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사라진 세계에서
댄 야카리노 지음, 김경연 옮김 / 다봄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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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사라진 세계에서>를 읽으며

박재연 교수님이 말씀하신 디스토피아 세상에 관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디스토피아: ()유토피아라고도 부른다. 가공의 이상향, 즉 현실에는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나라'를 묘사하는 유토피아와는 반대로, 가장 부정적인 암흑세계의 픽션을 그려냄으로써 현실을 날카롭게 나타내고 비판하는 문학작품 및 사상을 가리킨다.(나무위키)

 

모든 일상을 도와주는 눈들로 인해

개인의 주체성과 자율성이 사라진 세상을 살고 있는 빅스!

그러나 빅스는 혼자 스스로 하는 것과 노는 걸 무척 좋아하기도 해서

읽고 싶은 걸 고를 수도 없고 화면을 통해 봐야만 하는 읽기 공부를 싫어한다.

그리고 끊임없이 감시하는 눈을 피해 낯선 지하도시로 떨어진 어느 날,

그곳에서 도서관을 발견하고 책을 만나 예술과 우정과 동물이 뭔지 알게 된다.

그리고 빅스는 책과 함께 가족에게 돌아가 뭔가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게 된다.

 

그래픽노블 형식으로 구성된 <책이 사라진 세계에서>

핸드폰 하나로 모든 걸 해결하는 현대 사회가

마치 눈의 지배와 감시를 받는 빅스가 있는 세상과 닮아있는 것 같다.

자신의 일을 개인이 결정할 수 없는 세상,

보여지는 세상이 다인것 처럼 끌려다니는 사람들,

그리고 그것이 문제인지도 인식하지 못하는 삶의 일상 등이 아찔한 생각이 들게 한다.

 

하지만 빅스의 일탈이 디스토피아 세상을 무너뜨리고

책 속에서 찾아낸 자유와 모험과 예술과 우정으로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이야기는 우리에게 디지털 세상 속에서도

잃지 말아야 할 소중한 것들을 생각하고 찾아보게 해준다.

 

책이 사라진 세계를 반길 사람들도 물론 있겠지만

여전히 수 천년 동안 우리 곁에 남아 있는 책들을 볼 때

책은 인류와 함께 영원히 존재하지 않을까?

<책이 사라지는 세계>가 오긴 올까?

무척 궁금해지는 질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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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아저씨 이야기
바르브루 린드그렌 지음, 에바 에릭손 그림, 이유진 옮김 / 미세기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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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방학이다.

한 학기 동안 치열하게 살아 낸 교사들과 아이들에게

쉼의 시간이 필요함을 느낄 때,

잔잔하고 따뜻한 그림책 한 권이 주는 위로가 큼을 다시 경험했다.

<작은 아저씨 이야기>를 통해 곁에 있어줌의 다정함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생각해 보게 본다.

 

<작은 아저씨 이야기>1979년에 스웨덴에서 출간된 책이

새로운 그림과 함께 재출간된 책이라고 한다.

계속 이 책을 원하는 독자들의 마음을 이해할 것 같았다.

 

외롭고 작은 아저씨의 무릎에

또 다른 외로운 개가 기대며 다가왔을 때,

예쁜 아이와 개가 외롭고 작은 아저씨를 기다렸을 때의 온기는

많은 차별을 이겨낼 수 있는 큰 위로와 행복이 되었고,

서로를 향한 다정함이 어려운 현실을 버티게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생, 교사, 학부모는 이 다정함으로 서로를 응원하며 연대할 공동체임에도

누군가의 이기심은 도를 넘어 폭력이 되고 고통을 가져다 주기도 한다.

학교운영위원회를 시작하며 안타깝게 먼 길을 떠난 선생님을 기리는

묵념으로 시작했으면 좋겠다는 위원장님의 제안이 다정했고 감사했다.

이렇게 서로를 다정한 시선으로 바라봐 줘야하는 곳이 학교 아닐까?

 

오늘 있었던 일들과 이 책이 주는 위로가

오래 기억될 것 같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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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꽃이 될 수 있었던 건 미운오리 그림동화 7
히도 반 헤네흐텐 지음, 김여진 옮김 / 미운오리새끼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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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알의 씨앗이 땅에 떨어져 썩어짐으로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고 뿌리를 내려 자라나며 예쁜 꽃을 피운 후

많은 열매를 맺는 자연의 이치를 담은 책을 만났다.

그것도 처음 이 꽃을 보고 너무 예뻐서 감탄했던 꽃양귀비가 주인공인.

<내가 꽃이 될 수 있었던 건> 책의 표지 가득 각종 꽃들과 나비가

함께 어울려 아름다운 정원을 이루고 있다.

 

땅속 깊은 어둠의 시간을 통과하고 난 씨앗은

환하게 내리쬐는 태양의 빛을 온몸으로 받으며 쑥쑥 성장해 마침내 꽃을 피운다.

자기 키보다 훌쩍 큰 모습으로 곁에서 자신을 지켜봐 주는 엄마와 나비 아빠,

그리고 형제자매는 물론 수 많은 친구들도 자신의 곁을 채우고 있음을 깨닫는다.

꽃의 존재가 세상에 아름다움과 기쁨을 선물하고

꿀벌과 나비를 돌보며 모두에게 꼭 필요한 존재로 서 있음을 얘기해준다.

