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발 늦었네 스콜라 창작 그림책 80
신순재 지음, 염혜원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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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발늦었네

#신순재_

#염혜원_그림

#위즈덤하우스

 

봄비가 한바탕 내리고 난 후

주변에 성큼성큼 봄이 다가옴을 느낀다.

어느새 목련, 진달래, 개나리는 사라져 가고 있고

벚꽃은 한창 만발중이며, 박태기도 뿅뿅 얼굴을 내밀고 있다.

어디 그뿐인가?

버드나무, 느티나무 새순들도 하루하루가 다르게 연두빛을 더해간다.

이런 봄의 풍경들을 아기 고양이와 나비,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따라가는 <한발 늦었네>는 딱 봄 책이다.

 

이 책에는 한발 늦었네를 외치는

아기 고양이, 나비, 어린새, 봄이가 주인공으로 나온다.

각자만의 이유로 무리에서 뒤처지고서 한발 늦었네를 외치지만

포기하지 않고 함께 모여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며 느긋하게 갈 길을 간다.

괜찮아, 한발 늦어도

볼 수 있어, 한발 늦어도

그렇게 걷다 보니 어느새 친구들이 모여 있는 계절 에 도착했다.

 

한발 늦어 조바심이 나고 울기도 하지만

괜찮아, 한발 늦어도라는 말을 듣는 순간 다시 힘을 낼 수 있다.

자신만의 걸음으로 사뿐사뿐 걸어가는 봄길!

함께 걸어주는 위로와 즐거움의 행진!

 

<한발 늦었네>는 추운 겨울을 지내고

어느새 꽃을 피우고 잎을 틔우며 성장하는 자연과 같이

느릿해도 어느새 활짝 봄꽃을 피워내는 아이들을 만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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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기적
남섬 지음 / 반달(킨더랜드)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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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기적

#남섬__그림

#킨더랜드

 

하루하루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담은 <평범한 기적>

<말려 드립니다>에서 지친 엄마를 빨래 건조대 위에 널어 주는

위트와 센스 넘치는 남섬 작가님의 책이다.

일상의 삶을 주의 깊게 들여다보는 시선과

그 시간이 가지는 소중한 가치를 찾아내지 못했다면

결코 세상에 나올 수 없는 책들이라고 생각한다.

섬세하고 자상하고 삶에 애정을 가진 남섬 작가님의 시선이 좋다.

 

쨍한 형광빛 표지는 역시 킨더랜드임을 드러내고 있고

그 형광빛 연두색은 이야기의 핵심포인트 그림 위에 입혀져 있다.

무채색의 평범한 일상에 기적같이 색깔을 더하는 순간이 있다고 말하는 것처럼......

 

사소한 우연의 시간이 맞나는 순간들,

잔잔한 미소를 만나는 순간들,

기분 좋은 말을 들었던 순간들,

망쳤다 싶은 순간에 만난 반전의 순간들,

같은 처지임이 위로가 되었던 순간들,

딱 필요한 그 어떤 것이 맞춤으로 내게 오는 순간들......

 

이 모든 순간들이 평범한 기적임을 작가는 얘기하고 있다.

그리고 독자는 작가의 <평범한 기적>이 낯설지 않고

고개가 끄덕여지는 지점이라는 것이 이 책이 가진 매력이다.

 

오늘 하루가 너무 평범해 보이고

뭔가 특별한 일을 찾고 있는 분들이 있다면

이 책을 들고 벚꽃 핀 동네 공원으로 나가보시길 권한다.

그곳에서 아주 많은 사람들의 <평범한 기적>을 발견하게 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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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목욕탕 상상그림책 5
구사카 미나코 지음, 기타무라 유카 그림, 황진희 옮김 / 옐로스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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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목욕탕

#구사카미나코_

#기타무라유카_그림

#황진희_옮김

#옐로스톤

 

한 달에 한 번 노란 보름달이 뜬 날,

사람들이 깊이 잠들면 살며시 문을 여는 고양이 목욕탕이 있대요.

목욕 요금 안내는 물론 목욕 용품도 다 구비해서 팔고 있는 것이

꼭 사람들이 이용하는 목욕탕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낯설지가 않아요.

 

면지엔 목욕탕 이용 시 주의 사항이 자세히 나와 있구요,

목욕탕 문을 열고 들어섰을 때 자욱한 수증기 낀 장면,

따뜻한 큰 탕에서 여러 고양이들이 자유롭게 즐기는 모습,

그리고 새하얀 탕, 새까만 탕, 보들보들 탕 등 다양하게 준비된 탕은 물론

캣 타워 탕까지 구비되어 있는 고양이 목욕탕에

저도 살짝 고양이로 변신해서 같이 즐기고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캣 타워 탕에서 다이빙을 한다면 얼마나 짜릿할까요?

