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이 되고 싶다는 후배를 만난 날 - 현직 공무원이 밝히는 리얼 공무원 라이프
김지원 지음 / 와우라이프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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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클드림북스 기적작가님 덕분에 내가 만나야 할 책을 만났다.

김지원 님의 <<공무원이 되고 싶다는 후배를 만난 날>>.

나는 9년차 공기업 재직중.

저자 김지원 님은 9년차 공무원.

나는 나의 직장 경험담을 담아 책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구상하고 책을 출간할 생각을 해보진 않았는데, 대단하셔~

나와 같은 햇수를 근무하며, 저자는 9년을 어떠한 경험과 생각, 감정으로 채워오셨는지 궁금해서 책을 펼쳤다.

분명 내가 만나야 할 귀한 문장들이 이 책에 담겨있을 터.

공무원은 아니지만 설렘반 기대반으로 독서 시작! :)

공무원 시험 준비중인 사람, 현직 공무원 등 '공무원 세계의 실체'를 알고 싶은 독자라면 누구나 이 책을 펼 듯하다.

취업준비생일 때는 당장 어느 회사에라도 소속되어서 일하고 월급받고 싶었는데,

막상 직장생활을 나름 오래 해보니,

요즘 사람들 스펙에 어디라도 취직은 되는데, 내가 그 직장에 만족하느냐, 그 직장에서 일하면서 행복을 느낄 수 있느냐,

내가 이 일을 왜 하느냐, 나는 이 일을 계속할 수 있는가, 그래서 내가 몇 살까지(혹은 몇 십대까지) 이 일에서 소임을 다하고 퇴직하면, 그땐 무엇을 해먹고 살아가겠느냐하는 인생지대계가 정말 중요한 측면이었음을 실감한다.

아마도 취준생들은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배부른 소리로 들린다고 할지 모르겠지만.

직장에서 멘토같은 선배라도, 직장생활 일거수일투족을 물어보며 지낼 순 없기에,

나보다 먼저 그 길을 걸어간 선임에게 직장경험담을 듣는 이러한 책은 귀한 책이다. :)

당장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라 다른 건 눈에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도,

아주 잠깐이라도 좋으니 이러한 책 몇 구절이라도 읽어보라고 청춘들에게 권하고 싶다.

현업에 배치돼 일을 하면 생각보다 많은 고민들이 있을 수 있어요. 어떠한 방법이 더 옳은 것인지, 국민들에게 보다 효과적으로 정책을 펼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눈에 보이는 방안들도 많을 것이고, 주변사람들의 조언들도 참 많을 거에요. 때에 따라서는 윗사람들의 부적절한 지시도 있을 겁니다. 그때마다 여러분이 반드시 기억하고 실천해야 할 것이 있어요. 바로 이 방법이 법으로 정한 테두리 내에 있는 것인지 아닌지, 규정의 범위 안에 있는지 아닌지를 생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추후에 발생할지도 모르는 불미스러운 책임을 온전히 교육생 여러분들이 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공무원이 되고 싶다는 후배를 만난 날>> 김지원. 131쪽

기존의 보고서를 많이 읽어보면 어떤 문구를 해당 부처에서 좋아하는지, 어떤 서식을 좋아하는지 잘 알 수 있습니다. 그것들을 표본으로 삼고 나만의 보고서를 많이 써봐야 합니다. 이런 방법들을 통해서 여러분의 보고서 작성 능력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137쪽

만약 자신을 힘들게 하는 이들을 만나게 된다면 어떻게 해야 좋을지 이미지트레이닝을 해봤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그들의 언행을 기억하고 반면교사 삼아, 다른 이들에게 그렇게 행동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었다. 주원은 오늘도 그렇게 공직 생활의 원칙을 하나 더 배울 수 있게 되었다.

190쪽

목차 중 특히 내 눈에 들어온 것이,

- 공무원은 법과 규정으로 일한다

- 보고서는 자신의 얼굴

- 서무, 예산 업무, 공무원의 기본

-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

- 다른 업무를 경험하다, 인사이동

- 첨예한 전쟁, 업무분장

- 업무가 끝나면 감사를 받아요

공공기관에 근무하면, 정말이지 이렇게 산다.

나는 근무해봤으니 알지만, 아직 근무전인 독자라면, 이런 꿀팁 다른 사람들이 먼저 읽게 그냥 둬도 되겠나? ㅎㅎ

공직 세계에만 있을 '서무'란 특별한 직책. 난 알지~

부서의 필수적인 모든 일을 막내로서 도맡아하되, 일의 가짓수가 많아 너무 바쁘고, 게다가 핫한 부서에 첫 발령나면 엄청 정신없게 일을 모조리 배우게 되는, 일의 기본기 배우는 자리.

공무원 세계나 공기업 세계나 큰 맥락의 흐름이 비슷한 세계라, 공감이 많이 가고,

'맞아, 나도 신입 때 저랬어. 내가 신입 때 저런 마음가짐을 가졌다면 조금 더 원활하게 잘 해냈겠다.'하는 마음이 들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자세, 시험공부 전략, 공무원 생활 노하우, 처세 노하우, 공무원으로서 직장생활에서 겪는 다양한 풍파 및 감정 등, 나와 같이 직장에서 일하는 또다른 사람의 생각과 느낌을 들여다 볼 수 있어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그렇게 어렵고 묵직한 책이 아니다.

책 속의 '주원'이란 주인공의 일기와 같은 글을 천천히 따라가면 된다.

곁에서 김 주무관님이 친절하고 따뜻하게 가이드해주는 느낌이니,

책 전체를 다 읽어볼 수 없더라도, 중간중간 본인에게 필요한 구절들을 귀담아 들어볼 수 있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

이렇게 나는 에너지업해서 가던 길 가련다.

나의 9년차 회사생활을 축복하듯이 찾아와준 <<공무원이 되고 싶다는 후배를 만난 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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