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비야! 세계숲 그림책 16
마크 마제브스키 지음, 홍연미 옮김 / 소원나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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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나비야

#마크마제브스키__그림

#홍연미_옮김

#소원나무

 

우리 아이가 이런 아이로 자랐으면 좋겠다.’

나는 이런 부모의 모습으로 아이에게 다가가고 있는가?’

짧은 몇 줄의 문장과 그림 속에 숨은 울림이 내 안에 큰 파동을 일으켜 준 책을 만났다.

<나는 나비야>를 처음 봤을 때 정말 그림이 매력적이라는 생각으로 만났는데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니 위의 질문들이 계속 내 맘에 남았다.

 

내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일터에서 만나는 많은 아이들의 양육자들을 떠올려 보면

양육자들이 주는 느낌과 아이들의 모습은 참 많이 닮아 있었다.

당연한 이야기다.

인간은 환경의 영향을 받으며 살 수밖에 없는 존재이니.

그래서 순간순간 정신 차리고 내가 아이들을 양육할 때의 내 모습을

점검하기도 하며 아이들 안에 스며들었을 나의 감정과 태도로 인해

조심스럽기도 했고 뒤늦은 후회를 할 때도 많았다.

 

자기 선언처럼 나는 나비야!”라고 외치며

나비가 되고 싶어 하던 아이가 그 꿈을 스스로 포기할 순간이 왔을 때

살며시 다가와 일상의 위로로 아이의 마음을 만져주는 아빠가 참 멋졌다.

덕분에 아이는 아빠의 지지와 응원을 받으며

스스로 다시 도전할 용기를 냈고

마침내 이전보다 더 단단한 모습으로 당당하게 날 수 있었다.

진짜 나비가 된 것처럼......

 

5월이다.

가장 사랑하는 아이들을 진정 사랑하고 위하는 방법이 무엇인지,

사랑하는 가족 안에서 힘을 받는 아이들은 어떻게 성장하게 되는지를 고민하며

더 행복하게, 더 사랑스럽게 키워내고자 하는 많은 부모님들과 함께

이 책을 나눌 기회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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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샤의 춤 노는날 그림책 5
수잔 보자 지음, 아나이스 브루네 그림, 박재연 옮김 / 노는날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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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샤의춤

#수잔보자_

#아나이스브루네_그림

#노는날

 

올 봄에도 여전히 꽃대 하나를 올려 예쁜 꽃을 피워낸 화분.

이 학교로 발령받아 오면서 축하 선물로 받은 난 화분이 해마다 이렇게 기쁨을 준다.

자신의 방식으로 자신의 몫만큼만.

 

노는날출판사의 <샤샤의 춤>

이렇게 각자의 방식으로 각자의 춤을 추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박재연 번역가는 이 책이 담고 있는 많은 아포리즘’(삶의 교훈을 간단히 표현한 말)

눈여겨 보라고 설명했는데 왜 그런지 책을 읽어보면 금방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안되면 되게 해야지.”

가장 좋아하는 노래를 머릿속에 넣어 두고 자주 불러 보렴.”

중요한 건 균형이라고.”

실패할 때마다 성공에 가까워지지.”

머리로 답을 찾을 수 없다면, 가슴이 뛰는 소리를 따라가면 되지.”

넌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강해.”

각자 자기만의 방식으로 춤을 추면 돼. 중요한 건 스스로 즐기는 거지.”

 

춤을 추고 싶던 샤샤가 여러 친구들의 춤추는 비법을 들으며

결국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내 친구들과 함께 춤으로 즐기는 시간은

어떤 모델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것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해준다.

그렇게 될 때 샤샤가 춤이 어려운 게 아니라고 고백하는 것처럼

우리가 도전하고 맞닥뜨리는 많은 문제들 또한 해결 방법은

바로 나 자신에게 있음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나만의 방식으로, 나만의 춤을 추게 된 샤샤처럼

내 안에 숨겨진 나만의 능력으로 세상을 살아갈 많은 사람들을 응원한다.

쉘 위 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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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가 된 아빠 안도현 선생님과 함께 읽는 옛날이야기 5
안도현 지음, 김서빈 그림 / 상상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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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가된아빠

#안도현_

#김서빈_그림

#상상

 

사람들이 사는 동네의 지명과 얽힌 이야기들이 많이 전해지고 있다.

내가 살고 있는 동네 이름의 유래를 알고 역사를 알게 된다면

그 지역에 더 애정이 생기고 친근감도 더할 것이다.

그래서 초등 3학년 교육과정에는 우리 지역을 좀 더 자세히 알고자 하는

여러 가지 내용이 들어가 있기도 하다.

안도현 시인과 함께 읽는 옛날이야기 시리즈의 다섯 번째 동화책인

<고래가 된 아빠>는 경북 영덕 지방의 무둔산 마귀할멈바위와 고래산,

그리고 고래불 해수욕장에 얽힌 설화를 각색해서 쓴 동화로

따뜻한 가족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바닷가 이야기답게 어부인 아빠의 어릴 적 꿈은

넓은 바다를 마음껏 헤엄쳐 다니는 고래가 되는 것이었다.

아빠의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 아빠가 말씀하신

하늘과 바다 사이에 포개어져 있는 기분을 느껴보고 싶은 푸른이는

얼른 열 살이 되기만을 기다렸다.

세찬 바람과 빗소리로 잠을 설치던 날,

바다로 나간 아빠의 핸드폰은 연결이 안되고 가족 모두 아빠의 무사귀환만 기다렸다.

