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 - 2025 BIB 황금사과상 수상작, 2025 볼로냐 라가치 어메이징 북쉘프 선정작 ㅣ 작은별밭그림책 31
데일 블랭키나르 지음, 성현 옮김 / 섬드레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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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

#데일블랭키나르_글_그림

#성현_옮김

#섬드레

 

광활한 우주에서 쏟아지는 유성을 피해 우주선을 탈출한 두 아이들이

불시착한 곳은 지구별이었다.

‘MARVELS’는 경이롭다는 뜻으로 ‘기적’이라고 번역한 것 같은데

<기적> 책 속에 등장하는 두 아이들을 ‘기적’이라고 부르는 장면이 나온다.

 

먼 우주에서 온 아이들은 푸른 별 지구에 불시착한 뒤,

신비로운 지구의 자연을 배경 삼아 사막과 바다, 빙산과 무지개 산, 수정 동굴과 붉은 해변을 지나며 “집은 어느 쪽일까?”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되물으며 상상과 탐험을 이어 간다.

낙타, 고래, 나비, 용 등의 동물들의 도움으로 집으로 돌아온 아이들을 안으며

엄마는 “오, 나의 기적들!” 이라고 말한다.

 

유성을 피해 탈출한 것도 기적이고,

길을 찾아 집까지 무사히 찾아온 것도 기적이고,

가족들과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도 기적인데

또 다시 우주를 향해 날아 오르는 것도 기적이더라.

 

아이들의 무한한 상상력과 새로운 세계를 향한 탐험을 통해

자연에서 만나는 신비로움을 경험하며 멸종 위기에 있는 각종 동물들도 만나고,

빛을 찾아 나아가는 여정의 끝이 가족을 만나는 구성이어서 멋있었는데

마치 처음 시작의 우주와 목적지인 가정(가족)을 닮은꼴로 댓구에 놓은 건가 싶은 생각도 들었다. 대자연의 우주와 가정이 ‘기적’의 장소임을 말하고 있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2025 BIB 황금사과상 수상작이며 2025 볼로냐 라가치 어메이징 북쉘프 지속 가능성 테마 선정 도서답게 지구별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장면들이 인상 깊었고 큼직한 판형과 함께 우주선 장면에서의 세로 그림은 더욱 실감나게 읽을 수 있는 장치가 되었다.

우리 모두가 기적의 존재들임을 말하고 있어서 아이들에게 꼭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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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롱찌랑빠빠 빙수 ㅣ 고래뱃속 창작그림책
김순영 지음 / 고래뱃속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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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롱찌랑빠빠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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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뱃속

 

사랑은 기적을 만든다.

사랑은 세상을 구한다.

<뽀롱찌랑빠빠 빙수>를 읽고 나니 이렇게 말하고 싶어진다.

 

달리기를 못하는 치타라고?

나무를 못 타는 원숭이라니?

숫자를 못 세는 닭이란 말이야?

 

세 친구들은 어딘가 부족해 보이지만 호랑님에 대한 사랑만큼은 남다르다.

어느 날 땅에 떨어진 조각을 주워 목에 건 후부터 뭔가 조금씩 달라지는 걸 깨닫는다.

사랑하는 호랑님이 크게 다친 후 한여름에 빙수를 먹는 게 소원이라는 말을 듣고

설산 원정대가 3차까지 시도 했지만 설산에 있는 눈을 가져오기란 쉽지 않았다.

이제 마지막 3총사의 빙수를 만들기 위한 비밀 도전!

쉽지 않은 도전에 포기할 찰라 친구들에게 있던 조각들이 합체되면서

신비한 능력이 나타났다.

호랑님과 함께했던 즐거운 일들을 기억하며 사랑 받았던 기운으로

원숭이는 용감하게, 닭은 지혜롭게, 치타는 끈기를 발휘하여

“힘이여, 솟아라! 뽀롱찌랑빠빠” 주문을 외우자 빙수가 완성됐다.

물론 호랑님은 건강을 회복하셨다.

 

막다른 골목까지 다다랐을 때,

자신 안에 있던 능력이 최고조를 달하던 순간이 있다.

이미 자신 안에 있던 능력치지만 발휘할 기회가 없어서 없는 줄만 알았던 힘을

치타, 원숭이, 닭도 위기의 순간을 벗어나기 위해 사용하게 된 것이다.

사랑하는 호랑님의 소원을 들어드리기 위한 세 친구들의 간절함이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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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물며 돌
허은미 지음, 조원희 그림 / 만만한책방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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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물며돌

#허은미_글

#조원희_그림

#만만한책방

 

<하물며 돌>!

거꾸로, 세워진 붉은 돌 한 개가 지나가는 개미들을 바라보고 있는 표지가

엄청난 궁금증을 자아내면서 제목과의 연결점을 찾아내려 애쓰게 된다.

 

친구들과 함께하지 못하는 아이가 발로 걷어찬 돌멩이 하나.

혼자 있어도 아무렇지 않은 돌.

차라리, 돌이 되고 싶다고 말하는 아이는 마침내 돌탑의 돌이 된다.

 

바람에 툭, 굴러 떨어진 돌,

서서히, 다가오는 고양이.

 

설마, 날 삼키는 건 아니지?
혹시, 내게 무슨 냄새라도 나나?

 

고양이 발짓 하나에

아뿔싸, 세상이 뒤집어진다.

 

하물며, 엉덩이돌, 베개돌도 됐는데

친구가 되지 못할 건 없지.

