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빛 텐트 스콜라 창작 그림책 61
랜디스 블레어 지음, 신수진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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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 야광으로 빛나는 책 <별빛 텐트>!

가느다란 펜화가 주는 느낌이 신비롭기도 하고

밤의 이야기와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잠자리 독립을 시작할 무렵의 아이들이 겪을법한 두려움을

환상적인 상상력으로 풀어나간 이야기가 이 시기의 아이들에게 딱 어울릴 듯하다.

깜깜한 어두움이 아니라 보랏빛 계열의 색감으로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해 나간 그림도 상상을 불러 일으키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엄마와 떨어져 혼자 잠자게 된 첫날 밤,

옷장 속에, 침대 밑에 누군가가 숨어 있을 것 같아서

절대 잠이 오지 않던 왓슨은 슬그머니 이불은 들춘다.

그렇게 시작된 별빛 텐트 여행은 별빛이 인도하는 길을 따라

왓슨이 따라가며 숲에서 만난 괴물 친구들과 기차도 타고,

성 꼭대기까지 올라가 별로 가득한 밤하늘을 바라본다.

그런데 재미있는 지점은 왓슨이 그 모든 과정을 참여하면서

잠이 하나도 오지 않는다고 한다는 것이다.

하품을 하며 반쯤 감긴 눈을 하고서 말이다. ㅎㅎㅎ

신기하게 펼쳐지는 상상의 세계는 만나고 싶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쏟아지는 졸음을 견뎌내는 왓슨의 모습이 귀엽기만 하다.

엄마 미소를 띄게 하며 아이의 어릴 적 추억을 소환하게 되는 책,

<별빛 텐트>는 한 여름밤 캠핑 가서 읽으면 더 잘 어울릴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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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코끼리 알맹이 그림책 65
로랑스 부르기뇽 지음, 로랑 시몽 그림, 안의진 옮김 / 바람의아이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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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을 덮고 나면 한동안 쿵했던 마음을 진정시켜야 하는 책이 있다.

<안녕, 코끼리>고 그런 책이었다.

슬픈 내용일 수 있는 책이 슬프기만 하진 않은 책.

아마 이 문장 때문이었던 것 같다.

[온 힘을 다해서 재빠르고, 정성스럽게요.]

 

정성스럽다는 건 마음을 다 하는 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그 마음을 받으면 슬플 때도 행복해진다.

 

두 주인공인 작은 쥐와 늙은 코끼리는 서로에게 정성스럽다.

서로가 가진 장점으로 상대방을 정성스럽게 섬긴다.

사랑하는 존재이기에 헤어짐이 무섭고 두려운 일이지만

작은 쥐는 늙은 코끼리의 죽음으로 가는 길을

[온 힘을 다해서 재빠르고, 정성스럽게] 준비해 준다.

 

가장 필요한 것을, 가장 필요한 때에 준비하는 정성스러운 마음 때문에

이 책을 읽고 난 뒤의 내 마음이 그리 요동쳤나 보다.

이별을 준비하는 이들의 마음에 정성스러움이 가득 채워진다면

두려움 없이, 아쉬움 없이 잘 보내주고, 잘 떠날 수 있을까?

부디 그렇다고 내 마음에게 긍정의 속삭임을 들려준다.

늙은 코끼리가 떠난 뒤에도 평안히

자신의 장소에서,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작은 쥐처럼 살아가는 게

남은 숙제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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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사라진 세계에서 가족이 함께 읽는 댄 야카리노 그림책
댄 야카리노 지음, 김경연 옮김 / 다봄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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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사라진 세계에서>를 읽으며

박재연 교수님이 말씀하신 디스토피아 세상에 관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디스토피아: ()유토피아라고도 부른다. 가공의 이상향, 즉 현실에는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나라'를 묘사하는 유토피아와는 반대로, 가장 부정적인 암흑세계의 픽션을 그려냄으로써 현실을 날카롭게 나타내고 비판하는 문학작품 및 사상을 가리킨다.(나무위키)

 

모든 일상을 도와주는 눈들로 인해

개인의 주체성과 자율성이 사라진 세상을 살고 있는 빅스!

그러나 빅스는 혼자 스스로 하는 것과 노는 걸 무척 좋아하기도 해서

읽고 싶은 걸 고를 수도 없고 화면을 통해 봐야만 하는 읽기 공부를 싫어한다.

그리고 끊임없이 감시하는 눈을 피해 낯선 지하도시로 떨어진 어느 날,

그곳에서 도서관을 발견하고 책을 만나 예술과 우정과 동물이 뭔지 알게 된다.

그리고 빅스는 책과 함께 가족에게 돌아가 뭔가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게 된다.

 

그래픽노블 형식으로 구성된 <책이 사라진 세계에서>

핸드폰 하나로 모든 걸 해결하는 현대 사회가

마치 눈의 지배와 감시를 받는 빅스가 있는 세상과 닮아있는 것 같다.

