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송이와 흰 송송이 우리학교 그림책 읽는 시간
마쓰오카 코우 지음, 황진희 옮김 / 우리학교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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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송이와흰송송이

#마쓰오카코우_-그림

#황진희_옮김

#우리학교

 

<마법의 빨간 공>의 송송이를 기억하나요?

그 송송이가 주인공인 책이 다시 출간됐어요.

그것도 혼자가 아닌 두 마리의 송송이 이야기라니요.

<송송이와 흰 송송이>는 어떤 사연을 가지고 있을까요?

 

마쓰오카 코우 작가는 <마법의 빨간 공>에서

두려움을 극복하고 도전하는 용기를 보여준 송송이를 이야기 했다면

<송송이와 흰 송송이>에서는 경쟁이 아닌 순수한 우정에 대해 이야기하며

친구라면 함께 하며 마음을 나누는 그 시간 자체가 주는 행복에 대해 말하고 있어요.

 

내 이름은 송송이, 그런데 오늘 새로 전학을 온 친구 이름도 송송이래요.

온통 하얀 털을 가져서 흰 송송이라고 불러요.

흰 송송이는 못하는 게 없어요.

반짝거리는 종도 아주 맑은 소리를 내고,

우유병도 나보다 깨끗이 닦고,

달리기도 반에서 일등이지 뭐예요?

그리고 맛있는 도시락도 친구들에게 나눠주고요.

 

뭔가 하나라도 흰 송송이를 이기고 싶었던 송송이는 쏴아 쏴 비가 내리자

양손 가득 진흙을 퍼서 흰 송송이 얼굴에 철썩! 붙였어요.

흰 송송이도 지지 않고 철썩!

둘은 진흙투성이가 되어 놀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게 되었죠.

이렇게 비교하지 않고 실컷 놀다 보니

송송이도 흰 송송이도 너무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되었어요.

 

누군가와 비교하며 경쟁심과 질투하는 마음으로 괴롭고,

자신에게 실망하며 주눅 들어 한없이 낮아지는 자존감을 갖는 게 아니라

이기고 지는 것에 연연하지 않고 함께 마음을 나누는 시간을 통해

진정한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책이었다.

송송이와 흰 송송이처럼 서로의 강점을 인정하고 그것들을 함께 나누는

친구 관계라면 일생을 함께해도 좋은 친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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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마리의 호박 14마리 그림책 시리즈
이와무라 카즈오 지음, 박지석 옮김 / 진선아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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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마리의호박

#이와무라카즈오__그림

#박지석_옮김

#진선아이

 

봄비가 한바탕 오고 난 후 텃밭에 감자를 심었다.

거름을 한 후 땅을 갈아엎고 검정비닐을 덮고 나면

동그랗게 구멍을 뚫어 감자를 한 조각씩 넣고 흙을 덮으면 된다.

이제 곧 감자 싹이 쑤욱 올라올 것이다.

 

너무 사랑스럽고 따뜻한 그림으로 자연에 대한 감수성을 키워주는 책

14마리 시리즈 중 <14마리의 호박>이 새로 출간되었다.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와 10마리 형제의 생쥐 가족들이 함께

밭을 일구고 생명을 담은 호박씨를 심고 농사짓기를 하는 모습이

역시나 사랑스럽고 감동적이다.

 

호박씨를 심고 해가 뜨나 비가 오나 정성을 다해 가꾸는 모습이

마침 엄마가 아기를 기르는 것처럼 느껴진다.

손톱만한 호박씨를 심었는데 뜨거운 햇볕, 거센 폭풍우를 견디며

주렁주렁 커다란 열매로 돌아온 호박으로 크로켓, 만두, 스프, 파이까지

만들어 먹다 보니 수확의 기쁨과 풍성함으로 가득 채워진다.

