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뿌는 준비됐어! 달고나 만화방
박윤선 지음 / 사계절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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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뿌는준비됐어

#박윤선__그림

#사계절

 

귀여운 반려견 뿌뿌와 안또낭 조에, 라울이 함께하는

재미있는 일상을 그린 만화책 <뿌뿌는 준비됐어>

앙굴렘 국제만화축제에서 어린이 부문 수상 후보작이라고 한다.

 

뿌뿌의 생일잔치에서 초 대신 민들레 홀씨로 축하해주고

모든 게 다 가능한 마법의 집에선

뿌뿌와 안또낭의 물건들이 잔뜩 나오기도 한다.

그리고 안또낭 대신 학교에도 가는 뿌뿌 앞에

조에와 라울을 대신해서 학교에 온 동물 친구들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걸 보며 아이들의 마음은 다 똑같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이렇게 뿌뿌와 세 친구들은 누구 하나 빠질 수 없는 단짝들이고

친구와 함께라며 두려울 게 없는 친구들이다.

자유롭게 상상하고 유쾌함이 가득 담긴 이 책을 보다 보면

시골 들판을 뛰어다니며 친구들과 소꿉놀이하던 생각과

다양한 놀거리로 하루가 짧았던 어린 시절 생각이 정말 많이 났다.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하는 즐거움이 가득 담긴 동심 어린

이 책으로 추억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그러면 새삼 그리워지는 친구들의 얼굴이 하나 둘 떠오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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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싱과 리코더 빨간콩 그림책 25
김미희 지음 / 빨간콩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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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싱과리코더

#김미희__그림

#빨간콩

 

어린 시절, 명절 무렵이면 새벽마다 미싱 돌리는 소리를 들었다.

손끝이 야무진 우리 엄마가 읍내의 한복 가게에서 하청받은 한복을 만드느라

잠을 줄여가며 미싱을 돌렸기 때문이다.

엄마 손끝에서 만들어지는 한복은 다림질까지 마치고 나면 반짝반짝 빛이 났다.

엄마와 함께 한 미싱도 반질반질...

 

<미싱과 리코더> 책을 보는 순간 표지의 엄마가 우리 엄마 같았다.

자식들을 위해 자신을 온전히 희생하는 분.

그런 엄마 덕분에 지금의 내가 있다고 생각하니

책을 넘기기도 전에 가슴이 먹먹했다.

 

먼지 가득하고 답답한 지하 공장에서 하루 종일

손가락의 상처들을 싸맨 채 미싱을 돌리는 엄마와

진짜 꽃놀이를 가고 싶었던 민아의 마음이 내 마음이었다.

꽃무늬 옷을 만드느라 진짜 꽃을 보지 못하는 엄마랑

예쁜 꽃무늬 원피스를 차려 입고 나들이를 가는 상상을 하며

민아가 리코더로 불었던 노래는 어떤 곡이었을까?

 

우리 세대 대부분의 사람들은 때론 고단하지만 애뜻함으로

서로를 그리워하며 기억하던 시간들이 있을 것이다.

그래도 그 시절이 힘겹고 아픈 기억으로 남아있지 않은 까닭은

서로에 대한 사랑이 있었음을 알고 있기 때문이겠지.

 

민아가 어른이 되었을 때 엄마의 미싱을 떠올리면

고단한 엄마의 삶의 무게가 전해지는 것이 아니라

민아를 향한 따뜻한 엄마의 사랑이 느껴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공장의 여러 사람들이 힘을 합해 한 벌의 옷을 만든 것처럼

민아도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묵묵히 자신의 일을 잘 감당하는

어른이 되었으면 하고 엄마의 마음으로 응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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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되는 꿈 그림책 숲 32
서유진 지음 / 브와포레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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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되는꿈

#서유진__그림

#브와포레

 

아주 평온한 모습으로

코끼리와 교감하고 있는 아이의 모습이 담긴 그림.

<네가 되는 꿈>의 표지 그림이다.

충격적이다.

이 표지의 그림을 보고 생각한 책의 내용과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가 펼쳐지기 때문이다.

 

동물원, 수족관 등을 즐겁게 관람하며

동물들과 교감을 나누는 사람들의 모습을 상상했다면

그 생각을 180도 바꿔보자.

사람들이 우리 안에 갇혀 있고 동물들이 울타리 밖에서

다양한 모습의 사람들을 관찰한다면 어떤 느낌이겠는가?

 

엄마와 함께 전시된 갓난아기,

좁은 수족관에서 빙글빙글 맴돌고 있는 사람들,

동물들에게 먹이를 구걸하고,

동물들의 환호를 받으며 곡예를 펼치는 사람들,

아프고 병들었다는 이유로 지하 깊숙한 곳에 방치된 사람들....

