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르지 않습니다!
오쓰카 겐타 지음, 시바타 게이코 그림, 황진희 옮김 / 토끼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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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르지않습니다

#오쓰카겐타_

#시바타게이코_그림

#황진희_옮김

#토끼섬출판사

 

나무늘보가 게으른 동물이라고 생각하세요?

게으르다기 보다 느린 동물이라고 알고 있죠.

그런데 자신은 절대 게으른 동물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나무늘보가 있어요.

<게으르지 않습니다>에 등장하는 주인공 나무늘보지요.

왜 그런 주장을 펼치고 있는지 한번 들여다 볼까요?

 

아침 체조 시간도, 소풍 날도, 숲 대청소 날도

뱀들이 뒤엉켜 몹시 위험했던 날도

나무늘보는 친구들 곁에 나타나지 않았어요.

이유는 잠을 자느라 못 나간 것이지요.

심지어 나무늘보의 생일날 친구들이 다 모여

생일 파티를 준비해 줬는데도 나무늘보는 꿈쩍을 안합니다.

과연 나무늘보가 땅 위로 내려오는 날은 언제일까요?

생리현상과 관계가 있으니 상상해 보세요.

 

이 책의 웃음 포인트는 친구들이 게으름뱅이라고 놀릴 때마다

나무늘보가 당당히 외치는 장면입니다.

나는 게으르지 않습니다.”

 

그리고 나무늘보와 함께하고 싶은 동물 친구들의 다정한 사랑이

책을 읽는 동안 무척 따뜻하게 다가와요.

물론 서운해하는 동물 친구들의 표정을 뜯어보는 재미도 있으니

절대 놓치지 마시구요~~

 

이 책의 마지막 장면에서는

이 세상에서 가장 빠른 나무늘보를 만날 수 있는데

그 이유가 무엇인지는 책으로 확인해 보세요.

나무늘보의 반전이 우리를 더 유쾌하게 해주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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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갈 젖꼭지
이순자 지음, 김혜정 그림 / 원더박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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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갈젖꼭지

#이순자_

#김혜정_그림

#원더박스

 

제가 쌍둥이라 쌍둥이 이야기는 유난히 애정이 갑니다.

<공갈 젖꼭지> 책 표지를 쫙 펼치면 귀여운 쌍둥이 아이가

앞표지, 뒷표지에 한 명씩 그려져 있어요.

앞표지 아이는 공갈 젖꼭지를 물고 있고

뒷표지 아이는 손가락을 빨고 있네요.

뭔가 재미있는 이야기가 펼쳐질 것 같아 얼른 책을 열어요.

 

여름날 거실에서 낮잠을 자고 있는 쌍둥이 자매에게

불청객 모기가 달려들어 물고 달아납니다.

아이들이 낮잠 자는 동안 책을 읽던 할머니께도 모기가 에앵~~~

간질간질, 따끔따끔,

결국 동생이 울음을 떠트리며 잠에서 깨어나자

할머니는 얼른 공갈 젖꼭지를 우는 아이의 입에 물리지요.

울음 뚝!

 

동생을 안고 토닥이는 사이 언니도 애앵~~

할머닌 급하게 아이를 내려놓고 공갈 젖꼭지를 찾으러 가는데....

 

이 이야기는 작가가 쌍둥이 손녀를 키우며 경험한 일이라고 해요.

울고 있는 언니의 입에 자기의 공갈 젖꼭지를 물려주던 동생의 행동이

할머니에게 아주 감동이었다고 전합니다.

서로가 서로를 아끼는 두 쌍둥이 자매의 모습을 보며

본래 아이들의 심성이 어떤 것인지 잘 보여주고 있다고 느꼈어요.

다정한 두 자매의 모습을 보며 할머니도 얼마나 마음이 따뜻해지셨을까요?

그래서 할머니가 두 자매에게 선물로 남긴 이 책이 주는 울림이 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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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날개달린 그림책방 64
김완하 지음, 이명애 그림 / 여유당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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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김완하_

#이명애_그림

#여유당출판사

 

<엄마> 책을 보고 난 후 든 생각은

어머, 이 책 너~~무 좋잖아!’ 였어요.

김완하 시인의 시 <엄마>에 이명애 작가님의 그림을 더해

정말 아름답고 멋진 시그림책으로 태어났더라구요.

 

아이를 키우며 들었던 생각들이 시가 되었고

그래서 더욱 깊게 공감할 수 있었어요.

말문이 트이며 모든 게 엄마였던 아이는

아마 세상의 모든 아이들 이야기 아닐까요?

 

세상에서 가장 안전하고

세상에서 가장 포근하고

세상에서 가장 큰 만족을 주는 엄마’.

 

아이 주변을 공기처럼 감싸는 엄마

육신의 엄마뿐만 아니라

하늘이고, 구름이고, 산이고, 시내며

너른 들판과 들꽃까지도 엄마였음을 이미 알고 있잖아요.

 

아이를 자라게 하고 키워주는 세상의 모든 엄마

하나하나 상기하며 기억해 내고

고마움을 전하는 이 책을 아침마다 읽어보면

하루가 행복해질 것 같아요.

