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채널 × 젠더 스펙트럼 EBS 지식채널e 시리즈
지식채널ⓔ 제작팀 지음 / EBS BOOKS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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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가량의 짦은 영상 속에

강렬하고도 의미있는 메시지가 담긴

EBS 지식 채널 e

평소 영상으로 보는 것을 좋아하고

책에는 영상에 담기지 못한

더 자세한 이야기들이 남아 있어

책을 통해 만나는 것 또한 좋아합니다.


<EBS 지식채널 e X 젠더 스펙트럼>


5개의 파트로 나누어

젠더 스펙트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젠더 : 사회, 문화적으로 만들어지는 성

박스 : 성별에 따라 주어지는 틀

'차이'를 '차별'로 만드는

두 개의 상자로 인해

남녀 모두 고통받게 됩니다.

성 역할 고정관념은 여성을 속박하는 경우가 많지만

끊임없이 남자다울 것을 강요받는 남성 역시

큰 부담을 지게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옷은 입으면 안 된다,

늦게 돌아다니면 안 된다,

함부로 술을 마셔도 안 된다,

정숙해야한다,

저도 자라면서 늘 들어왔던 말이고

이 말들에 크게 문제제기를 하지 못하고

당연하게 받아들여 왔습니다.

그러나 성폭력의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가 되지 않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

훨씬 더 필요한 일임을 깨닫습니다.


내 몸에서 떨어지지 않으려하는

갓난쟁이를 등에 업고

더운 날 뜨거운 불 앞에서

전을 부치고 음식을 만들어 상을 차리고

몰려드는 손님들을 맞이하며

이건 왜 안했냐, 이건 왜 이렇게 했냐

어려운 시댁 어른들의 타박까지 들어가며

뒤돌아 몰래 눈물을 훔쳤던

첫 제사가 생각이 납니다.

지금은 제사의 허례허식을 끊임없이 강조한 끝에

초간단 상차림으로 대신하지만

이 집안 제사에 이 집 사람들은 아무도 일하지 않고

유일한 다른 성씨인 며느리만 일하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현상에

울분이 치밀어 오르기도 했죠.

그래서 이제는 남편도 아들도

꼭 상차림에 힘을 보태도록 합니다.

혼자 하는 것이 억울해서가 아니라

가족 모두가 정성을 모으는 것이

제사의 참된 의미라 생각하니까요.

동시에 내가 내 아들들을 편견없이 가르쳐야

사회에 제대로 된 사람을 내보낼 수 있다는

일종의 사명감도 가지고 있습니다.


밥은 밥솥이 하고

청소는 청소기가 하고

빨래는 세탁기가 하는데

뭐가 힘드냐구요?

빨래가 세탁기에 걸어 들어갔다 나온다면 모를까

새로운 가전의 발명은

새로운 가사노동을 가져 올 뿐입니다.



오늘 뉴스에는 하루종일

군대 내 성폭력 관련 기사가 나옵니다.

N번방 사건을 비롯한 각종 성범죄,

그리고 그들에게 가장 든든한 존재

한국의 법.

앞날이 창창한데, 초범이라, 부양가족이 있어서

그래서 그들은 손쉽게 풀려나기도 합니다.

알베르 카뮈는 말한다.

"어제의 범죄를 벌하지 않는 것은

내일의 범죄에 용기를 주는 것과 같다."


얼마 전 읽은 책에서

포괄적 성교육이라는 개념을 배웠습니다.

성을 단순히 신체적인 관점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성과 관련된 모든 경험을 가르치는 것.

2015년 교육부가 만든 성교육 표준안에

'이성 친구와 단 둘이 있는 상황을 만들지 않는다'

'남성의 성에 대한 욕망은 때와 장소에 관계없이

충동적으로 급격하게 나타난다'

등과 같은 문구가 담겨있어

오히려 성교육의 걸림돌이 된다는 비난을 샀습니다.

잘못된 성 관념에 익숙해져 있는 어른들이

먼저 제대로 된 성교육을 받아야 할 실정입니다.

최근 들어 대화 도중

"요즘은 그런 말 하면 안돼!"

"그거 차별이야."

"그거 혐오발언이야."

하는 말들에 화들짝 놀라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는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고 생각해왔던 것들이

사실은 편견을 바탕으로 한 것들이었고

이제는 모두가 그 문제성을 인식하고

하나 둘 꺼내어 이야기 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생각보다 많은 편견에 사로잡혀 있고

상당히 구시대적인 사상과 발언을 쏟아내는

형편없는 사람이라는 것도 깨달았어요.

젠더의 흑백 논리에서 벗어나

자연스러운 스펙트럼을 인식할 때

남자라서 혹은 여자라서가 아니라

인간이라서 존중받는 사회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개인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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