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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바도르 달리 ㅣ 어린이를 위한 아트 슈퍼스타
클레망스 시몽 지음, 사라 룰렌도 그림, 이세진 옮김 / 비룡소 / 2022년 8월
평점 :
비룡소에서 출간한 <어린이를 위한 아트 슈퍼스타> 시리즈는
살바도르 달리, 프리다 칼로, 파블로 피카소, 구스타프 클림프, 빈센트 반 고흐,
레오나르도 다빈치, 오귀스트 로댕, 르네 마그리트, 요하네스 페르메이르, 안토니오 가우디의
생애와 작품을 소개하는 책인데 그 중에서 첫 작품인 <살바도르 달리>를 만났다.
이 책은 ‘에스테반’이라는 아이가 도슨트가 되어
달리의 삶과 작품 세계를 독자들에게 설명해 주고 있다.
달리는 1904년 5월 11일에 스페인의 카탈루냐 지방에서 태어났고
여섯 살 무렵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상상력이 풍부했던 달리는 고향 카탈루냐 바닷가의 크레우스곶의 바위를 보고
무시무시한 괴물을 떠올리며 그림을 그리기도 했다.
1916년, 열두 살 무렵 인상파 화가들의 화풍을 접하고
17살에 그린 [사이프러스가 아름답게 우거진 칼라 난스]에서는
빛에 따라 변하는 순간을 표현하기 위해 짧은 붓자국을 사용해 그린 작품이기도 하다.
1922년, 변화무쌍한 청소년기를 보내던 달리는 입체화 화풍에 관심을 보였고
마드리드의 미술 학교에 입학했지만 1년만에 쫓겨 나는 신세가 되었다.
[뤼마니테가 있는 자화상]은 입체파 화가들처럼 여러 물건을 작품에 붙혀 표현했는데
노동자를 위한 평등한 사회를 만들자고 주장하던 뤼마니테 신문 조각을 붙이기도 했다.
달리는 아버지를 무서워했는데 [내 아버지의 초상]이라는 작품에 근엄하고 서슬 퍼런 아버지의 모습을 담기도 하고 자신이 좋아하던 빵 등의 음식 그림을 자주 그리기도 했다.
1929년, 달리는 그림뿐 아니라 영화에도 관심이 많았는데 영화 작업을 하며
파리의 초현실주의 작가들을 만나게 되면서 [기억의 지속]이라는 작품을 남겼다.
이 작품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달리는 독특한 콧수염을 기르고 잠수복과 헬멧 차림으로 강연을 하는 등 엉뚱한 행동을 했지만 사람들은 괴짜 같은 달리의 모습을 재미있어 했다.
[바닷가재 전화기], [잠], [이미지 사라지다], [미국의 시] 등의 작품들을 통해
달리가 잠이나 꿈, 이중 미이지, 미국 사회의 불평등에도 관심이 많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영화와 거대한 대형 그림에도 관심이 많았는데 [환각을 유발하는 기마 투우사]에서
그 절정의 실력을 발휘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살바도르 달리가 등장하면서 예술가의 기준이 그림이나 조각가에 한정되지 않고 이야깃거리를 만드는 사람으로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어 내는 사람으로 변화되었다는 것도 알 수 있어서 무척 유익한 책이었다.
이렇듯 다른 작품들도 궁금해지게 하는 <어린이를 위한 아트 슈퍼스타> 시리즈가
반가운 이유는 이 한 권의 책을 통해 한 명의 예술가의 생애와 작품을 소개받은 듯한
충만한 느낌을 주는 예술 입문서로써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