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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강아지 고동이 ㅣ 도토리숲 그림책 9
블링문 지음 / 도토리숲 / 2025년 3월
평점 :
#길강아지고동이
#블링문_글_그림
#도토리숲
<길강아지 고동이>를 읽고 나니 창밖에 핀 벚꽃이 더 화사해 보인다.
고동이에게 두려움 없이 푹 잠들 수 있는 밤을 선물해 준
블링문 작가님의 마음이 잘 드러나 있기 때문인 것 같다.
누런 고동빛 털을 가진 고동이는 어느 날 주인으로부터 버림받고
길거리를 떠도는 길강아지 신세가 되어 버렸다.
같은 처지인 흰둥이를 만나 외로움을 날려 버리고
서로가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사이가 되었다.
같이 먹고 같이 돌아다니고 같이 잠을 자고....
그러던 일상이 흰둥이가 로드킬을 당하며 깨져 버렸다.
고동이는 마음 둘 곳이 아무데도 없다.
깜깜한 밤이 무서워 잠을 자지도 못한다.
그런데 누군가 물그릇도 채워주고 밥그릇도 채워준다.
그리고 밤을 무서워하는 길동이를 위해 전등을 켜준다.
비로소 낮잠만 자던 길동이가 밤잠을 잔다.
더 이상 길동이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사람을 피하지 않았다.
조용히,
천천히,
살금살금,
길동이에게 다가온 사람이 바로 작가님이었다.
사람과 동물이 서서히 마음을 열고 다가가는 시간이,
서로를 배려하며 따뜻하게 품어주는
사람과 동물의 교감이 따뜻하고 감동적이다.
길동이가 외롭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다.
“제발 자신이 키우던 반려견들 함부로 대하지 말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