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소금 걸음의 동시 3
이묘신 지음, 강나래 그림 / 걸음 / 2021년 5월
평점 :
품절


오랜만에 아이들과 아름다운 동시를 읽어봅니다.


<눈물 소금>


저 병에 담긴 소금은

눈물을 모아 만들었다는데

그 눈물은

어디서 모인걸까?

행복해서 흘린 눈물이면 좋겠다는 마음이

예쁘게 느껴집니다.


읽다가 쿡 하고 웃음이 터지는

재미있는 시도 많아요.

지키지 못할 약속 때문에

가족 모두가 우스운 꼴이 되었네요.


가슴이 먹먹해지는 이야기도 있죠.

텅 빈 집에 들어가기 싫어서

이리저리 방황하는 아이 모습이

너무 쓸쓸하게 느껴져요.

저도 어린시절

집에서 어머니가 반겨주는 친구들을 부러워했고

엄마 아빠가 올때까지 훌쩍이며

마당에 앉아있던 기억이 나네요.

그래서 나는 나중에 꼭

아이들이 집에 돌아왔을때

맛있는 간식을 준비해놓고

비오는 날이면 우산을 가지고 마중을 가는

그런 엄마가 되고싶다고 생각했어요.


이렇게 아름다운 가게가

정말 존재하는 것일까요?

주위를 천천히 둘러보면

세상은 생각보다 따뜻한 곳이라는 걸

발견할 수 있습니다.


마치 제가

체중계 위에 올라서는 모습과 닮았네요.

제가 원하는 숫자가 나올때까지

계속해서 재고 또 재고.

아이들 눈에는 의아하게 느껴졌겠죠.


바람에 창문이 덜컹거리는 소리를

예의바르게 노크하는 모습으로 표현했어요.

같은 바람을 맞고도

이렇게 남다르게 생각하고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멋져 보입니다.

예쁜 그림과 아름다운 동시가 잘 어울려

보는 내내 행복해지는 동시집이네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개인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식채널 × 젠더 스펙트럼 EBS 지식채널e 시리즈
지식채널ⓔ 제작팀 지음 / EBS BOOKS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5분 가량의 짦은 영상 속에

강렬하고도 의미있는 메시지가 담긴

EBS 지식 채널 e

평소 영상으로 보는 것을 좋아하고

책에는 영상에 담기지 못한

더 자세한 이야기들이 남아 있어

책을 통해 만나는 것 또한 좋아합니다.


<EBS 지식채널 e X 젠더 스펙트럼>


5개의 파트로 나누어

젠더 스펙트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젠더 : 사회, 문화적으로 만들어지는 성

박스 : 성별에 따라 주어지는 틀

'차이'를 '차별'로 만드는

두 개의 상자로 인해

남녀 모두 고통받게 됩니다.

성 역할 고정관념은 여성을 속박하는 경우가 많지만

끊임없이 남자다울 것을 강요받는 남성 역시

큰 부담을 지게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옷은 입으면 안 된다,

늦게 돌아다니면 안 된다,

함부로 술을 마셔도 안 된다,

정숙해야한다,

저도 자라면서 늘 들어왔던 말이고

이 말들에 크게 문제제기를 하지 못하고

당연하게 받아들여 왔습니다.

그러나 성폭력의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가 되지 않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

훨씬 더 필요한 일임을 깨닫습니다.


내 몸에서 떨어지지 않으려하는

갓난쟁이를 등에 업고

더운 날 뜨거운 불 앞에서

전을 부치고 음식을 만들어 상을 차리고

몰려드는 손님들을 맞이하며

이건 왜 안했냐, 이건 왜 이렇게 했냐

어려운 시댁 어른들의 타박까지 들어가며

뒤돌아 몰래 눈물을 훔쳤던

첫 제사가 생각이 납니다.

지금은 제사의 허례허식을 끊임없이 강조한 끝에

초간단 상차림으로 대신하지만

이 집안 제사에 이 집 사람들은 아무도 일하지 않고

유일한 다른 성씨인 며느리만 일하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현상에

울분이 치밀어 오르기도 했죠.

그래서 이제는 남편도 아들도

꼭 상차림에 힘을 보태도록 합니다.

혼자 하는 것이 억울해서가 아니라

가족 모두가 정성을 모으는 것이

제사의 참된 의미라 생각하니까요.

동시에 내가 내 아들들을 편견없이 가르쳐야

사회에 제대로 된 사람을 내보낼 수 있다는

일종의 사명감도 가지고 있습니다.