 

언젠가, 내 몸이 부서져 새도 되고 나무도 되고 고양이가 된다면

마침내, 너랑 둘도 없는 친구가 될 거야.

끝없이, 너랑 걷게 될 날을 꿈 꿀거야.

어차피, 우린 서로가 세상의 전부니까.

 

<하물며 돌>은 빨간 색깔로 쓰여진 부사들로 이야기를 이어간다.

‘차라리’ ‘그런데’ ‘하마터면’ ‘마침’ ‘하지만’ ‘설마’ ‘혹시’ ‘하필이면’ ‘그렇다고’

‘아무리’ ‘아무튼’ ‘그래도’ ‘어차피’ ‘그래서’ ‘하물며’ ‘언젠가’ ‘만약에’ ‘마침내’ 등의 부사를 사용하여 외로운 아이와 고양이가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을 재미있게 담고 있다.

우리말의 색다른 발견이었고 리뷰도 부사를 담아 써보려니 더 집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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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크를 조심히 다뤄 주세요 - 2026 서울국제도서전 여름, 첫 책 선정 도서 ㅣ 인생그림책 52
이명애 지음 / 길벗어린이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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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크를조심히다뤄주세요

#이명애_글_그림

#길벗어린이

 

‘케이크를 조심히 다뤄 주세요. 하루 일급이 날아갈 수 있습니다.’

2025년의 시급이 10,320원이었다.

분주한 카페에서 시급 10,320원을 지켜내느라 고군분투하는 청춘들의 현실이

마음 짠하고, 그 속에서 꿈꾸는 그들의 미래를 응원하게 되는

<케이크를 조심히 다뤄 주세요>는 우리 가족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2025년 ‘바캉스프로젝트’의 주제가 ‘사랑’과 ‘숫자’였다고 한다.

이 주제를 고민하며 작가님은 가족의 이야기를 골랐고

좀 더 보완한 스토리로 다시 이 책을 출간하게 되었다고 한다.

 

작은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현실 속에서,

작은 실수 한 번이 하루의 수고치를 통째로 날려 버리기에 충분할 만큼 냉혹하다.

미래에 대한 꿈을 위해, 꾸역꾸역 오늘의 일을 감당할 뿐.....

 

현실감 넘치는 카페 풍경과 날마다 만나는 진상 손님들,

삶의 현장에 놓인 흔들리는 청춘들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두 달간 카페 마감을 도왔다는 작가님!

한 작품을 완성하기 위한 세심하고 냉철하며 따뜻한 시선이 이 책에 그대로 담겨있다.

이 책은 우리 자녀들의 이야기일 수도 있고,

가까운 누군가의 이야기일 수도 있어서 더욱 몰입도가 높다.

그리고 우리가 그들에게 건넬 수 있는 다정한 말 한마디를 품을 수 있어서 더 위로가 된다.

 

“크림이 한쪽으로 쏠렸으면 어때.

조금 망가져도 괜찮아.

그래도 케이크는 달콤하니까.”

 

망가졌다고 마음까지 무너져 버리는 게 아니라

다시 매만지며 세워가는 마음으로 한발 한발 미래를 향해 발걸음을 내딛는 청춘들에게

케이크의 달콤함을 맛보게 하고 싶은 마음으로 응원을 보탠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우리의 청춘들이, 아이들이, 소외된 약자들이 흔들리지 않도록

조심히 다뤄 줄 마음을 모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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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주의 마음 비행 ㅣ 찰리의 작은 책꽂이
금수정 지음, 서영 그림 / 찰리북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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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주의마음비행

#금수정_글

#서영_그림

#찰리북

 

아이들이 또래 관계에서 당당하게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존중해주며,

서로 얽매이지 않는 건강한 관계는 무척 중요하다.

특히 여자 아이들의 또래문화는 이런 건강한 관계 형성이 더 중요한데

주인공 ‘유주’를 통해 자신의 진짜 마음을 찾아 성장해 가는 모습을 담은

<유주의 마음 비행>을 재미있게 읽었다.

 

서우, 혜린, 유주는 삼총사로 불린다.

하지만 언제부터인지 개인의 취향과 다른 의견들은 존중되지 않고

서우의 의견에 따라 결정되고 함께 해야하는 것들이 유주는 불편하기도 하고

때론 함께하지 못할 상황으로 미안해지는 마음 때문에 힘들어한다.

이렇게 흔들리는 삼총사에서 고민하는 유주의 마음과 달리

무서운 거미 때문에 한바탕 소동이 난 후,

도와준 짝꿍 하동이가 유주에게 새로운 관심의 대상이 된다.

 

삼총사의 롤러스케이트장 가기로 한 날과

하동이와 고무 동력기 만드는 과제를 하기로 한 날이 겹치자

유주는 하동이와의 약속을 선택하고 그 후로 삼총사와의 관계는 더 어색해 지기만 한다.

 

결국 고무 동력기 날리기 대회에서 일등을 했지만

오해로 관계가 불편해진 삼총사와의 관계를 유주는 어떻게 풀어 갈까?

 

<유주의 마음 비행>은 친구 관계에서 찾아오는 감정의 변화와

불편함을 숨기거나 피하지 않고 솔직하게 이야기 함으로써 해결하는 지혜와

자신의 마음이 향하는 곳으로 새로운 관계를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하늘 높이 자유롭게 날아 오른 고무 동력기처럼

유주의 마음이 원칙을 벗어나도 가볍고 편안해지는 경험이 더 많아지길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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