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반짝 작은 별 감동이 있는 그림책 38
유상미 지음, 심해 그림 / 걸음동무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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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작은별

#심해_그림

#유상미_

#걸음동무

 

유독 그런 날이 있다.

내 자신이 한없이 작아지고 초라해지는 느낌이 드는 날.

내 마음에 솜사탕 같은 달달함과

마카다미아의 아삭한 고소함,

그리고 쌉싸름한 커피를 부어줘야 할 것 같은 날 말이다.

특별한 이유가 있을 때도 있지만

꼭 그런 이유가 없는 날도 맥없이 그럴 때가 있다.

 

그리곤 어느 날 그 이유를 찾다가 얻었던 결론은

이런 기분이 드는 날엔 내가 나를 남들과 비교하고 있더라는 것이다.

누군가가 부러울 때가 있다.

발버둥을 쳐도 도저히 따라갈 수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들 때도 있다.

그래서 다 포기해버리고 싶은 날이면

난 작아지고 작아져서 스스로 일어설 손톱만큼의 기운도 없었다.

 

그러다가 또 어느 순간 웃음도 나오고 삶이 즐거운 날이 오기도 한다, 거짓말처럼.

누군가의 응원 한 마디에,

누군가가 사 주는 따뜻한 밥 한끼에,

꽃길만 걸어 라는 이모티콘 한 장에,

네가 보고싶어 라는 문자 한 통에,

저 밑에 숨어 있던 힘이 솟아나기도 한다.

 

내 안에 감춰둔 날 반짝이게 하는 것들을 꺼내 곱게 닦아주고

예쁘게 포장해서 날 기운나게 하는 사람들에게 보내주고 싶다.

그들도 힘내라고.

<반짝반짝 작은 별>을 읽고 꺼내 온 생각들이다.

 

#초그신 #초그신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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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귀 파워 뿡
박병주 지음, 이경국 그림 / 올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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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귀파워뿡

#박병주_

#이경국_그림

#올리

 

엘리베이터를 탔을 때 풍겨지는 요상한 냄새에

내가 당황했던 기억 한 조각 갖고 계시지 않나요?

서로 민망함을 잊기 위해 딴청을 부렸던 사건은 잊고

신나게 방귀 한 방을 뀌어보고 싶게 만드는

유쾌 상쾌 통쾌한 <방귀 파워 뿡!>을 소개합니다.

 

박병주 작가님과 이경국 작가님은 유쾌함을 빼면 서운한 분들이신데

책에서도 작가님들의 성향이 그대로 잘 나타나 있는 것 같네요.

방귀 한 방이면 무엇이든 할 수 있어!’

 

부끄러움과 민망함을 극뽁하고

무지개 방귀 한 방이면 할 수 있는 게 정말 다양합니다.

방귀 부스터 장착으로 날쌘동리 달리기 선수,

방귀 떨림으로 신나게 몸을 떠는 댄싱 퀸.

, , 뿡 다양한 소리의 방귀 합창단,

힘껏 쏘아 올린 뿡 방귀로 하늘을 나는 비행 놀이까지...

정말 종일 놀아도 신날 것 같지요?

 

눈물은 참을 수 있는데 도저히 참아지지 않는 방귀!

그래도 엘리베이터 안에서나, 식사 중일 때는 참아주는 예의는 어때요?

물론, 너무 급하면 어쩔 수 없는 거지요.

무지개 방귀로 즐거운 한판 놀이 할 준비 됐나요?

다 같이 즐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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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으로 가자!
서리 지음 / 발견(키즈엠)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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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으로가자

#서리__그림

#발견

 

심신의 안정과 쉼이 필요한 시기이다.

아쉬운대로 서리 작가의 <초록으로 가자>를 보며

초록초록한 식물들과 함께 차분한 마음을 만들어 봤다.

면지 가득 하트 뿅뿅한 몬스테라, 스킨답서스 잎들이

가득 사랑스럽게 그려져 있다.

 

이어 출근길 지하철에도 초록 식물이 가득한 싱그러운 풀숲이 됐다.

놀이공원 대관람차 안에서 초록 식물로 채워지고

카페에도, 버스정류장에도 눈만 돌리면 보이는 초록 잎들이 상쾌하다.

 

답답한 미세먼지와 매연으로 채워진 거리가 아니고

빽빽한 도시의 빌딩 숲이 아닌

싱그럽고 초록초록한 자연의 숲에서 하루만 보내더라도

충전되는 충만한 느낌이 그리워질 때

잠깐 펼쳐본다면 위로가 되는 책이다.