 

사랑하는 아이에게 널 키운 책이라고

살며시 침대 머리맡에 놓아둬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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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을 화나게 하는 완벽한 방법 나무자람새 그림책 33
가브리엘라 발린 지음, 안나 아파리시오 카탈라 그림, 김여진 옮김 / 나무말미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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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을화나게하는완벽한방법

#가브리엘라발린_

#안나아파리시오카탈라_그림

#김여진_옮김

#나무말미

 

<엄마 아빠를 화나게 하는 완벽한 방법>을 읽었을 때

아이들의 기발한 상상력에 놀라며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어요.

그런데 스승의날 즈음 새로운 후속작을 만났는데 글쎄 제목이 뭔 줄 아세요?(이미 짐작 가능)

<선생님을 화나게 하는 완벽한 방법> 이라네요.

<선생님을 화나게 하는 완벽한 방법>에서도 말썽꾸러기 아이들의 유쾌한 상상은 이어집니다.

 

각 단계별로 수위를 높여가는 아이들의 상상은

정말 교실에서 일어날 만한 행동들로 선생님의 분노 게이지를 높여갑니다.

엉뚱발랄하고 기상천외한 아이들의 선생님을 화나게 하는 방법 중

현장체험학습 날에 엉뚱한 질문을 동시에 퍼붓는다는 방법과

학예회 연습 날 무대에 올라 동시에 대사를 읊어 버린다는 방법이 제일 힘들 것 같아요.

교실에서의 문제는 그래도 통제할 가능성이 많은데

교실 밖, 다수의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에서 말썽을 부린다면

엄청나게 화가 날 것 같아 아이들의 승리가 확실해지거든요.

우리 반 아이들이 이런 장난을 걸어온다면 적당히 모른 척 해주며,

또 알고도 속아주는 행동으로 아이들에게 성취감을 느끼게 해주고도 싶어요.

저희들끼리 궁리하며 얼마나 고민에 고민을 더해 계획 했을까? 싶잖아요.

 

더 놀라운 건 선생님의 화가 사르르르 풀리게 하는 분노 단계별 처방전도 마련했다는 거죠.

병주고 약준다는 말이 딱 맞을 만큼 정확한 처방전이더라구요.

선생님을 화나게 하는 방법의 단계를 알아보려면 왼쪽 페이지 아래의

선생님 아이콘 표정을 살피면 되는 게 그것도 아주 재미있는 방법이라 생각했어요.

교실에서 아이들과 함께 이 방법들이 성공할지, 실패할지 이야기 나눠보는 것도

너무 재미있을 것 같아서 교실에서 아이들 만날 기회가 생기면 꼭 같이 읽어 보려구요.

 

그리고 아직 세상에 나오지 않은 책,

<선생님을 진정시키는 최고의 방법>은 빠른 시일 안에 꼭 출간되었으면 좋겠어요.

아이들이 직접 계획한 선생님을 진정시키는 최고의 방법도 너무너무 궁금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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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2호의 생일 스콜라 창작 그림책 99
레베카 스테드 지음, 그레이시 장 그림, 염혜원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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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2호의생일

#레베카스테드_

#그레이시장_그림

#염혜원_옮김

#위즈덤하우스

 

낯선 환경의 변화가 생기면 누구나 갖게 되는 두려움이 있지요.

이사를 와서 전학 온 친구들을 만나면 늘 긴장하고 있는 게 느껴져요.

그럴 땐 일부러 친절한 학생을 짝꿍으로 맺어주곤 했어요.

짝꿍부터 쉽게 친해지면 곧 다른 친구들과도 어울리게 되니까요.

<302호의 생일>은 제목부터 눈길을 끕니다.

302호로 이사 온 첫날을 보내는 아이와 아빠의 이야기예요.

이사 온 집의 생일을 만들어 주는 이야기도 참 마음에 들었어요.

 

누구나 익숙한 것을 좋아하지요.

아이는 좋아하는 초콜릿케이크에 생일 초 대신 소원 초를 꽂은 아빠가

촛불을 끄며 세 가지 소원을 말해 보라고 해서 고민하다가 첫 번째 소원을 말해요.

새 방에 무지개가 있으면 좋겠어요

아빠는 아이 방에 멋진 무지개를 그려주셨지요.

저녁으로 커다란 피자를 시켜 먹고, 목욕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게 나머지 소원이었어요.

하지만 아이의 마음속 소원은 다른 거였답니다.

 

아이는 모든 게 낯설어요.

페인트 냄새가 나는 것도 싫고,

크고 파란 욕조가 없는 것도 싫고,

놀이터의 높은 미끄럼틀도 싫었어요.

결국 아이의 진짜 소원은 이사를 하지 않고 예전 집에서 그대로 사는 거예요.

 

아이의 마음을 알아챈 아빠는 아이 곁에 머물며 긴장하고 두려운 마음들을 보듬어 주네요.

안아주고 업어주며 아이의 마음이 풀리길 기다려줘요.

채근하지 않고 아이가 좋아하는 일들을 함께 해주는 아빠 덕분에

아이는 302호에서의 아침을 즐겁게 맞이하게 되지요.

변화를 맞이한 아이가 스스로 자신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고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품어주는 아빠의 따뜻한 사랑이 전해지는 책입니다.

 

이 책을 읽으며 학교에서 선택적 함묵증으로 말 한마디 안하는 00이가 생각났어요.

최근에 디저트책방에 오면서 책 제목 따라 말하기를 하며

처음으로 00이의 목소리를 들었던 순간이 떠올랐거든요.

아이의 아빠처럼 00에게 다정하게 기다려주며 품어주는 역할을 계속 해줘야겠다 다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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