 

호박씨를 심고 싹이 나기까지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기다리는 모습,

싹난 호박잎에 흙탕물이 튀지말라고 바닥에 풀을 깔아주고,

거센 푹풍우가 몰아칠 땐 힘내요, 호박님을 외치며 응원하는 마음이 모여

커다란 호박을 수확할 수 있었다.

 

호박 씨앗이 쑥쑥 자라 커다란 열매가 된 것처럼

이 책을 읽는 아이들도 부모님들과, 친구들과, 자연의 사랑과 격려 속에서

지치지 않고 씩씩하게 커나갈 것이라는 소망을 주는 이 책.

역시 14마리 시리즈는 사랑스럽기가 한도 초과다.

 

#14마리시리즈 #14마리가족 #호박 #자연 #농사 #자연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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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멧 : 계절이 지나간 자리 - 2021 볼로냐 라가치 미들그레이드 코믹 부문 대상작 스토리잉크 2
이사벨라 치엘리 지음, 노에미 마르실리 그림, 이세진 옮김, 배정애 손글씨 / 웅진주니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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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멧_계절이지나간자리

#이사벨라치엘리_그림

#노에미마르실리_그림

#이세진_옮김

#웅진주니어

 

좀 특별한 책을 만났다.

<메멧: 계절이 지나간 자리>의 색연필로 자연스럽게 그려진 만화 같은 그림도 독특했고

장소를 이동해 가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의 방식도 독특했다.

 

<메멧: 계절이 지나간 자리>

캠핑촌에서 텐트를 치고 언니와 지내고 있는 루시와

캠핑카에서 엄마와 사는 로망 사이에 생긴 에피소드를 통해

두 아이 모두 자신의 고민을 털어내고 한 뼘 성장하게 되는 이야기다.

 

루시는 강아지 인형이 갖고 싶지만 돈이 없다.

그래서 빈 펫트병에 여러 가지 것들을 넣어 끌고 다니며 메멧이라는 이름까지 지어준다.

그 메멧 때문에 루시와 로망이 실랑이를 부리다가 그만 루시의 비밀이 탄로 나고 말았다.

루시는 긴 머리의 가발을 쓰고 있었고 로망이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는 바람에

루시의 민머리가 드러나고 말았던 것이다.

당황한 로망은 루시의 가발을 가지고 도망쳐 버렸지만

루시는 오히려 로망 덕분에 자신있게 민머리를 드러낼 용기를 얻는다.

루시에게 가발을 돌려주려고 했던 로망은 루시가 됐다고 거절하자 난감해 한다.

그리고 루시가 인형을 뽑을 수 있도록 동전을 루시의 텐트 앞에 두고 간다.

루시는 드디어 바라던 강아지 인형을 뽑았지만 언니는 캠핑촌을 떠나려고 준비중이다.

루시는 혼자 일하고 있는 로망을 찾아가 작별을 고하며 강아지 인형을 두고 떠나고

위로받은 로망은 자신이 함부로 버렸던 강아지 시체를 다시 잘 묻어준다.

 

서로에게 가장 힘든 순간에 작은 위로가 되었던 루시와 로망의 강아지 인형 메멧.

두 아이는 스치듯 잠깐의 시간을 함께 했지만 그 시간을 통해

서로가 엄청난 내면의 변화와 성장을 이끌어 냈던 위로와 격려의 시간이었다.

 

글보다 그림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가고 있는 이 책을 통해

자꾸 내겐 어떤 추억의 계절이 지나갔었나를 돌아보게 된다.

나의 성장을 도와준 순간순간의 만남과 사건들,

때론 속상하기도 하고 아프기도하고

때론 저절로 미소가 지어질 만큼 행복한 그 계절의 시간들이 모여

지금의 나를 만들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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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을 가진 아이들 마음그림책 15
김미정 지음, 이정은 그림 / 옐로스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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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을가진아이들

#김미정_

#이정은_그림

#옐로스톤

 

숲속 트리하우스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열 명의 아이들의

즐거운 모습에 책을 보는 내 마음 한 켠에 이런 생각이 들었다.

