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마리의 아침밥 14마리 그림책 시리즈
이와무라 카즈오 지음, 박지석 옮김 / 진선아이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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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

할머니와 할아버지

그리고 10마리의 형제들이 모인

14마리 생쥐 가족

이 가족이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아침밥을 만들어요.

그건 바로 온 가족이 힘을 합해 차리는 풍성한 밥상이죠.

 

아침 일찍 일어나 세수하고

아이들은 산딸기를 따러 숲 속으로 들어가고

부엌에선 할머니, 할아버지, 엄마가 빵을 만들고

아빠는 밖에서 버섯 수프를 끓인답니다.

 

오늘의 아침 메뉴는

빵과 수프, 산딸기와 주스, 그리고 잼이예요.

첫째부터 열찌까지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가 함께 만든

아침밥이 최고로 맛있네요.

오늘도 신나고 즐거운 일이 많이 생길 것 같아요~~.

 

자연이 챙겨주는 다양한 식재료와

그 자연 속에서 생쥐 가족과 함께 어울려 사는 동,식물들의 모습이

너무너무 다정하고 사랑스러운 책이예요.

 

14마리의 생쥐 가족의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시리즈는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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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바도르 달리 어린이를 위한 아트 슈퍼스타
클레망스 시몽 지음, 사라 룰렌도 그림, 이세진 옮김 / 비룡소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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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소에서 출간한 <어린이를 위한 아트 슈퍼스타> 시리즈는

살바도르 달리, 프리다 칼로, 파블로 피카소, 구스타프 클림프, 빈센트 반 고흐,

레오나르도 다빈치, 오귀스트 로댕, 르네 마그리트, 요하네스 페르메이르, 안토니오 가우디의

생애와 작품을 소개하는 책인데 그 중에서 첫 작품인 <살바도르 달리>를 만났다.

 

이 책은 에스테반이라는 아이가 도슨트가 되어

달리의 삶과 작품 세계를 독자들에게 설명해 주고 있다.

달리는 1904511일에 스페인의 카탈루냐 지방에서 태어났고

여섯 살 무렵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상상력이 풍부했던 달리는 고향 카탈루냐 바닷가의 크레우스곶의 바위를 보고

무시무시한 괴물을 떠올리며 그림을 그리기도 했다.

 

1916, 열두 살 무렵 인상파 화가들의 화풍을 접하고

17살에 그린 [사이프러스가 아름답게 우거진 칼라 난스]에서는

빛에 따라 변하는 순간을 표현하기 위해 짧은 붓자국을 사용해 그린 작품이기도 하다.

 

1922, 변화무쌍한 청소년기를 보내던 달리는 입체화 화풍에 관심을 보였고

마드리드의 미술 학교에 입학했지만 1년만에 쫓겨 나는 신세가 되었다.

[뤼마니테가 있는 자화상]은 입체파 화가들처럼 여러 물건을 작품에 붙혀 표현했는데

노동자를 위한 평등한 사회를 만들자고 주장하던 뤼마니테 신문 조각을 붙이기도 했다.

달리는 아버지를 무서워했는데 [내 아버지의 초상]이라는 작품에 근엄하고 서슬 퍼런 아버지의 모습을 담기도 하고 자신이 좋아하던 빵 등의 음식 그림을 자주 그리기도 했다.

 

1929, 달리는 그림뿐 아니라 영화에도 관심이 많았는데 영화 작업을 하며

파리의 초현실주의 작가들을 만나게 되면서 [기억의 지속]이라는 작품을 남겼다.

이 작품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달리는 독특한 콧수염을 기르고 잠수복과 헬멧 차림으로 강연을 하는 등 엉뚱한 행동을 했지만 사람들은 괴짜 같은 달리의 모습을 재미있어 했다.

 

[바닷가재 전화기], [], [이미지 사라지다], [미국의 시] 등의 작품들을 통해

달리가 잠이나 꿈, 이중 미이지, 미국 사회의 불평등에도 관심이 많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영화와 거대한 대형 그림에도 관심이 많았는데 [환각을 유발하는 기마 투우사]에서

그 절정의 실력을 발휘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살바도르 달리가 등장하면서 예술가의 기준이 그림이나 조각가에 한정되지 않고 이야깃거리를 만드는 사람으로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어 내는 사람으로 변화되었다는 것도 알 수 있어서 무척 유익한 책이었다.

이렇듯 다른 작품들도 궁금해지게 하는 <어린이를 위한 아트 슈퍼스타> 시리즈가

반가운 이유는 이 한 권의 책을 통해 한 명의 예술가의 생애와 작품을 소개받은 듯한

충만한 느낌을 주는 예술 입문서로써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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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이 찾아오면
주리스 페트라슈케비치 지음, 김은지 옮김 / 올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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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이란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누구나 가지고 있는 기본 감정이다.

그리고 그 두려움의 강도를 조절하는 능력도 누구나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두려움이 찾아오면>의 번역자인 김은지 소아청소년 정신과 전문의는

[두려움은 우리가 잘 적응하며 살게 도와주는 알람의 감정입니다.

커다란 두려움에 압도되지 않고 달려가는 에리카의 이야기를 읽으며

두려움과 함께 찾아오는 용기를 만나보세요] 라고 말하고 있다.

 

두려움은 누구나 자연스럽게 느끼는 감정인데

이것을 알람의 감정이라고 표현한 것이 인상적이다.

부정적인 감정이 우리에게 다가올 때 그 두려움에 지배당하지 않고

천천히 그 순간을 받아들이며 한 발자국 떨어져서 상황을 바라보면

그 순간을 대처할 새로운 용기가 찾아 온다는 것이다.