밥은 밥솥이 하고

청소는 청소기가 하고

빨래는 세탁기가 하는데

뭐가 힘드냐구요?

빨래가 세탁기에 걸어 들어갔다 나온다면 모를까

새로운 가전의 발명은

새로운 가사노동을 가져 올 뿐입니다.



오늘 뉴스에는 하루종일

군대 내 성폭력 관련 기사가 나옵니다.

N번방 사건을 비롯한 각종 성범죄,

그리고 그들에게 가장 든든한 존재

한국의 법.

앞날이 창창한데, 초범이라, 부양가족이 있어서

그래서 그들은 손쉽게 풀려나기도 합니다.

알베르 카뮈는 말한다.

"어제의 범죄를 벌하지 않는 것은

내일의 범죄에 용기를 주는 것과 같다."


얼마 전 읽은 책에서

포괄적 성교육이라는 개념을 배웠습니다.

성을 단순히 신체적인 관점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성과 관련된 모든 경험을 가르치는 것.

2015년 교육부가 만든 성교육 표준안에

'이성 친구와 단 둘이 있는 상황을 만들지 않는다'

'남성의 성에 대한 욕망은 때와 장소에 관계없이

충동적으로 급격하게 나타난다'

등과 같은 문구가 담겨있어

오히려 성교육의 걸림돌이 된다는 비난을 샀습니다.

잘못된 성 관념에 익숙해져 있는 어른들이

먼저 제대로 된 성교육을 받아야 할 실정입니다.

최근 들어 대화 도중

"요즘은 그런 말 하면 안돼!"

"그거 차별이야."

"그거 혐오발언이야."

하는 말들에 화들짝 놀라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는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고 생각해왔던 것들이

사실은 편견을 바탕으로 한 것들이었고

이제는 모두가 그 문제성을 인식하고

하나 둘 꺼내어 이야기 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생각보다 많은 편견에 사로잡혀 있고

상당히 구시대적인 사상과 발언을 쏟아내는

형편없는 사람이라는 것도 깨달았어요.

젠더의 흑백 논리에서 벗어나

자연스러운 스펙트럼을 인식할 때

남자라서 혹은 여자라서가 아니라

인간이라서 존중받는 사회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개인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식채널 × 젠더 스펙트럼 EBS 지식채널e 시리즈
지식채널ⓔ 제작팀 지음 / EBS BOOKS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젠더의 흑백 논리에서 벗어나 자연스러운 스펙트럼을 인식할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일상이 고고학, 나 혼자 가야 여행 일상이 고고학 시리즈 3
황윤 지음 / 책읽는고양이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는 옛 금관가야의 땅에 살고 있습니다.

고맙게도 집 근처에

국립박물관을 비롯한 3개의 박물관과

수로왕릉과 수로왕비릉,

구지봉에서 구산동 고분군까지

금관가야의 모든 것이 남아있어

이 모든 것을 산책길에 만날 수 있답니다.


<일상이 고고학 - 나 혼자 가야 여행>


부산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을 시작으로

저자의 가야 여행이 시작됩니다.

박물관 내부에는 광개토대왕릉비가 있는데

그곳에서 가야의 흔적을 찾을 수 있죠.


금관가야의 모든 것이 담겨있는

국립김해박물관은

외관이 정말 멋스럽답니다.

저자도 국내 국립박물관 중

가장 매력적인 곳으로 손꼽는다고 하네요.

수로왕 탄생 설화가 깃든 구지봉과 연결되어있어

박물관과 함께 관람하기도 좋아요.

국립김해박물관은 도심지 중심에 위치하고 있어

평소에도 많은 사람들이 드나들어요.

특히 주변 초등학교에서는

수업시간을 활용해 박물관을 찾아

박물관 프로그램을 이용하기도 한답니다.

우리 아이들이 다니는 초등학교는

박물관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어서

중간놀이시간을 활용해

구지봉과 박물관 주변을 산책하거나

박물관 내 교육프로그램을 활용해

역사 수업을 하기도 한답니다.


박물관에서 조금 떨어진 주택가 쪽에는

구산동 고분군이 있습니다.

따로 팻말을 붙여놓지 않았다면

옛 무덤터였다는 사실을 알기 힘들 정도로

한적하고 아담한 곳이에요.

하지만 높은 지대에 위치하고 있어

김해 시내를 내려다보는 맛이 있어요.

특히 밤에 이곳에서 바라보는 김해 시내 야경은

정말 아름답답니다.