 

그럼 사람들 목욕탕과 고양이 목욕탕의 공통점도 한번 찾아 볼까요?

첫째, 다양한 종류의 탕이 있다는 거예요.

사람들에게 따뜻한 쑥탕, 레몬탕, 한방탕이 있다면

고양이들에겐 참을 수 없는 향을 담은 개다래나무 탕이 있죠.

 

둘째, 참을 수 없는 수다의 장소가 바로 목욕탕이라는 거죠.

목욕탕은 일상의 시시콜콜한 대화와 정보 교류의 장소로 으뜸인 곳이예요.

 

셋째, 목욕 후에 마시는 시원한 음료를 빼놓을 수 없지요.

바나나 우유, 요구르트가 사람들이 선호하는 음료라면

차가운 연어 우유나 개다래나무 우유는 고양이들에게 인기가 최고예요.

 

그밖에 목욕탕에 비치되어 있는 드라이기, 안마기 등도 있구요,

무엇보다도 목욕탕은 나오는 순간 다음 방문을 기약하게 된다는 거예요.

쌓인 피로를 풀기에 목욕탕보다 좋은 장소는 드물잖아요.

고양이 목욕탕이 왜 인기가 있는지 아시겠지요?

 

다음달에도

노란 달이 뜨면

딱 좋은 미지근한 탕이 준비된 고양이 목욕탕으로 놀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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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터졌대요! 엉뚱하고 발랄한 1
로렌초 콜텔라치 지음, 비올라 굴로 그림, 이승수 옮김 / 두마리토끼책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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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터졌대요

#로렌초콜텔라치_

#비올라굴로_그림

#이승수_옮김

#두마리토끼책

 

아이스크림 하나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전쟁으로 이어진 이야기라니요.

너무 궁금하지 않나요?
<전쟁이 터졌대요!>의 출발은 정말 아이스크림 하나더라구요.

제라도가 아이스크림을 먹으려고 봉지를 찢어 땅에 버린 것부터

시작된 이야기는 결국 이웃한 두 나라의 전쟁으로까지 커졌어요.

 

아주 작은 사소한 일이 어떤 큰 결과로 나타나는 상황을

우리는 나비 효과라는 말로 표현하곤 하지요.

<전쟁이 터졌대요>에 등장하는 상황이 딱 나비 효과를 떠오르게 하더라구요.

아이스크림 봉지 하나 버렸을 뿐인데

사건이 커지고 커져서 결국 전쟁까지 일어났으니까요.

 

이 책은 사소한 행동 하나에도 책임감이 따르고,

사회의 질서가 필요하며,

편견과 불평등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를

상상력을 발휘해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여러 사건을 통해 말하고 있어요.

그래서 나의 사소한 행동이나 말 하나가

사회와 공동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민주 시민으로서 가져야 할 기본적인 태도도

함께 나눌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을 하며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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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설탕과 도나스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123
허정윤 지음, 릴리아 그림 / 한솔수북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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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설탕과도나스

#허정윤_

#릴리아_그림

#한솔수북

 

<김설탕과 도나스>, 어떤 생각이 먼저 드세요?
도나스엔 역시 설탕이지!’

제가 처음 생각한 거였어요.

 

김설탕과 도나스는 다정한 부부개랍니다.

사람들에게 버림받고 들에서 사는 들개 부부였어요.

들개라는 이유로 온갖 험한 루머와 굶주림에 시달리던

김설탕과 도나스 부부는 결국 이별하게 되는 상황이 되는데....

 

<김설탕과 도나스>의 두 주인공은 사람들에 의해 버려졌지만

또 사람들에 의해 해피엔딩의 주인공이 되기도 해요.

허정윤 작가님의 바라보는 동물들의 따뜻한 심성이

오히려 이 책을 읽는 제 마음을 부끄럽게 했답니다.

생명을 향한 인간의 존중과 사랑, 예의 없음이 결국

우리가 사는 세상을 스스로 위협하게 된다는 사실이 많이 부끄러웠어요,

 

자신이 선택한 가족(반려동물)에 대한 책임이

변하지 않고 끝까지 이어지는 사회가 되길 바라봅니다.

<김설탕과 도나스>의 사랑처럼요.

 

앞면지와 뒷면지의 달라진 점은 뭘까요?

꼭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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