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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의 탄생
박수현 지음 / SISO / 2026년 3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미식의 탄생>을 읽었습니다.
프랑스라고 하면 여러가지 특징을 떠올리는데, 그 중 맛있는 음식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프랑스 음식 하면 세계 최고 음식으로 꼽지만, 막상 우리나라에서 즐기는 음식 중에 프랑스 음식이라고 하면 무슨 음식이 있는지 잘 떠오르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왜 프랑스를 미식의 나라로 인식하게 되었을까요?
그리고 프랑스의 음식의 역사는 어떻게 될까요?
이책은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해주고 있습니다.
고대 갈리아시대에서부터 시작해 중세, 르네상스, 절대왕정 시대, 그리고 현대에 이르기까지 프랑스 음식 문화가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를 역사적 흐름 속에서 살펴봅니다.
로마 제국의 지배, 기독교의 금식 문화가 프랑스인들의 식생활에 가한 영향에 따른 음식문화의 변화를 살펴보고, 귀족과 민중의 식탁의 차이를 흥미롭게 풀어냅니다.
놀라웠던 부분은 한의학의 영역이라고 생각해온 기질에 따른 음식 섭취를 프랑스에서도 하고 있었다는 것이었는데요, 이른바 체액 이론.
중세에는 신체의 움직임과 적절한 치료를 위해 네 가지 액체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혈액, 점액, 황담즙, 흑담즙의 4체액은 각각 사계절과 공기, 물, 불, 흑의 네 가지 원소의 비율에 따라 다혈질, 점액질, 담즙질, 우울질로 구분되고, 체액에 따라 음식 섭취도 달리하길 권했습니다.
동양적으로 여겨져 왔던 이론이 중세 프랑스에서도 실천되고 있음이 재미있었습니다.
다른 나라의 음식 역사와 문화, 생활을 살펴보며 더욱 넓은 관점에서 음식이 발달해오고 전해져온 과정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먹는 음식이 그냥 먹게 되는 것이 아니라 정치와 권력, 종교와 계급, 문화와 정체성에 따라 교차해 왔음을 생각합니다.
책의 내용이 어렵지 않게 쓰여있어서 가볍게 읽을 수 있었고 내용도 머리속에 잘 들어 왔습니다.
몰랐던 역사와 상식들을 새로 알게 되어 흥미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