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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을 가진 아이들 ㅣ 마음그림책 15
김미정 지음, 이정은 그림 / 옐로스톤 / 2023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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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 트리하우스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열 명의 아이들의
즐거운 모습에 책을 보는 내 마음 한 켠에 이런 생각이 들었다.
‘너희들 정말 행복하겠구나. 부러워.’
바로 엘로스톤의 <숲을 가진 아이들>을 만난 소감이다.
이번 주부터 시작한 아침 운동으로 근처 작은 산의 둘레길을 걷고 있다.
분명 어제와 같은 나무인데 하루 사이에 잎이 훨씬 무성해진 걸 보며
자연의 생명력이 얼마나 놀라운지를 새삼 깨닫고 있다.
차가운 겨울 동안 모아둔 에너지를 마음껏 뿜어 올리는 듯한 봄의 숲은
그만큼 역동감이 느껴지는 것 같다.
나무들이 모여 숲을 이루고 그 속에서 다양한 생명들을 품어주는 숲과 같이
어린아이들을 품어주고 정성껏 보살피는 숲과 같은 어른들이 함께하며
따뜻한 세상을 꿈꾸는 <숲은 가진 아이들>은 문장 하나하나가 아름다운 시다.
봄의 아지랑이를 타고 시작된 숲은 마법의 동산을 이루고
무성한 여름을 지나며 반짝이는 이름들을 얻어 가고
늦가을 떡갈나무처럼 깊어진 품으로 열매를 가득 담아
겨울의 복수초처럼 시련을 뚫고 나와
자신만이 가질 수 있는 이름으로 피어나는 숲이 된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을 지내며
큰 바람도 잦아들게 하고 많은 비도 스며드는 숲처럼
함께여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갈 숲을 가진 아이들에게 용기와 응원을 보내는
이 책은 글과 그림이 하나 되어 잘 포장된 선물을 받은 느낌이 드든다.
숲처럼 우리 아이들을 든든하게 받쳐 줄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 가야하는 게
우리의 책임임을 느끼게 해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