는 자리.

공무원 세계나 공기업 세계나 큰 맥락의 흐름이 비슷한 세계라, 공감이 많이 가고,

'맞아, 나도 신입 때 저랬어. 내가 신입 때 저런 마음가짐을 가졌다면 조금 더 원활하게 잘 해냈겠다.'하는 마음이 들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자세, 시험공부 전략, 공무원 생활 노하우, 처세 노하우, 공무원으로서 직장생활에서 겪는 다양한 풍파 및 감정 등, 나와 같이 직장에서 일하는 또다른 사람의 생각과 느낌을 들여다 볼 수 있어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그렇게 어렵고 묵직한 책이 아니다.

책 속의 '주원'이란 주인공의 일기와 같은 글을 천천히 따라가면 된다.

곁에서 김 주무관님이 친절하고 따뜻하게 가이드해주는 느낌이니,

책 전체를 다 읽어볼 수 없더라도, 중간중간 본인에게 필요한 구절들을 귀담아 들어볼 수 있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

이렇게 나는 에너지업해서 가던 길 가련다.

나의 9년차 회사생활을 축복하듯이 찾아와준 <<공무원이 되고 싶다는 후배를 만난 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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팡FAANG으로 빵빵하게 공부하는 비즈니스 영어
최숙원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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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음성파일을 지식과감성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는 비즈니스 영어책이 나왔다.

최숙원 님이 쓰신 <<팡FAANG으로 빵빵하게 공부하는 비즈니스 영어>>다.

회사에서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영어 이메일을 늘상 쓰고 영어 회화도 유창하게 해야 하는 마케팅팀에서 근무하기 위해

한 권쯤 곁에 둘 만한 책이다.

FAANG이란, Facebook, Amazon, Apple, Netflix, Google의 컨퍼런스 콜 자료에서 중요한 예문을 모아서 구성했음을 의미한다.

저자는 이 책의 학습법으로 아래와 같이 조언한다.

1. 음성 파일을 5번 이상 들으면서 따라 읽기

2. 표현이 숙지가 되었다고 생각하면 Exercise에서 작문을 해본다.

3. 작문이 끝났으면 다시 한번 음성 파일을 듣는다.

4. 한국어 번역만 눈으로 보면서 입으로 소리 내어 영어 작문을 해본다.

이 책에서 사용되고 있는 단어의 난이도 자체는 어렵지는 않은데,

주어 동사 목적어 보어 부사 등등으로 이루어진 긴 문장을 작문해나가기가 쉽지 않은 만큼,

영어식 문장의 생김을 그대로 읽고 외우고 쓰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실제로 우리 회사에서 쓰는 용어들보다 좀 더 전문적인 용어들이 많이 나왔다.

무역, 상사 쪽에서 근무하는 독자들에게 더욱 도움이 될 것 같다.

따라읽고 여러 번 말해보는 학습 후에는 스스로 작문을 해보는 코너가 있어

비즈니스 영어를 일반적인 영어 학습 교재로 공부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비즈니스 영어라 해서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을 듯.

일반 영어 공부하듯이 하나씩, 한 문장씩 차근차근 해나가는데에 길이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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