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이혼주례를 했습니다 - 가정법원 부장판사의 이혼법정 이야기
정현숙 지음 / 푸른향기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부부들의 전쟁만큼 치열한 전쟁은 없다!”

사랑과 전쟁을 기억하시나요?
약 13년전에 이혼 위기에 처한 수많은 부부의 사례를 재구성하여 화해, 중재, 조정하는 과정을 담은 부부클리닉 프로그램이다. 부부의 재발견과 건전한 가정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조정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가정법원 판사들 사이에서 협의이혼에 이혼의사 확인을 하는 과정을 ‘이혼주례’ 한다고 말한다. 헤어지더라도 서로의 상처를 잘 마무리하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의식이다. 이혼 소장을 확인하고 조정실에서 부부를 만나 이혼 의사를 확인 후 자녀 양육권을 조정하며 판결문을 작성한다. 짧은 시간 내에 마무리되기도 하지만 아이의 양육권을 위해 가정조사를 하거나 판사들이 고심하여 내려지는 판결도 많다.

이 책은 이혼 법정에서의 다양한 아픔을 가진 사람들이 이혼의 상처로 붙잡혀 멈추거나 붙잡히는 걸 막기 위해 주문을 작성하고 조정을 하는 판사의 마음이 담긴 에세이다. 여러번 눈시울이 붉어지기는데 가장 마음 아팠던 이혼주문을 공유한다.

📝 아내는 뇌출혈로 쓰러지고 큰아이는 태어날때부터 장애를 가졌다. 둘째와 셋째를 양육하면서 아내와 큰 아이의 치료비로 월 400만원이상을 돈이 들어가며 결국 집도 팔고 대출을 받으며 살아가다 이혼을 신청한다. 사랑하지만 남은 두아이를 양육하기 위해 어쩔수 없는 남편의 선택 앞에서 판결을 내린다.

이혼 입장을 준비하는 분, 이혼행진 중인 분, 이혼 이후 홀로서기를 하는 분, 모든 부부와 예비부부들에게 꼭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결혼생활을 더 현명하게 하거나 아픔을 가진 모든 분들이 읽으며 용기와 자신이 행복해질 수 있길 바란다.

🔖결혼을 위한 행진이 모든 이들의 축복과 환호 속에서 걷는 꽃길이라면, 이혼을 위한 행진은 매 순간 상처 입은 지리한 전투입니다. 그러나 죽을만큼 힘든 순간을 가까스로 지나 이혼을 위한 행진을 마치고 너덜너덜하게 찢겨진 상처투성이로 그 끝에 도달할지라도, 그 긴 터널을 마치고 나온 순간부터 그 상처는 회복되기 시작합니다 그러니 이 지구별 봄날의 향기로운 햇살과 한여름날의 아리따운 파도와 가을날의 갈색빛 바람과 겨울날의 포근한 첫눈을 절대로 포기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작은 종말 정보라 환상문학 단편선 3
정보라 지음 / 퍼플레인(갈매나무)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러게 누가 문신 같은 걸 하래?”
“누가 거기 가래?“

이렇게 막 던진 말들로 사건의 본질을 흐린다. 나와 다르다고 배척하거나 멸시할 것이 아니라 한번은 들여다 보고 관심을 가져야 할 일이 세상에 너무 많다. 혹시 알아? 우리에게 이런 일들이 벌어질지.

사회의 부조리를 소설로 담아낸 정보라 작가의 단편집을 소개한다. 단편이라 모호하거나 작가의 의도를 알아차릴 수 없는 소설도 더러 있었지만 작가의 말을 읽으며 알았다.
‘아, 내가 세상을 모르고 살았구나. 몰라서 작가의 글을 이해할 수 없었던 거였구나.‘
과거에 행해졌던 국가가 저지른 폭력, 일본 위안부 여성, 성소수자들의 인권, 이주 노동자의 삶, 정보화 시대를 외치지만 문화 예술 지원 예산 삭감 등 사회 구석구석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다루었다.

