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배우다 - 그들은 어떻게 시대를 견인하는 인물이 되었을까?
이상호 지음 / 좋은땅 / 2022년 8월
평점 :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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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서는 인디캣에서 제공받아
개인적으로 읽고, 느낀 내용을
공유하였습니다.

안녕하세요? 너란아이입니다.
며칠 전에 시험을 보러 일찍 나가면서
이 책을 들고 갔어요.
집중이 안 되거나 하면 꺼내어 보면서
다시 정신을 한곳에 모았습니다.

이 책은 역사적 인물과의 만남을 통해
그들의 삶에 들어가 어떻게 시대를 이끌고
갔는지에 대해 무겁지 않게 다가간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책을 읽으며 제가 존경하는 위인이 나올 때마다
표시를 하면서 읽어나갔어요.

그들은 어떻게 우리의 고독한 여정 안에서
깨달음과 방향을 제시하고 있을까요?

쉽게 살 수 없던 시인 윤동주

"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 1941.11.5 <별 헤는 밤>중에서

시인 윤동주는 추억과 사랑과 쓸쓸함과 동경과
어머니라는 그리움의 애틋함 속에서
후쿠시마 감옥에서 외로이 죽어 갔습니다.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 1941. 11.20 <서시>중에서

어쩌면 그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모든 죽어가는 것들을 사랑하는 것밖에
없었는지도 모릅니다.
자신이 죽어가고 있고, 그런 자신의 모습조차도
사랑해야지라고 자기 자신에게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니었을까요?

저는 윤동주의 모든 시를 다 사랑하지만
그중에서도 <자화상>이라는 시를
무척 아낍니다.

" 산 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 우물을 홀로 찾아가선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 사나이가 있습니다.
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가엾어집니다.
도로 가 들여다보니 사나이는 그대로 있습니다.

다시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그리워집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고 추억처럼
사나이가 있습니다." - 1939. 9.<자화상>

깊은 절망에 빠진 자신의 모습을 우물 속을 통해
현실의 벽에 부딪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이 시를 통해 느껴집니다.
이 시에는 외로움, 우울함, 절망이 함께 그려져
있어요. 윤동주의 시는 그림이 그려집니다.
다시는 없을 시인의 마음에 다시 한번
감동받으며 읽어봅니다.


마음 좋은 사람이 되리라 : 백범 김구
우리 중에 김구 선생님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요?
그것도 백범 김구라는 호까지
모두 기억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는 '마의상서'를 읽으면서 인생구절 하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얼굴 좋은 것은 몸 좋은 것만 못하고,
몸 좋은 것은 마음 좋은 것만 못하다."
그래서 그는 마음이 좋은 사람이 되기로
결심했고, 그것을 행동으로 옮긴 사람입니다.

그는 아홉 개나 되는 이름으로 불리며 자신의
정체성과 길을 끊임없이 재설정하고
고민했어요.
그리고 그는 자신의 이름으로 삶의 뜻을
정하고 이름대로 살아간 인물입니다.
그렇게 일본에 나라를 빼앗기고 있을 때,
중국 곳곳을 돌아다니며 뿌리를 잃지 않으려고
버티던 민족의 태산 같은 인물
그가 없었더라면 일본에 나라를 빼앗겼던
38년 동안 저항하며 끝까지 할 수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누구여야 하는가
나는 어떤 존재로 살아야 하는가

그의 멈추지 않는 질문들이 우리 민족을
하나로 만든 건 아닐까요?

오늘은 역사적 인물들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고, 그들의 인생에서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무엇이었는지
나는 지금 어떤 존재로 살아가고 있는지
생각해 보는 시간들이었습니다.

백범이 좋아했다는 서산대사의 글을
공유하며 마칩니다.

" 눈 덮인 들판 길을 걸어갈 때
발걸음을 함부로 어지러이 걷지 말라.
오늘 내가 남긴 이 발자국은 훗날 뒷사람의
이정표가 되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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