자신의 일을 개인이 결정할 수 없는 세상,

보여지는 세상이 다인것 처럼 끌려다니는 사람들,

그리고 그것이 문제인지도 인식하지 못하는 삶의 일상 등이 아찔한 생각이 들게 한다.

 

하지만 빅스의 일탈이 디스토피아 세상을 무너뜨리고

책 속에서 찾아낸 자유와 모험과 예술과 우정으로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이야기는 우리에게 디지털 세상 속에서도

잃지 말아야 할 소중한 것들을 생각하고 찾아보게 해준다.

 

책이 사라진 세계를 반길 사람들도 물론 있겠지만

여전히 수 천년 동안 우리 곁에 남아 있는 책들을 볼 때

책은 인류와 함께 영원히 존재하지 않을까?

<책이 사라지는 세계>가 오긴 올까?

무척 궁금해지는 질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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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아저씨 이야기
바르브루 린드그렌 지음, 에바 에릭손 그림, 이유진 옮김 / 미세기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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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방학이다.

한 학기 동안 치열하게 살아 낸 교사들과 아이들에게

쉼의 시간이 필요함을 느낄 때,

잔잔하고 따뜻한 그림책 한 권이 주는 위로가 큼을 다시 경험했다.

<작은 아저씨 이야기>를 통해 곁에 있어줌의 다정함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생각해 보게 본다.

 

<작은 아저씨 이야기>1979년에 스웨덴에서 출간된 책이

새로운 그림과 함께 재출간된 책이라고 한다.

계속 이 책을 원하는 독자들의 마음을 이해할 것 같았다.

 

외롭고 작은 아저씨의 무릎에

또 다른 외로운 개가 기대며 다가왔을 때,

예쁜 아이와 개가 외롭고 작은 아저씨를 기다렸을 때의 온기는

많은 차별을 이겨낼 수 있는 큰 위로와 행복이 되었고,

서로를 향한 다정함이 어려운 현실을 버티게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생, 교사, 학부모는 이 다정함으로 서로를 응원하며 연대할 공동체임에도

누군가의 이기심은 도를 넘어 폭력이 되고 고통을 가져다 주기도 한다.

학교운영위원회를 시작하며 안타깝게 먼 길을 떠난 선생님을 기리는

묵념으로 시작했으면 좋겠다는 위원장님의 제안이 다정했고 감사했다.

이렇게 서로를 다정한 시선으로 바라봐 줘야하는 곳이 학교 아닐까?

 

오늘 있었던 일들과 이 책이 주는 위로가

오래 기억될 것 같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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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꽃이 될 수 있었던 건 미운오리 그림동화 7
히도 반 헤네흐텐 지음, 김여진 옮김 / 미운오리새끼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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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알의 씨앗이 땅에 떨어져 썩어짐으로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고 뿌리를 내려 자라나며 예쁜 꽃을 피운 후

많은 열매를 맺는 자연의 이치를 담은 책을 만났다.

그것도 처음 이 꽃을 보고 너무 예뻐서 감탄했던 꽃양귀비가 주인공인.

<내가 꽃이 될 수 있었던 건> 책의 표지 가득 각종 꽃들과 나비가

함께 어울려 아름다운 정원을 이루고 있다.

 

땅속 깊은 어둠의 시간을 통과하고 난 씨앗은

환하게 내리쬐는 태양의 빛을 온몸으로 받으며 쑥쑥 성장해 마침내 꽃을 피운다.

자기 키보다 훌쩍 큰 모습으로 곁에서 자신을 지켜봐 주는 엄마와 나비 아빠,

그리고 형제자매는 물론 수 많은 친구들도 자신의 곁을 채우고 있음을 깨닫는다.

꽃의 존재가 세상에 아름다움과 기쁨을 선물하고

꿀벌과 나비를 돌보며 모두에게 꼭 필요한 존재로 서 있음을 얘기해준다.

 

어디 꽃뿐이겠는가?

정원 속에 한 존재로써 제 몫을 다하는 한 송이의 꽃과 마찬가지로

우리들 각자의 존재도 있는 그 자리에서

세상에 아름다움과 기쁨을 선물하고 주위를 돌보는 사람으로 서 가기 위해서는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함을 부인할 수 없다.

서로가 서로에게 힘을 보태는 세상은

각자의 개성대로 활짝 핀 꽃들이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정원 같은 세상이 되겠지.

그리고 그 정원은 우리가 꿈꾸고 만들어 가고 싶은 세상이기도 하다.

 

누구 누구의 탓만 무성해지고 있는 이 세대에

서로가 서로를 돌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아쉬웠는데

<내가 꽃이 될 수 있었던 건> 책을 통해

우리 모두는 서로가 꼭 필요해라고 다정히 말해 주는 것 같아

붉은 양귀비 꽃을 한참이나 들여다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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