10편의 단편소설 중에서 [통역] 은 외계인이 장악한 지구에서 외계인 근로감독관에게 사장과 소장의 만행을 진술한다. 이 이야기는 이주 노동인권센터 소장 근로 감독관에게 이주노동자들의 피해 진술을 통역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썼다고 한다. 하지만 소설 속 외계인 근로감독관도 의견서만 작성한다. 마치 전혀 바뀌지 않는 작금의 현실을 풍자한듯.

지금의 사회 구조 속에서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해 고통받고, 자신을 포기하고 굴복하는 모습에 안타깝고 씁쓸함이 몰려온다.

지구의 종말은 이미 오래전부터 시작되었다.
오래된 이야기라도 잊지말자.
시간이 계속 흘러가 잊혀질 거지만 다시 이야기하자.
입에서 입으로 이야기가 옮겨지고, 많은 사람들이 잘못되었음을 알때까지.

🔖 인간으로 살아갈 방법이 더 이상 없기 때문에, 지금의 세계와 사회구조 속에서 인간으로 살아가기 위해 택할 수 있는 선택지가 점점 줄어들었기 때문에, 최대한 효율적이고 현명한 계산이라는 미명하에 살기 위해서, 계속 살아남기 위해서, 자신을 포기하고 다른 존재가 되라는 압박에 동의하거나 굴복 했을 뿐이었다.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네가 유성처럼 스러지는 모습을 지켜볼 운명이었다
미나토 쇼 지음, 황누리 옮김 / 필름(Feelm)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운명의 장난처럼 이미 죽음이 예정된 사람과 사랑에 빠진다면

수명이 얼마 남지 않은 여자와 사고의 트라우마로 날 수 없는 스노보드 선수. 죽음이라는 목적지를 향해 여행하는 여자와 그 여행의 동반자로 나선 남자의 기묘한 조합의 로맨스 소설. 무더운 날씨에 휴가지에 들고가기 좋은 책을 소개한다.

식사할 때마다 여명백식 지수가 감소하며 발병 후 백끼의 식사를 마칠때즈음 죽음에 이르는 난치병에 걸린 리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하고 씩씩하게 식사를 하는 그녀. 죽음 앞에서 두려워하지 않는 그녀라면 죽음의 공포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을 알고 있을거라 믿고 리아와 남은 백끼를 함께하는 토우야. 하지만 점점 초기의 목적과 달리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고 빠져든다.

정해진 운명 앞에서 가슴아픈 사랑이야기. 이들은 과연 어떻게 될까?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용선생 추론독해 초등 국어 5단계 - 5,6학년 권장 용선생 추론독해
사회평론 초등국어 연구소 지음 / 사회평론주니어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용선생을 좋아한다.
🔍 이야기를 좋아한다.
🔍 방학동안 독해력을 키우고 싶은데 노잼인 국어 문제집은 싫다

이런 친구들에게 강력 추천하는 독해문제집을 소개한다.

과학을 필두로 한국사, 세계사, 세계문화 등 이야기로 재미나게 풀어내는 용선생 시리즈는 아이들의 최애템이다. 특히 여행 준비를 하면서 세계사, 세계문화편은 반드시 필독하고, 과학은 궁금증이 생기는 주제를 하나씩 사모으는 중이다. (통째로 사버리면 아이들이 은근 흥미를 잃음)

“엄마 세상에서 국어문제 푸는게 제일 쉬워. 왜냐하면 글 속에 답이 다 있잖아. 글만 잘 읽으면 숨바꼭질 하는 것처럼 답을 쏙쏙 찾을 수 있으니 얼마나 재미있어.”

국어가 제일 쉽다고 말하는 2호.
국어가 제일 어렵다고 말하는 1호.
이 둘의 극명한 차이는 바로 독해력이다. 독해를 하면서 모르는 단어를 마주하였을 때, 앞 뒤 문맥을 보고 유추해내는 능력의 차이다.