그리고 꿈인 듯 현실인 듯한 시간 속에서 울리는 휴대폰 벨소리를 찾아 간 푸른이는

강푸른이라는 자신의 이름이 표시된 전화 한 통을 받고 여우와 통화를 하게 된다.

그 여우는 소원을 빈 고객과 신을 연결해 주는 여우라고 했다.

그리고 아빠를 보고 싶다는 푸른이의 소원이 접수 됐다며

소원을 이루려면 댓가를 지불해야 한다고도 했다.

푸른이는 댓가를 지불하며 아빠를 보고 싶다는 소원을 이루려 여우를 따라 나설까?

 

푸른이의 여정을 통해 갑작스럽게 맞이한 가족과의 이별을 받아들이고

더 나아가 마음의 아픔을 다독여 가며 단단해지는 이야기가

희망적인 문체로 지역의 명소들과 연결되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또한 안도현 시인은 이 책을 통해 우리의 옛이야기들을 새로운 상상을 통해 연결하고

다시 구성하면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어린이 독자들에게 말하고 있다.

우리 지역에만 전해져 내려오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면

그것을 모티브로 삼아 창작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다고 격려하는 작가의 의도대로

오늘은 누군가가 여우의 또 다른 전화를 받게 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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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몬스터 크라케루삐티아
조수경 지음 / 올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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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몬스터크라케루삐티아

#조수경__그림

#올리

 

굴뚝 위로 솟아 나와 당당하게 위대한 몬스터라고 외치는 크라케루삐티아의 이야기를

담은 책, <위대한 몬스터 크라케루삐티아>는 아이들이 정말 재미있게 읽을 것 같은 책이다.

[마음샘]을 통해 사람들의 심리를 동물들에 대입시켜 잘 풀어낸 조수경 작가는

역시 사람들의 마음에 대해 이야기 하는 걸 좋아하는 것 같다.

 

정리정돈을 싫어해 냄새나고 더러워진 몬스터 하우스에

인간 가족이 이사오면서 몬스터들은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다.

집이 산뜻해져서 구역질이 나.”

강아지랑 어울리다 귀여운 짓 배우면 큰일 나.”

악취가 너무 그리워.”

몬스터 대장이 깨끗한 인간들은 무조건 쫓아내야 한다.”라고 명령하자

몬스터들은 분주하게 움직인다.

이때 등장한 위대한 몬스터 크라케루삐티아는 어리다는 이유로 끼워주지 않는

인간소탕 작전에 스스로 할 일을 찾아 나서고 강아지 뭉치를 만난다.

몬스터의 금기를 깨고 서로 친구가 되기로 한 그리고 뭉치에게

또라뭉뚜리아라는 이름도 지어주고 몬스터로 변신시켜 인간들에게서 구해주기로 한다.

하지만 뭉치는 인간 가족이 너무 그립다.

크라케루삐티아는 또라뭉뚜리아를 데리고 어른들 모임에 데려가지만

곧 정체가 들통나고 크라케루삐티아는 고무장갑행 벌을 받게 된다.

몬스터들의 공격으로 인간들이 쫓겨나가고 몬스터들은 예전의 일상을 회복한다.

그리고 일 년 후 형벌을 벗어 난 크라케루삐티아는 또라뭉뚜리아를 찾아나서는데

과연 친구를 찾을 수 있을까?

 

다양한 캐릭터의 몬스터들을 구석구석에서 찾아 읽는 재미로 가득 찬 이 책은

자신들의 성향만 고집하며 배척하는 어른 몬스터들과 달리

뭉치를 친구로 받아들이고 그리워하는 크라케루삐티아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다른 이웃들과 친구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해준다.

몬스터 캐릭터들의 독특한 모습과 귀여운 뭉치의 모습 때문에

자꾸자꾸 펼쳐보게 만드는 이 책의 재미와 감동을 꼭 만나보길 권한다.

 

#그림책 #책육아 #어린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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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상관없어요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79
홍수영 지음 / 시공주니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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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상관없어요

#홍수영__그림

#시공주니어

 

<나는 상관없어요> 책 속에는

긴 머리를 좋아하는 남자아이가 주인공으로 나와요.

좋아하는 공룡 트리케라톱스의 뿔처럼

양쪽 머리를 묶고 밖에 나가면 동네 사람들은 모두 여자아이로 착각해요.

그리고 한마디씩 하죠.

남자면 남자답게 머리를 잘라야지라고요.

 

하지만 주인공은 상관없대요.

오히려 긴 머리카락으로 할 수 있는 재밌는 일들을 생각해 내지요.

장난감 친구들을 이불처럼 덮어주기도 하고

길게 땋은 머리로 낚시도 즐기며 바닷속 여행을 떠나는 일도 상상해요.

너무 멋지지 않나요?

 

이 책에 아이와 함께 나오는 엄마의 모습도 무척 인상적이예요.

늘 미소를 머금고 아이의 의견을 존중해 주거든요.

절대로 엄마의 생각을 강요하지 않아요.

아무런 편견 없이 아이를 바라봐주고 지지해주고 인정해주는 모습에서

알 수 없는 든든함이 느껴졌어요.

아마 아이도 분명 그런 엄마의 기운을 느끼며 성장하겠죠?

자신의 개성을 마음껏 드러내며 당당하고 멋지게 자라갈

아이의 모습이 느껴져 기분 좋게 읽었던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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