주인공 에리카가 무서워하는 폭풍을 만나자 두려움이 엄청 커지지만

커다란 두려움에 압도되어 얼어붙지 않고 집을 향해 힘차게 달려가는 모습을

보여줬던 것처럼 말이다.

 

에리카가 크고 작은 두려움들과 함께 사는 걸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형상화된 두려움들이 에리카를 졸졸 따라다니며

숨바꼭질과 겁주기 놀이를 하는 모습에서

두려움은 없애야 하는 감정이 아니고 일상에서 함께 하는

자연스러운 감정이라는 것을 쉽게 받아들일 수 있게 있었다.

 

이렇듯 우리에게 맞닥뜨리는 두려움이나 불안의 감정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조절해 나가느냐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을 때

좀 더 행복하고 용기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음을 주인공 에리카를 통해

독자들에게 전하고 있는 이 책은 아이들뿐만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권할 수 있는 책이다.

두려움에 지지 않고 새로운 용기로 위기를 극복하길 원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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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본본 노란상상 그림책 91
정유진 지음 / 노란상상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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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시골 집에서 키우는 잡종견 말고

반려견이라는 이름으로 강아지를 키워 본 경험이 딱 6개월 있었다.

[초롱이]는 견종이 시추였는데 먹는 걸 엄청 좋아했다.

배변 훈련이 미처 되지 못한 어린 강아지를 데려왔는데

배변패드를 깔아둬도 집안 곳곳에 실례를 해대는 바람에 너무 힘들었다.

낮에 아무도 없는 집안에서 여기저기 실례를 해대니

결국 출근하며 돌아다니지 못하도록 식탁 다리에 매두고 나왔다.

 

퇴근할 무렵 현관 앞에서 발소리가 나면 바닥을 긁어가며 짖어댔다.

낮 동안 혼자 얼마나 외로웠을지 짐작이 가고

줄에 매여 자유롭지 못했으니 얼마나 지루하고 고통스러웠을지...

결국 가족회의를 통해 종일 돌봐줄 수 있는 가정으로 입양보냈다.

우리 아이들은 눈물바람하고....

 

오랜만에 [초롱이]의 추억을 소환하게 만든 책, <안녕 본본>을 만났다.

만남과 이별, 죽음과 애도와 추억을 이야기하는

어린이와 어른을 위한 아름다운 그래픽노블이라는 책 소개 글이 마음에 와 닿았다.

반려 동물들을 기르는 가정들이 늘어나고,

당연히 경험하게 될 만남과 이별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추억해야 할지

작가의 경험을 통해 담담히 전해주는 감동이 진하게 전해졌다.

 

책을 읽는 내내 주인공 본본과 함께한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일상과

언젠가는 추억으로 남게 되는 시간의 여정이

함께하지 못했던 나와 [초롱이]와의 추억을 대입하여 상상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죽음의 시간을 보낸 후 사랑하는 본본을 그리며 애도하는

작가의 마음이 고스란히 묻어 있는 장면들에서 울컥하기도 하고

가슴 따뜻해지는 간접 경험도 할 수 있었다.

마치 우리가 사랑했던 대상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는 일은

우리 마음속에서 그 대상이 영원히 살아 있다는 것을 알려 주는 것 같았다.

 

<안녕 본본>을 읽으면 누구나 떠오르는 대상이 있을 것이고

그들은 독자의 마음속에서 다시 한 번 빛을 반짝이는 시간을 갖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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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 젤리 킨더랜드 픽처북스
이영림 지음 / 킨더랜드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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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된 것을 욕망하는 아이들의 심리를 말하고 있는 책,

<마법젤리>는 표지의 핫핑크색 젤리 속에 들어가 있는 아이가 시선을 끄는 책이었다.

 

쮸잉 쮸잉 쩝쩝 꿀꺽 아, 달콤해!

쮸잉 쮸잉 쩝쩝 꿀꺽 하늘을 나는 기분이야.

쮸잉 쮸잉 쩝쩝 꿀꺽 젤리 먹을 사람 여기여기 붙어라!

쮸잉 쮸잉 쩝쩝 꿀꺽 오늘도 시작되는 젤리의 마법!

 

터트리지 마시오라는 경고를 무시하고

부우욱 찢어 입에 넣은 마법젤리는 마치 풍선껌처럼 먹을수록 부풀어 오르고,

모일수록 함께 신나는 마법의 세상을 선물해준다.

온 동네를 날아다니며 친구들과 한 데 뭉쳐서 신나게 놀게 되는 마법이라면

새끼손가락 펴고 여기여기 붙어라를 외치게 될 것 같다.

 

다양한 의성어들이 반복되면서 상상의 세계는 더 확장되고

하루 동안의 마법 세계에서 친구들과 신나게 어울리는 모습은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하루가 아닐까?

 

날마다 젤리, 젤리노래를 부르는 아들 모습에 영감을 얻었다는 작가님의 이야기가 아니래도 늘 군것질거리를 찾는 아이들과 말리려는 엄마의 일상이

상상 속에서 즐겁고 자유롭게 풀어지는 모습이 재미있었다.

그리고 실컷 즐겼다 싶은데도 마법의 모험은 그치질 않는다.

새롭게 부우욱 솟아 오르는 마법젤리의 모습 속에서

독자들은 또 다시 어떤 신나는 모험을 떠나게 될까?를 미리 상상하게 되는

결말이 또 한번 재미를 더해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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