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아이 로빈의 그림책장
안드레스 칼라우스키 지음, 무리엘 미란다.후고 코바루비아스 연출, 주하선 옮김 / 안녕로빈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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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보이지 않는 아이>는 약간 으스스한 분위기의 책입니다.

이 책의 저자인 안드레스 칼라우스키는 칠레 산티아고 출신의 작가이자, 교수, 연극 연구자 입니다.

이 책은 그의 희곡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 책도 마치 인형극을 사진으로 옮겨 놓은 듯한 그림의 연출이 인상적입니다.


우리가 어린이를 말할 때 순수하고 밝음으로 설명하지만, 어린시절을 생각할 때 무조건적으로 좋은 일만 있지는 않았습니다.

이 책은 보이지 않는 불행한 환경에 놓인 아이들을 이야기 합니다.

이 책의 주인공인 펠리페와 막스 형제는 무섭고 슬픈 일을 겪었습니다.

그 일을 말하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펠리페는 점점 투명해지며 마침내 사라집니다.

그의 형제 막스는 이 상황을 되돌리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합니다.

과연 어떤 방법으로 두 형제는 해결할 수 있을까요?



이 책에서 보여지는 이야기는 상징적이어서 좀더 깊게 생각하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런 면에서 아이들보다도 어른들이 봐야 할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을 슬프게 하고 투명해지도록 만드는 사람들도 어른일테니까요.

나도 모르게 아이들에게 했던 말들이 사람 사이의 관계를 단절 시키고 관계의 상실을 만들지는 않았나 생각합니다.

아이들의 감정이라고 해서 가볍게 넘기지 않고 잘 들어주고 위로해줄 때 건강하게 자랄 수 있을 듯 합니다.


또한 점점 세상은 타인의 아픔에 따스하게 품어주고 함께 나누는 '진짜 관계'가 점점 더 귀해집니다. 슬픔을 나누기 어려워지고 혼자가 편안해집니다. 하지만 진정한 연결 안에서 모두가 진정한 편안함을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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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찾아오면 노래를 부를게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70
엠케이 스미스 더프레이 지음, 염혜원 그림, 공경희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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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적인 분위기의 그림책, <밤이 찾아오면 노래를 부를께>를 읽었습니다.

이 책은 수채화 물감, 색연필, 잉크로 그려서 섬세하고 서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글과 그림이 시적이고 평화롭지만 한스푼의 웃음도 담겨 있습니다.


​이 책은 개구리 버나도의 이야기 입니다.



아침이 되면 새들의 노래로 하루가 시작됩니다.


새들의 노래는 숲 속의 모든 이들에게 행복감을 줍니다.


아름다운 목소리로 노래하며 우아한 몸짓으로 모두에게 행복을 주는 새들처럼 되고 싶은 버나도는 새들의 노래와 몸짓을 따라합니다.



하지만 버나도의 목소리는 두껍고 거칩니다.


노래가 안 된다면 다른 방법으로 숲 속의 생물들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고 싶지만 모두 소용 없고 오히려 모두들 숨어 버립니다.



버나도는 자신의 모습이 초라해보여 실망합니다.


하루가 끝나고 숲속에 어둠이 내릴 때 연못에는 개구리들의 노랫소리가 퍼져나갑니다.


그 때 달팽이가 다가와 아름답다고 합니다.



이 책을 읽으며 자신이 가진 가치를 찾아낸 버나도의 모습도 눈길이 갔지만, 그 보다도 버나도의 가치를 일깨워준 달팽이에게 더 와 닿았습니다.



나의 가치를 알게 해주는 것은 좋다고 말해주는 누군가가 아닐까요? 


어른이 되어 주변 가까이의 사람에게 진정으로 잘 한다, 좋다 라고 이야기를 해주는 것도 매우 어려운 일인것 같습니다.


한 단계 떨어진 사람의 성취에 대해서는 잘 한다라고 하지만 가까이의 사람에게는 어려운 말이 됩니다.



하지만 달팽이와 같이 아름답다고 말해주는 사람이 있을 때 버나도와 같이 자신에게 실망한 사람도 자신의 가치를 알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어른들에게 더 좋은 책으로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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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필사 : 헤르만 헤세 《수레바퀴 아래서》 편 생각이 깊어지고, 마음이 단단해지는 문장들
헤르만 헤세 지음 / 코너스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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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올해 다양한 책을 필사 하고 있는데요,

이번에 고른 책은 헤르만 헤세의 <수레바퀴 아래서> 입니다.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을 성인이 되고 나서 읽고 그의 작품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헤르만 헤세의 작품에는 인간 본연의 모습을 들여다 보고 시대의 아픔이 담겨 있습니다.

