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 고고학, 나 혼자 가야 여행 일상이 고고학 시리즈 3
황윤 지음 / 책읽는고양이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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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옛 금관가야의 땅에 살고 있습니다.

고맙게도 집 근처에

국립박물관을 비롯한 3개의 박물관과

수로왕릉과 수로왕비릉,

구지봉에서 구산동 고분군까지

금관가야의 모든 것이 남아있어

이 모든 것을 산책길에 만날 수 있답니다.


<일상이 고고학 - 나 혼자 가야 여행>


부산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을 시작으로

저자의 가야 여행이 시작됩니다.

박물관 내부에는 광개토대왕릉비가 있는데

그곳에서 가야의 흔적을 찾을 수 있죠.


금관가야의 모든 것이 담겨있는

국립김해박물관은

외관이 정말 멋스럽답니다.

저자도 국내 국립박물관 중

가장 매력적인 곳으로 손꼽는다고 하네요.

수로왕 탄생 설화가 깃든 구지봉과 연결되어있어

박물관과 함께 관람하기도 좋아요.

국립김해박물관은 도심지 중심에 위치하고 있어

평소에도 많은 사람들이 드나들어요.

특히 주변 초등학교에서는

수업시간을 활용해 박물관을 찾아

박물관 프로그램을 이용하기도 한답니다.

우리 아이들이 다니는 초등학교는

박물관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어서

중간놀이시간을 활용해

구지봉과 박물관 주변을 산책하거나

박물관 내 교육프로그램을 활용해

역사 수업을 하기도 한답니다.


박물관에서 조금 떨어진 주택가 쪽에는

구산동 고분군이 있습니다.

따로 팻말을 붙여놓지 않았다면

옛 무덤터였다는 사실을 알기 힘들 정도로

한적하고 아담한 곳이에요.

하지만 높은 지대에 위치하고 있어

김해 시내를 내려다보는 맛이 있어요.

특히 밤에 이곳에서 바라보는 김해 시내 야경은

정말 아름답답니다.

저자는 가야의 마지막 왕 김구해의 무덤이

이 구산동 고분군에 위치할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금관가야가 신라로 들어간 이후 조성된

구산동 고분이기에

시기적으로 맞아떨어지기 때문이죠.

저는 그저 탁 트인 경관을 보기 위해 찾던 곳인데

이제 이곳을 방문할 때면

가야의 마지막 왕을 떠올리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3-4세기 금관가야는 한반도 남부에서

최고 수준의 문화와 군사력을 지닌 곳이었으나

광개토대왕의 원정 이후

급격히 힘이 약화되고 맙니다.

그리고 6세기 초반 신라에 병합됩니다.



신라에 병합된 이후

김유신으로 대표되는 수많은 가야계 인물들이

삼국 통일에 큰 역할을 하였고

한반도 역사에 거대한 업적을 남겨 놓았습니다.

책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수로왕 설화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많은 이가 자랑스러워하는

대표적인 유적지 김수로왕릉이

어쩌면 진짜 수로왕의 무덤이 아닐수도 있다는 것과

(무덤의 모양과 형식이 시기적으로 맞지 않음)

난생설화와 구지가가 덧붙여지며

설화가 시대에 맞추어 조금씩 변화해왔다는 것은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사실입니다.

학교에서 역사 수업을 통해 배울 때는

김수로-구지가-금관가야

이렇게 키워드만 연결해 배워왔고

수많은 금관가야 유적지를 매일 둘러보며서도

이 곳은 수로왕이 탄생한 곳,

수로왕은 알에서 태어난 사람,

이런 단편적인 사실을 되뇌이는 것에

그쳐왔기 때문이죠.


국립김해박물관에서

대성동 고분박물관으로 향하는 거리는

가야의 거리라 이름붙여져있고

한국의 아름다운 길로 지정되어있답니다.

정말 예쁜 길인데

예쁘게 찍어놓은 사진이 없어 아쉽네요.

매일 습관적으로 걷는 길인데

책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만난 기분이에요.

이제 이 길을 걸을때면

발 아래 놓인 옛 무덤자리 표시가,

갑옷 모양의 박물관 지붕이

평범하게 느껴지지 않을 것 같아요.

<일상이 고고학, 나 혼자 가야 여행>을 통해

이제 매일 새로운 가야를 만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개인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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