 

여기에 나오는 다양한 식물들의 이름을 찾아보면

또 다른 즐거움이 있다.

우리 함께 초록으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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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일 학년 시험을 치다! 바람 그림책문고 9
신순재 지음, 김이조 그림 / 천개의바람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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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일학년시험을치다

#신순재_

#김이조_그림

#천개의바람

 

난 시험을 좋아하지 않는다.(거의 누구나 그렇겠지만)

아직도 시험을 보며 답을 다 쓰지 못하고 있는데 종이 울리는 꿈을 꾸거나,

같은 문제를 자꾸 반복해서 풀고 있는 꿈을 꿀 때가 있다.

그런 꿈을 꾸고 난 후에 밀려오는 안도감이란......

 

일 학년 담임할 때를 떠올려보면

가끔은 시험을 좋아하는 아이도 있었던 것 같다.

전날 내준 받아쓰기 연습 문제를 열심히 연습한 친구는

아침 등교하자마자 받아쓰기 언제 보냐고 보채기 일쑤였으니 말이다.

그러다가 한 문제라도 틀렸을 때 실망하는 표정은 안쓰럽기 짝이 없다.

<진짜 일 학년 시험을 치다!>의 주인공 산아처럼 말이다.

 

아 왜 ㄹ을 거꾸로 쓰냔 말이야!”

이번엔 ㅋ을 거꾸로 썼잖아?”

? 이번엔 ㅌ을 ㄷ으로 썼네?”

 

한 끗 차이지만 틀린 건 틀린 거다.

진짜로 시험을 잘 치는 방법은 없을까?

있다.

마음을 느긋하게 먹고, 가벼운 탁구공을 치듯이 톡!’

시험이 뭐 별건가?

틀리고 나면 다시 복습해서 확실하게 알고 넘어가면 되는 거지.

시험지에 별은 떴지만 산아 마음은 가뿐하기만 하다.

 

진짜 일 학년에게 중요한 것은

시험으로 주눅 들지 않는 마음이라는 것을

시험지 위에서 팔베개를 하고 느긋하게 알려주는 산아의 표정이 압권이다.

 

일 학년 친구들아!

시험지에 별이 떠도 괜찮아!

그 별이 곧 반짝반짝 빛나는 시간이 올테니까~~

 

#시험 #받아쓰기 #마음가짐 #낱말 #학교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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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늘과 파편 노란상상 그림책 101
김수진 지음 / 노란상상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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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늘과파편

#김수진

#노란상상

 

우리의 환경이 인간들의 욕심과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는 사실은 다 알고 있고 그 피해는 바다도 예외가 아님을

다시 확인시켜 주는 그래픽노블 <비늘과 파편>은 그림으로만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어 오히려 더 깊이 들여다보게 된 책이다.

 

검정색으로만 처리된 두 장면이 이야기의 전환점이 되기도 하지만

감정적으로도 더 묵직하게 울림을 주는 장면이었다.

파랑과 흰색으로 표현된 그림 장면들이 주는 청량감도 있지만

그 청량감을 무겁게 짓누르는 검정색의 장면들은

우리가 기억해야 할 현실을 각인시켜 주는 효과가 있었다.

 

뜨거운 태양을 피해 뛰어든 바다는 시원했지만

표면으로 보이는 않는 심해 속엔 각종 플라스틱 어구며

비닐 봉투 등으로 자유로운 수영을 방해하고 발목을 잡는 위험 상황까지 이끈다.

그리고 마주한 충격적인 장면들...

 

바다생물들을 살려내기 위한 주인공의 노력은

다시 위험에 처한 주인공을 살려내는 계기가 되어

자연과 공존하며 상생하기 위해 인간들이 해야 할 일들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

주인공을 바라보던 바다 생물들의 눈동자 속에 담긴 살려 달라는

간절한 외침이 들려오는 듯한 장면들이 마음을 묵직하게 만든다.

 

더 이상 인간의 손길이 닿는 곳이 폐허가 되지 않도록,

그 속에 살고 있는 생명들을 기억해야 함을 일깨워 주는 이 책이

연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규탄하며 걱정하는 우리의 심정과 맞물려 무겁게 다가온다.

그물을 찢어 물고기들을 살려 낸 주인공의 용기 하나처럼

내가 할 수 있는, 내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한다.

자연의 일부는 곧 나인 것을 실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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