 

어디 꽃뿐이겠는가?

정원 속에 한 존재로써 제 몫을 다하는 한 송이의 꽃과 마찬가지로

우리들 각자의 존재도 있는 그 자리에서

세상에 아름다움과 기쁨을 선물하고 주위를 돌보는 사람으로 서 가기 위해서는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함을 부인할 수 없다.

서로가 서로에게 힘을 보태는 세상은

각자의 개성대로 활짝 핀 꽃들이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정원 같은 세상이 되겠지.

그리고 그 정원은 우리가 꿈꾸고 만들어 가고 싶은 세상이기도 하다.

 

누구 누구의 탓만 무성해지고 있는 이 세대에

서로가 서로를 돌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아쉬웠는데

<내가 꽃이 될 수 있었던 건> 책을 통해

우리 모두는 서로가 꼭 필요해라고 다정히 말해 주는 것 같아

붉은 양귀비 꽃을 한참이나 들여다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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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 2반 슈퍼 방귀쟁이 다시 보는 고전이야기 1
소예(정미선) 지음 / 춘희네책방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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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2반슈퍼방귀쟁이

#소예__그림

#춘희네책방

 

<방귀쟁이 며느리>라는 옛이야기를 들어보신 적 있으시죠?
아이들이 좋아하는 이야기이기도 하지요.

오늘 만난 책은 <1학년 2반 슈퍼 방귀쟁이>인데요,

방귀쟁이 며느리이야기와 많이 닮아있는 책이랍니다.

 

처음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서하에게는 특별한 능력이 있어요.

바로 그 누구보다 힘차게 방귀를 뀔 수 있는 능력이죠.

하지만 서하도 알아요.

아무데서나 방귀를 뀌는 건 실례라는 것을요.

그래서 최대한 참다보니 서하의 얼굴이 점점 붉어진답니다.

선생님의 배려로 서하가 힘차게 방귀를 뀌자 선생님은 날아가고

복도는 엉망이 되고 말았어요.

그리고 또 한번 교실 친구들 앞에서 참던 방귀를 날린 서하는

방귀쟁이라는 놀림만 받게 되었답니다.

 

창피한 마음에 친구들 노는 곳으로 가지 못하고 있던 어느 날,

큰 개가 나타나 으르렁 거리며 친구들에게 달려가는 것을 보고

서하는 힘껏 방귀를 날렸어요.

그리고 나무 위로 날아간 모자를 방귀의 힘으로 내려 주었죠.

그리고 이제 서하는 혼자가 아니었어요.

친구들에게 서하는 슈퍼 히어로가 되었답니다.

서하의 방귀는 더 이상 부끄러운 비밀이 아니라

친구들에게 도움이 필요할 때 짠~~하고 나타나는 강력한 무기가 되었어요.

 

혹시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비밀이 있나요?

서하처럼 그 비밀이 멋지게 쓰일 방법들을 찾아보면 어떨까요?

세상엔 좋기만 한 것도 없고, 나쁘기만 한 것도 없는 것 같아요.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테까요.

자신에게 숨겨진 비밀 능력이 뭔지 열심히 찾아보고

그 비밀 능력을 아름답게 사용하는 친구들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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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나 똥!
알레산드라 레케나 지음, 길례르미 카르스텐 그림, 김여진 옮김 / 다봄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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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__

#알레산드라레케나_

#길례르미카르스텐_그림

#다봄

 

<아빠, 나 똥!> 책 표지에 뭔가 급한 듯 뛰쳐 나가는 꼬마와

이런 저런 짐가방 여러 개를 짊어지고 아들을 바라보는 아빠를 볼 때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지고 있음을 직감하게 된다.

 

팬티에 똥 한 번 안 싸본 사람 있으면 손 들어 봐요.”

가족과 함께 수영장에 놀러 간 가족들.

숙소에서 수영장으로 가는 계단은 정확히 168개다.

이 계단을 내려가 1등으로 수영장에 도착해 풍덩 뛰어들었던 마크가 갑자기 외친다.

아빠! 나 똥!”

 

분명히 수영장 내려가기 전에 화장실 갈 사람을 확인한 아빠였지만

마크는 급하다는 신호를 보내고 168개의 계단을 올라와 화장실에 간 마크는

똥이 안 나와요.”라고 말한다.(미쳐)

이런 상황이 몇 번 되풀이 되고

급기야 지쳐버린 아빠에게 마크는 또 말한다.

아빠! 나 똥!”

 

결국 수영장 속에서 응가가 새어 나와 버린 마크가 민망해할까 봐

주변에 있던 사람들과 누나는 자신의 실수담을 털어놓으며

마크를 안심시키고 이야기를 맺는다.

 

똥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나누기에 좋은 책,

아이들을 키우며 어느 가정이나 겪을 법한 이야기를 소재로

유쾌하고 가볍게 풀어놓은 재미있는 책이다.

아빠의 수고와 헌신이 안쓰럽기도 했던 건 나의 과거가 오버랩 되었던 이유였을까?

이런 아이 꼭 있다!’ 의 표본처럼 마크의 행동도 너무 익숙하다.

아이와 이 책 읽으며 추억을 나누다 보면

모두 행복한 웃음이 팡팡 터질 것 같아요.

부디 이번 여름 휴가 동안에는 마크와 같은 상황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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