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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날처럼 여행하기 - 천천히 걷는 여행자를 위한 유럽 36개 도시 감성 에세이 ㅣ 여행의 발견 4
정윤숙 지음 / 도트북 / 2023년 7월
평점 :
천천히 걷는 여행자를 위한 유럽 36개 도시 감성 에세이다.
10여년 유럽 거주자의 유럽 여행 기록이다. 실제로는 50여개를 여행했다고 한다.
제목이 참 좋다. 특별한 날이 아닌 보통의 날
그러나 한사진 한사진
도시도시마다 특별하다.
저자의 여행 경험으로 유럽도시들의 인상이 그려진다.
가족과 함께 한 여행 속에 아이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누구보다 낯선 공간에 스며들어 공간을 누리고 즐기는거 같다.
'골목을 돌다가 여러 집들이 이어져 있는 골목 중간에서 무언가 발견했다. 이게 왜 골목길 한가운데에 있을까 싶은 테이블과 의자였다. ㆍㆍㆍ 테이블 옆을 지나려는데 신기하게도 바로 그때, 어디선가 아름다운 음악 소리가 흘러나왔다.ㆍㆍㆍ 아이는 손에 곰 인형을 들고 있었는데, 그 인형과 함께 티타임을 하겠다면 찻잔을 세팅하고 마시는 시늉을 했다.
ㆍㆍㆍ 완벽했던 가상의 티타임이었다.'
사진으로 남았겠지만 마음에 더 선명하게 남겨졌을 그 순간.
마치 명화 속 한 장면 같이 느껴진다.
'평범한 그들의 일상에 내가 그대로 녹아 들어가 진짜 그들의 모습을 만날 수 있어서 더할 나위 없이 행복했던 도시' - 포르투갈, 코임브라
'오후가 되니 예상치 못하게 기온이 훅 떨어졌고, 우리가 두오모 앞에 도착했을 때는 모두 상당히 지쳐 있었다. 게다가 아이의 감기가 심해져 더이상 걷는 것도 힘든 상황이었다. 우리는 언젠가 다시 찾아올 피렌체 방문 때 두오모를 다시 찾기로 했다. 여행은 타이밍이라 모든 것을 한 번에 만족할 수 없다는 걸 이미 잘 알고 있으므로'
골목, 카페, 마켓
도시의 공간들이 참 예쁘게 담겨져
나도 저 공간에 생활자처럼 있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단숨에 읽기보다 어느도시를 함께 여행한 후
일상을 살다 다시 책을 펴 다음 여행을 하며 다음 유럽의 한 도시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또 다시 책을 펴도 좋을듯 하다.
언젠가 저 도시 어느 공간에 머물고 싶다.
그 도시의 맛과 향기, 때로 바람, 눈, 햇빛, 사람과 함께
도트북 도서협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