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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쓰다 - 도시여행자의 어반 스케치
한정선 지음 / 지식과감성# / 2022년 12월
평점 :
이 책은 지식과 감성에서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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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너란아이입니다.
글을 쓰는 일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글을 쓰는 일은 제 마음을 다 주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글을 쓰는 동안에는 온통 그 생각
뿐 이니까요. 여기 그림에 묻혀서 그림을
통해 세상을 보는 한 작가의 책을 들고 왔어요.
그림을 쓰다.
제목이 참 마음에 듭니다.
저는 내용만큼이나 책의 제목, 겉 표지, 그림까지
여러 가지가 다 중요한 독자입니다.
우선 잘 그려진 그림에 눈이 갔고 그녀의 지나온
시간들에 마음이 쓰였습니다.
지은이 한정선
10여 년간의 수채화 작업
어반 스케치를 시작한 지 다시 10여 년...
그림법은 달라졌지만 그림이 주는 위안과
행복은 계속되고 있다.
쌓이지 않는 그림, 짐이 되지 않는 그림,
다양한 방식과 재료로 마음껏 자유로워지는
그림, 세상 어디를 가도 친구가 되어주는
'반려 그림' 어반 스케치는 내 인생에서
'신의 한 수'다.
약력 및 경력: 수채화 개인전 6회, 단체전, 수상 다수
그리지 않고서는 생각을 정리하고 설명할
수 없다는 그녀의 그림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개심사 - 35
동네 뒷산을 오르듯 꾸밈없이 소박한 언덕길,
나지막한 돌계단을 오르다 보면 이런 곳에 과연
절이 있을까? 의구심이 들지만 이정표를 믿고
따라가면 짜잔~ 숨겨진 보물같이 산 아래 포옥
묻힌 절이 보인다.
제주의 봄은 2월에 시작된다. - 50
-먼저 와서 우리를 맞아주는 노랑, 파랑, 초록...
코로나가 오기 전 2월이 되면 늘 제주도로
향했다. 모든 것을 다 멈추고, 2주 길게는 3주를
제주에 머물렀다. 그때는 제주가 너무 설렜다.
지금은 일 때문에 많은 시간을 제주에 머물 수
없지만 늘 그리운 곳이다.
그 그리운 곳을 여기서 만났다.
'직선은 인간의 선이고 곡선은 신의 선이다' -108
"직선은 인간의 선이고 곡선은 신의 선이다."
가우디의 말처럼 나도 곡선을 사랑한다.
중략
곡선은 산문보다 시, 직설보다 은유에 가까우며
빡빡한 생활 속에 한 템포 쉬어가는 여유를 준다.
한복, 기와, 처마,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한국의
미 또한 곡선의 미학이다.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 하나 더 놓기 - 129
-쿠알라룸푸르, 말라카 여행
말라카는 영국, 네덜란드, 포르투갈을 번갈아가며
유럽의 지배를 받으며 말레이시아 원주민의 문화와
동서양의 문화가 혼합된, 한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다양한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이 도시 전체는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신통방통하다가 난감해지는 세운 상가 방문기
세운 상가는 우리의 역사와 함께 한 장소다.
하나의 길을 사이에 두고 디지털과 아날로그,
옛것과 새것, 올드와 뉴, 현재와 과거가 공존
하는 곳이기도 하다. 언젠가는 그 공간도
사라지는 날이 오겠지? 그때는 이렇게 공존했던
시간들 마저도 그리워지리라.
출판을 앞두고 많이 설레고, 힘들었던 작가는
이 마지막 글로 용기를 냈다고 하니 오늘 이
글의 마지막도 이 글로 장식하고 싶다.
완성을 미루고만 있는 우리의 작품이 형편없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아예 시작하지도 않는 작품은 그보다 더
형편없다.
무엇인가를 만든다면 적어도 남아는 있게 된다.
초라하지만 그래도 존재한다.
[불안의 책] 페르난두 페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