저자는 가야의 마지막 왕 김구해의 무덤이

이 구산동 고분군에 위치할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금관가야가 신라로 들어간 이후 조성된

구산동 고분이기에

시기적으로 맞아떨어지기 때문이죠.

저는 그저 탁 트인 경관을 보기 위해 찾던 곳인데

이제 이곳을 방문할 때면

가야의 마지막 왕을 떠올리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3-4세기 금관가야는 한반도 남부에서

최고 수준의 문화와 군사력을 지닌 곳이었으나

광개토대왕의 원정 이후

급격히 힘이 약화되고 맙니다.

그리고 6세기 초반 신라에 병합됩니다.



신라에 병합된 이후

김유신으로 대표되는 수많은 가야계 인물들이

삼국 통일에 큰 역할을 하였고

한반도 역사에 거대한 업적을 남겨 놓았습니다.

책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수로왕 설화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많은 이가 자랑스러워하는

대표적인 유적지 김수로왕릉이

어쩌면 진짜 수로왕의 무덤이 아닐수도 있다는 것과

(무덤의 모양과 형식이 시기적으로 맞지 않음)

난생설화와 구지가가 덧붙여지며

설화가 시대에 맞추어 조금씩 변화해왔다는 것은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사실입니다.

학교에서 역사 수업을 통해 배울 때는

김수로-구지가-금관가야

이렇게 키워드만 연결해 배워왔고

수많은 금관가야 유적지를 매일 둘러보며서도

이 곳은 수로왕이 탄생한 곳,

수로왕은 알에서 태어난 사람,

이런 단편적인 사실을 되뇌이는 것에

그쳐왔기 때문이죠.


국립김해박물관에서

대성동 고분박물관으로 향하는 거리는

가야의 거리라 이름붙여져있고

한국의 아름다운 길로 지정되어있답니다.

정말 예쁜 길인데

예쁘게 찍어놓은 사진이 없어 아쉽네요.

매일 습관적으로 걷는 길인데

책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만난 기분이에요.

이제 이 길을 걸을때면

발 아래 놓인 옛 무덤자리 표시가,

갑옷 모양의 박물관 지붕이

평범하게 느껴지지 않을 것 같아요.

<일상이 고고학, 나 혼자 가야 여행>을 통해

이제 매일 새로운 가야를 만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개인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요리조리 뜯어보는 기계의 구조와 원리 풀과바람 인포그래픽 교양책
스티브 마틴 지음, 발푸리 커툴라 그림, 한성희 옮김 / 풀과바람(영교출판)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리조리 뜯어보는 기계의 구조와 원리>


다양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기계들의 구조와 원리를 알아봅니다.


집에서 쓰는 기계들은

일상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것들이라

더 많은 흥미를 가지고 보게 되네요.


자동차 또한 아이들이 열광하는 기계죠.

자동차는 직접 내부를 관찰하는 일이 쉽지 않은데

그림으로 쉽고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있어요.

자동차가 어떻게 출발하고 멈추게 되는지

그 원리도 함께 알려줍니다.


작지만 대단한 능력을 지닌 휴대 전화.

휴대 전화로 어떻게 통신이 이루어지는지

기지국과 전파의 전달 방법을 통해 알려줍니다.

휴대 전화 내부는 생각보다 단순하지만

저 작은 마이크로칩은

어마어마하게 복잡한 구조로 되어 있겠죠?


학교에서 쓰는 기계들은

친숙하면서도 간단한 모양이지만

각자 다양한 원리에 의해 작동하고 있어요.

스테이플러는 철심을 넣을 때마다

한 번씩 분해해보고 싶었는데

책을 통해 궁금증을 해결했네요 :D


전자레인지는 항상 사용하면서도 궁금했는데

우연한 발견에서 시작된 훌륭한 발명이있어요.

원리는 음식 속에 포함된 물 분자를 흔들어

마찰열을 일으키는 것이라고 하네요.

우리가 손바닥을 비비면

뜨거워지는 것과 같은 원리라고 해요.


기계 관련 단어 풀이를 실어놓아

다소 어렵게 여겨지는 용어들은

자세한 설명을 덧붙여 놓았어요.

평소 내부 모습을 알 수 없어 궁금했던

다양한 기계들의

내부 부품 분해도와 단면도를 통해

그 구조와 원리를 살펴볼 수 있었어요.

커다랗고 재미있는 그림책이지만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보아도 좋아요.

저처럼 기계와 친하지 못한 어른이라면

쉽고 재미있게 그 원리를 알 수 있으니까요.

아이와 함께 볼 수 있는 유익한 책이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개인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