 

동물과 인간의 자리를 교체시켜보면

너무나 당연해 아무렇지도 않게 행하던 우리의 일상 모습들이

동물의 입장에서는 지나친 폭력이고 동물의 존엄을 침해한 행동일 수 있다.

인간 중심으로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인간의 기쁨을 위해

동물들의 고통은 미처 고려할 대상도 아니었고, 여유도 없었다.

 

<네가 되는 꿈>은 이러한 생각을 멈추게 한 책이다.

우리 안에 갇힌 내 모습을 동물들이 바라보며 즐거워한다고 생각하면

끔찍하고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게 된다.

인간과 동물, 자연이 함께 자신들의 존엄을 지키며

평화롭게 살아갈 방법들을 이제는 고민할 때인 것 같다.

내 생각의 멈춤과 시작을 동시에 일깨워 준 고마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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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지키는 말 노는날 그림책 8
스테파니 보이어 지음, 엘리사 곤잘레스 그림, 윤선희 옮김 / 노는날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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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지키는말

#스테파니보이어_

#엘리사곤잘레스_그림

#윤선희_옮김

#노는날

 

OO을 지켜주는 말.

누군가를 지켜주려면

어떤 상황에서 어떤 말을 해야 하나? 궁금했다.

<친구를 지키는 말>의 표지엔 많은 아이들이 있지만

유독 다섯 명의 아이가 제각각 다른 표정으로 생각에 잠겨 있다.

누군가를 괴롭히고 따돌리는 아이들,

따돌림당하는 아이,

무관심한 아이,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지는 아이가 그 아이들이다.

<친구를 지키는 말>은 이 중에서도

학급에서 일어나는 일에 관심을 가지고 분노하지만,

쉽게 행동하지 못하는 아이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부당한 대우를 당하고 있는 친구를 도와주고 싶었지만

상대방 친구들이 두려워 입도 뻥긋하지 못하고

속으로만 분노하던 그 아이의 입장을

이 책을 읽는 많은 독자들이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

 

마침내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었던 아이는

친구를 괴롭히는 아이들을 향해 이제 그만!!”을 외치며

이제 보고만 있지 않겠다고 용기를 내서 말한다.

 

OO을 지켜주는 말은 침묵이 아니라 용기를 내 외치는 말이다.

이제 그만!!”

친구를 괴롭히지 마.”

친구에게 사과해 줘

내가 곁에 있어 줄게”...

이런 말들을 목의 가시처럼 걸고 있지 않고 당당하게 쏟아내는 것이다.

이런 용기있는 말을 참다가 많은 소중한 사람들을 잃었다.

이 책이 묵직하게 다가온 이유다.

아프다.

슬프다.

이제 OO을 지켜주는 말을 당당히 외칠 용기를 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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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나 곰곰그림책
니콜라우스 하이델바흐 지음, 이명아 옮김 / 곰곰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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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나

#니콜라우스하이델바흐_-그림

#이명아_옮김

#곰곰

 

우리 집에 인어공주가 온 다면 여러분은 믿으실까요?

아니면 말도 안돼는 소리라고 치부해 버리실까요?

<마리나>를 통해 우리가 누군가를 대하는 태도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됩니다.

 

두 형제가 텅 빈 바닷가에서 혼자 있는 마리나를 만납니다.

그리고 집에 데려와 머물게 하죠.

말이 없이 지내던 마리나는 어느 날부터 푹포수처럼 말들을 쏟아내는데

자신의 아빠 엄마는 바닷속 나라의 왕과 왕비이고

자신은 바닷속 공주라고 해요.

그리고 바닷속 나라에도 사람들이 바라는 게 다 있고 쇼핑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마리나의 말을 그대로 믿는 동생과 의심하는 형 사이에서

마리나는 조용히 방으로 돌아갔고

그날 밤, 마리나의 침대는 텅 비어있었죠.

 

마리나를 찾아 나선 형과 동생,

마리나 침대의 베게 밑에서 발견된 문어 목걸이....

여러분은 마리나가 인어공주였다는 걸 믿으시나요?

 

낯선 누군가를 만났을 때 그 사람 자체로 수용해주고 인정해주는 동생과

끊임없이 의심하며 증거를 요구하는 형의 사고방식 중

누가 옳다고는 말할 수 없겠지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상대를 향한

존중과 배려, 친절함과 따뜻함은 잃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공감하며 다가갈 때 낯선 누군가와의 소통이 훨씬 수월할테니까요.

혼자 고립되지 않게 상대를 존중하며 다정하게 다가서는 마음이

지금의 우리 사회에 참 많이 필요한 시기인 것 같습니다.

우리 모두의 안녕을 챙겨 보면 좋겠어요.

 

#존엄 #존중 #배려 #공감 #낯선존재와관계맺기 #상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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