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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의욕을 끌어낼 것인가 - 컬럼비아대학교 인간성향 대탐구
하이디 그랜트 할버슨.토리 히긴스 지음, 강유리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혹자는 내게 이렇게 말한다.
"참 열심히 하시네요."
"의욕이 넘쳐 보이세요."
하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요즘의 나는 나태함이 점점 늘어나 예전만큼 의욕이 없는 상태. 단적으로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공간을 봐도 그렇다. 예전에는 정말 꾸준히 즐기면서 글을써왔다면 지금은 마치 숙제하도 하는 기분으로 글을 쓸때도 가끔있고 그마저도 귀찮아서 피일차일 미루게 되는경우가 늘어가기 시작했다. 이런말을 이렇게 글로 써내는것도 웃기는 일이지만 나름 솔직함을 어필하고 싶은 나의 마음이 담겨있다고 보아주었으면...
솔직히 이번에 읽은 <어떻게 의욕을 끌어낼 것인가>를 보면서도 쉽게 손이 가지 않았다. 의욕이 없는데 어떻게 책을 읽겠나. 그게 참 아이러니 한거지만 스스로 의욕을 끌어내서 활기찬 생활리듬을 되찾고 싶다면 그정도는 억지로라도 이겨내고 도전해봐야지 않을까. 그래서 잘 안읽히는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을 읽기전에 뒷장을 간단하게 살펴보는 편인데 주로 누군가의 추천글들이 적혀있는 경우가 많다. 그 외에는 간단한 줄거리라던가. <드라이브>의 저자 '다니엘 핑크'의 추천과 '히스 형제'의 추천글도 보인다. 특히나 <스틱>의 '칩 히스/댄 히스' 형제의 책을 좋게 기억하고 있기에 약간의 의욕이 더 생겨난다.
표지에 그려진 당근.
참 어울리는 아이콘이다.
어떻게 하면 의욕을 불러일으키지?
당근을 줘야하는 타이밍은 언제인가?
우화속의 이야기가 아닌 현실의 나에게 주는 당근은 어떤게 가장 좋을지.
동기부여를 위해 무엇을 해야할지 방향을 잡아주는 좋은 시간을 가졌다.
<어떻게 의욕을 끌어낼 것인가>의 저자인 '하이디 그랜트 할버슨'은 사회심리학자이자 컬럼비아대학교 동기과학센터 부소장을 맡고있다고 한다. 무려 동기과학센터라는게 있다는것도 처음알았지만 이 분야에는 남다른 전문지식을 가지고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공동저자인 '토리 히긴스'역시 컬럼비아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로 재임중이다. 동시에 경영대학원 교수까지 겸임하며, 위에도 말했던 동기과학센터 소장을 맡고있다. 다방면에 재능이 뛰어난 사람이네? 그들의 첫인상이었다.
일단은 내가 어떤 성향의 사람인지 파악하는게 우선이라고 설명하고있다. 사람의 성향에 따라 어떤 방식의 동기부여가 적합한지 다 다른만큼 나를 알아야 최적의 조건을 만들어낼 수 있을것같다.
"적을 알면 백전백승"
그 말은 나 자신에게도 해당되지 않을까? 나태함에는 나 자신이 적이니까.
여러가지 인간성향에 숨겨진 비밀을 파헤치며 나란 존재에 대해 다시금 느끼게 된다. 그리고 나의 인생관과 내가 어떤 생각과 사상을 가지고 있는지도 파악하며 또 주변에 비슷한 사람들이 있나 고민해보고 나와는 다른 사람들의 성향들에 대해서도 많은 부분 알게되었다. 수만명의 사람에 수만가지 성격들이 있다지만 이렇게 정리해놓고 보니 또 그럴싸하게 들린다. 어느정도는 신빙성있는 성향분류가 된듯하다.
그리고 이제는 중요한, 어떻게 의욕을 끌어낼 것인가에 대해 본격적으로 다루기 시작하는 2부. 적절한 동기 메시지를 맞추고 설득력을 높이는것! 그것만으로도 의욕을 끌어내는데 반이상 온것이나 다름없다한다. 자신을 위한 설득이던 그것을 조금 바꿔 상대에게 영향력을 발휘하게 하는 방법으로 업그레이드 하던 그것은 이 방식과 조건을 알고 있는사람이라면 조금만 신경쓰면 도달할 수 있는 문제였다.
핵심을 정리하자면
1. 먼저 성향을 파악한 후
2. 성향에 부합하는 메시지를 작성해서
3. 메시지에 적합한 언어를 사용한다.
나의 의욕을 끌어내는 일이 되었든, 남들의 의욕을 끌어내는 일이 되든 여러가지로 도움을 많이준것 같다. 평소라면 그냥 지나치고 대충 읽고 말았을텐데 요즘 의욕이 없다보니 열심히 읽은것 같다. 많은 자기계발 서적들이 있지만 많은 그림삽화와 가독성 좋은 편집만 가지고 비슷한 내용들을 양산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어떻게 의욕을 끌어낼 것인가>에서는 가독성에만 집중하고 삽화나 그래프 등을 거의 배재하고 전하고 싶은 이야기만 핵심적으로 전하는게 더 와닿았던것 같다.
나처럼 최근 의욕이 없어지고 있는 사람이거나, 부하직원이나 종업원 등 아니면 주변 친구나 위로를 해주고 싶은 사람에게 의욕을 끌어내는 방법이 궁금한 사람이라면 추천할만한 책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