너희들 정말 행복하겠구나. 부러워.’

바로 엘로스톤의 <숲을 가진 아이들>을 만난 소감이다.

 

이번 주부터 시작한 아침 운동으로 근처 작은 산의 둘레길을 걷고 있다.

분명 어제와 같은 나무인데 하루 사이에 잎이 훨씬 무성해진 걸 보며

자연의 생명력이 얼마나 놀라운지를 새삼 깨닫고 있다.

차가운 겨울 동안 모아둔 에너지를 마음껏 뿜어 올리는 듯한 봄의 숲은

그만큼 역동감이 느껴지는 것 같다.

나무들이 모여 숲을 이루고 그 속에서 다양한 생명들을 품어주는 숲과 같이

어린아이들을 품어주고 정성껏 보살피는 숲과 같은 어른들이 함께하며

따뜻한 세상을 꿈꾸는 <숲은 가진 아이들>은 문장 하나하나가 아름다운 시다.

 

봄의 아지랑이를 타고 시작된 숲은 마법의 동산을 이루고

무성한 여름을 지나며 반짝이는 이름들을 얻어 가고

늦가을 떡갈나무처럼 깊어진 품으로 열매를 가득 담아

겨울의 복수초처럼 시련을 뚫고 나와

자신만이 가질 수 있는 이름으로 피어나는 숲이 된다.

 

,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을 지내며

큰 바람도 잦아들게 하고 많은 비도 스며드는 숲처럼

함께여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갈 숲을 가진 아이들에게 용기와 응원을 보내는

이 책은 글과 그림이 하나 되어 잘 포장된 선물을 받은 느낌이 드든다.

숲처럼 우리 아이들을 든든하게 받쳐 줄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 가야하는 게

우리의 책임임을 느끼게 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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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치 도시 노는날 그림책 4
나카가키 유타카 지음, 손진우 옮김 / 노는날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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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치도시

#나카가키유타카__그림

#손진우_옮김

#노는날

 

세상의 모든 어린이들은 물론 어른들까지도 가장 무서워하는 병원이 있다면

그곳은 아마 치과가 아닐까?

난 어려서부터 구멍가게를 하시던 엄마 덕분에(?) 과자, 사탕을 자주 먹었고

결과는 충치가 심해 30대에 어금니 3개를 임플란트 시술을 받았었다.

그리고 지금도 치아 건강이 그리 좋은 편이 아닌데도

제일 가고 싶은 않은 곳이 치과병원이다.

어린아이를 둔 부모님들도 충치 예방을 위한 이 닦기 지도에 신경을 많이 쓰실텐데

이 닦기 지도는 물론 재미까지 보장한 노는날출판사의 그림책 <충치 도시>를 만났다.

 

<충치 도시>눈사람을 옮기자‘UFO를 만들자책을 낸

나카가키 유타가 작가의 작품으로 작가 특유의 풍부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꼼꼼하고 디테일한 그림 속에서 찾아내는 재미를 이 책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충치가 생긴 이 속에 거대한 최첨단 도시를 건설한다는 상상력을 통해

충치균들의 일상생활이 가능하게 만든 충치 도시에는

학교, 분수대, 영화관, 엘리베이터까지 다 들어서 있다.

처음 한 가족으로 시작된 공사가 어느덧 수 많은 충치균들의 참여로 이어졌고

마침내 거대한 도시의 모습이 만들어진 것이다.

그리고 이어진 발치 사건!

 

이 책 한 권이면 이 닦기 지도는 충분할 것 같다.

부록에 실어 놓은 이닦기와 관련된 자료들까지 섭렵한다면

제대로 된 이닦기는 물론 당장 이를 닦고 싶어지는 마음까지 챙길 수 있을 것 같다.

어린이들이 있는 가정이라면 꼭 필수도서로 비치해둬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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