아이의 문해력을 위해서 단어를 모으라는 영상을 본적이 있다. 글을 읽고, 영상을 보며, 타인의 말을 들을 때마다 하나씩 단어를 모아뒀다 다시 꺼내쓰면서 문해력이 절로 상승한다는 말.

2호는 책을 읽거나 영상을 볼 때 단어를 유심히 듣고 관찰하며 잘 기억한다. 그리고 그 단어를 꺼내서 활용한다.
1호는 단어가 스쳐 지나간다.
물론 2호의 독서량이 월등하지만 둘을 비교하자면 같은 어휘를 입력하더라도 다시 출력해서 쓰느냐의 차이가 크다. 단어를 입력할 때 많은 소스가 필요한데 가장 좋은 수단은 책이다.

꼭 책이 아니더라도 교과서나 문제집 만으로도 아이가 하루에 받아들이는 단어량은 엄청나다. 국어 문제집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 중 하나이다.

📝얼마나 ‘재미’ 있고 유익한 지문들이 실려 있는가.
📝단어의 쓰임이 다양한가.

이 책을 받자마자 용선생이라고 환호를 지르며 얼마나 재미있는 이야기가 숨어 있을지 기대하며 기존 독해 문제집은 제쳐두는 아이들.

광고로만 봤을 때, 독해 문제집 많이 풀어봤고, 독해력이 기본 이상되는 아이들이 푸는 최상위 독해문제집이라고 하던데. 하지만 역시 이야기의 재미는 이길 수가 없었다.

유난히 독해 문제집을 싫어하는 첫째는 혼자서도 매일매일 읽고 문제를 풀어나가는 정도니. 여름 방학때는 용선생추론독해 1권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독해력이 더 상승하길 기대해본다.

🔎 글을 읽고 생략된 정보를 유추하고,
🔎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앞뒤 문맥으로 유추하는 능력을 기르며
🔎 다양한 이야기를 접하고 싶다면
이번 여름 방학은 용선생추론독해와 함께하길.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기승전, 테니스 - 좋아하는 마음에 실패란 없다 아잉(I+Ing) 시리즈
원리툰 지음 / 샘터사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기승전테니스
#원리툰

좋아하는 일 어디까지 해봤니?
부캐가 본캐가 되는 일, 꿈은 이루어진다.
요즘 시대에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진심인 사람들이 삶의 경로를 바꾸로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쉽게 마주한다. 그렇게 되길 바라는 마음에 테니스로 부캐의 꿈을 이룬 에세이를 소개한다.

저자는 그림 그리는 것과 테니스를 좋아한다. 테니스에서 영감을 얻어 그림을 그리고, 자신을 알고 좋아하는 걸 연결하고 확장하여 좋아하는 것을 하며 살아간다. 센트레코트 가로수길 오픈하여 테니스인들을 위해 박물관 편집숍 전시회 등 기획해 선보였고 동호인들이 한자리에 모일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테니스 선수들의 특징을 살려 프로필을 그리고, 테니스 브랜드와 협업하여 저자가 그린 그림이 프린팅된 옷을 출시하였다. 테니스 동호인들과 컨텐츠 제작하며 브랜드 홍보와 판매를 위해 팝업스토어 운영하는 등 하나씩 레벨업 해 나간다.

좋아하는 일들이 연결되면서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일이 펼쳐지는 경험을 하며 테니스에 대한 마음이 더 굳건해진다. 좋아하는 마음은 이길 수가 없구나. 내가 좋아하는 일을 확장한다면 어떤 모습일까 기분좋은 상상을 해본다. 공간을 만들고 사람들과 소통하는 형태이지 않을까.

오래토록 멈추지 않고 계속하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오늘도 부단히 뛰고 읽는다.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