<수레바퀴 아래서>는 작가가 학창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인간 영혼의 해방과 자기 성찰을 담은 자전 소설입니다. 헤르만 헤세만의 서정적이면서도 섬세한 묘사와 당대 사회를 비판하는 은유적 표현까지, 필사 하기에 적합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유서깊은 개신교 집안에서 자랐고 신학교에 입학했지만, 자신의 개성에 눈뜨면서 답답한 신학교에서 뛰쳐 나와, 문학의 길로 들어선 헤르만 헤세. <수레바퀴 아래서>는 데미안보다도 더 자전적인 요소가 많아서 헤르만헤세를 이해하기에 더 좋습니다.


코너스톤의 책은 얇고 가벼워서 가방에 넣고 다니기도 좋습니다.

여유로운 시간, 카페에 앉아 펜으로 꾹꾹 눌러 쓰며 내 자신을 들여다 보기에 적합한 책 같아요.

이 책은 Day 40라고 명시되어 있는 점과 부담되지 않게 짧은게 마음에 듭니다.

필사 책들이 두꺼워서 처음에 마음을 먹고 시작하다 중간에 포기하게 됩니다. (조카에게도 쓰고 나면 원하는 것을 사주겠다고 하며 한권 선물했는데, 아직까지 깜깜 무소식이네요.)

이 책은 한달 반이면 끝낼 수 있다는 마음에 필사를 하고 싶은 사람들이 부담되지 않게 시작하기에도 좋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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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종말의 허구
곽수종 지음 / 메이트북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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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미국 패권이 흔들리고 세계적으로 대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요즘과 같은 시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달러 환율은 계속 올라가고 있는 이때에 한번쯤 생각해봐야 할 주제가 달러 체제의 변화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달러 종말의 허구>를 읽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인 곽수종 박사는 연합뉴스경제TV '곽수종의 경제프리즘' 진행을 맡고 있으며, 개인 유튜브 '경제담판'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4개의 챕터로 나뉘어져 있으며, 첫번째 챕터에서는  트럼프 시대의 현 상황과 함께 부상하는 중국의 입지를 분석합니다.

두번째 챕터에서는 달러의 변화 과정을 통해 어떻게 달러가 국제 질서의 근간이 될 수 있었는지 보여줍니다. 세번째 챕터에서는 미중러 3극체제 안에서 달러의 위치,네번째 챕터에서는 금값 상승,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계의 부상에도 달러가 굳건할 수 밖에 없음을 보여줍니다.

요즘처럼 여러 나라에서 전쟁이 오랫동안 발발하고 국내의 정세도 불안하고 금값이나 비트코인, 주식도 하늘을 뚫을 정도로 치솟으며 세계 금융이 불확실이 큰 시기는 없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달러의 형성과정에서부터 현재 국제 정세까지 분석하며 세계 질서의 근본적인 변화를 읽어냅니다.

오늘날은 과거보다 훨씬 빠르고 거대한 규모로 전환이 진행되고 있으며 우리도 변화하는 흐름에 대비하고 준비해야 한다는 메세지를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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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초 토끼 제제의 그림책
서영 지음 / 제제의숲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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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재미있는 그림체와 명랑한 이야기가 인상적인 작가, 서영님의 새로운 그림책이 나왔습니다.

"3초토끼"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3초를 못 견디는 성질 급하고 참을성 없는 토끼 깨부의 이야기 입니다.


뜨거운 스튜도 식혀서 먹지 못하고, 친구들과 숨바꼭질을 하면서도 3초를 넘기지 못하고 숨는 친구들을 찾아가고, 책을 읽을 때도 궁금증을 참지 못해 결말만 읽어 버리는 깨부의 모습이 한시라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닮았습니다.
결국 깨부는 참는 법을 배우기 위해 인내심 일인자 멍도사를 찾아갑니다.
깨부는 거북이 멍도사를 만나 과연 인내하는 법을 배울 수 있을까요?
서영님의 그림은 정말 귀여우면서도 활기가 넘쳐서 책장을 넘기면서 저도 덩달아 신이 납니다.
멍도사를 처음 만나는 장면도 성격 급한 깨부는 멍도사의 말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미리 달려가서 엉뚱한 장소로 가고 맙니다.
하지만 느리다고 생각하는 멍도사가 결코 느리지 않음을 보여줍니다.
또한 기다림 후에는 훨씬 더 귀하고 좋은 것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편의 이야기를 통해 기다리는 시간은 지루하지만 그 시간은 꼭 필요한 시간임을 알려줍니다.
이야기가 끝나면 3초 토끼이던 깨부는 더이상 3초 토끼가 아닙니다.
물론 어린이란, 한시라도 가만히 있지 않으니 어린이겠지만.
어린이들이 기다림을 참아내는 때가 되면 어른이 되어 있겠죠? 그리고 어른들도 그 시간을 기다림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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