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 지금이 당신의 시작입니다 - 오십 이후 인생 2막을 디자인하는 법
이정의 지음 / 작품미디어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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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 지금이 당신의 시작입니다》

이정의(눈누난나 리) | 작품미디어


오십 이후의 삶을 이야기하는 책이라
아직 오십이 아닌 나에게는 조금 이른 이야기가 아닐까 싶었다.


그런데 읽을수록 결국 나이보다 중요한 건
앞으로 어떤 삶을 선택할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마음에 남았던 건 ‘관계의 기준’에 대한 이야기.


아이를 낳고 각자의 상황이 달라지면서
예전에는 편했던 관계가 부담스러워질 때가 있다.
쉽게 끊어낼 수도 없고,
그렇다고 계속 같은 방식으로 이어가기도 어려운 관계들.


책을 읽으며
앞으로 나는 어떤 사람들과 시간을 함께하고 싶은지
조용히 생각해보게 됐다.


그리고 의외로 오래 남은 문장.


“글을 쓴 날과 쓰지 않은 날의 차이는 분명했다.”


나 역시 요즘 감정을 글로 적어보면서
글쓰기가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라기보다
감정을 한 번 걸러내는 필터가 될 수 있다는 작가의 말을 느낀다.


마지막으로 오래 기억하고 싶은 건
못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태도,
모르는 것을 묻는 데 주저하지 않는 태도.


아이들에게 그런 태도를 바란다면
나 역시 그렇게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오십을 이야기하는 책을 읽었지만
결국 내가 생각하게 된 건
‘지금의 나는 어떤 선택을 하며 살고 있는가’였다.


오십이 아니어도 괜찮다.
지금의 삶을 한번 돌아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충분히 읽어볼 만한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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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들의 약속 : 금빛 초원에서 두근두근 첫사랑 ㅣ 공주들의 약속
폴라 해리슨 지음, ajico 그림, 봉봉 옮김 / 가람어린이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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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 너무 예뻐서 아이들이 먼저 관심을 보였던 책이에요. 💕


《공주들의 약속》 5번째 이야기인 《금빛 초원에서 두근두근 첫사랑》은 초원의 왕국 루루 공주가 친구들과 함께 사라진 야생 동물을 찾아 나서면서 시작되는 모험 이야기예요.


아기 사자부터 멋진 왕자님, 한밤중의 과자 파티와 숨겨진 비밀 통로까지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들이 가득해 보여요.


특히 이번 이야기에서는 루루 공주와 올라프 왕자의 관계가 재미있는 포인트예요.


처음에는 서로 마음에 들지 않았던 두 사람이 함께 모험을 겪으며 상대의 다른 모습을 발견하고, 조금씩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고 해요.


그래서 '첫사랑'이라는 제목이 단순히 설레는 이야기라기보다, 처음에는 낯설고 이해하기 어려웠던 사람을 알아가면서 생기는 특별한 감정까지 담고 있는 것 같아 기대됐어요.


예쁜 공주 이야기와 판타지 모험을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은 책입니다.


저희 아이들도 표지를 보자마자 관심을 보여서, 직접 읽어보면 어떤 이야기가 가장 재미있었는지 물어봐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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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담쓰담 마음 읽기 - 나를 지키는 삶을 살아가고 싶은 청년을 위한 상담 치유서
남기숙 지음 / 이은북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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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담쓰담 마음읽기》

남기숙 지음 | 이은북


17년 차 상담 치료사인 남기숙 작가가 만난 청년들의 다양한 고민을 담은 책이다.


여러 사람의 이야기가 짧은 글로 나누어져 있어 어렵지 않게 술술 읽힌다. 그런데 가볍게 읽고 넘기는 책은 아니다. 한 편씩 읽다 보면 ‘나도 이런 적이 있었는데’, ‘내 주변에도 이런 일이 있었지’ 하며 자연스럽게 나의 경험과 주변 사람들을 떠올리게 된다.


각 이야기의 끝에는 짧은 글과 질문이 이어진다.


‘지칠 땐 잠시 멈춰서 숨을 고르기.’
‘당신은 어떤 상처를 품고 있나요?’
‘당신을 돌보는 행복 레시피는 무엇인가요?’
‘당신은 자신을 얼마나 인정해 주고 있나요?’


처음에는 다른 사람들의 고민을 읽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그 질문을 통해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특히 마지막 4부 ‘조금씩 나를 그려보기’가 좋았다.


다양한 질문을 따라가며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잘하는지, 무엇을 챙겨야 하는지 생각해보게 한다.


첫 질문인
‘나는 __________을 좋아하는 사람이에요.’


이 문장을 보고 나 역시 잠시 생각해보았다.


나는 무엇을 좋아하는 사람이지?


그리고 떠오른 생각은
‘나는 내 사람과 소통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구나.’


한 권의 책을 읽으며 다른 사람들의 고민을 이해해보고, 그 과정에서 내 생각을 정리하고 나 자신까지 돌아볼 수 있었다.


술술 읽히지만 생각은 깊어지는 책.
누군가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동시에 내 마음의 안부도 물어볼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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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엔 초코빙수 - 지금여기 제철감각으로 살아가기
임애련 지음 / 이야기나무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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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는 동안에는 조금 느리게 살아도 괜찮을 것 같다.

『여름엔 초코빙수』는 손으로 그린 따뜻한 그림과 짧은 글이 함께 있는 그림에세이다.

한 달에 세 가지 이야기씩 계절을 따라가는데, 읽다 보면 이상하게 마음이 말랑말랑해진다.

엄마와의 여행, 낯선 곳에서 만난 사람, 맛있는 음식 한 그릇, 계절에 피어나는 꽃처럼 어쩌면 별것 아닌 것 같은 순간들.

그런데 지나고 보면 바로 그런 순간들이 오래 기억에 남는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자꾸만
봄볕에 나른하게 누워 낮잠 한숨 자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

빨리 다음 장으로 넘어가야 할 것 같지 않고, 그림을 한참 바라보다가 글을 읽고, 또 잠시 멈춰 있게 되는 책.

아직 절반밖에 만나지 못해서 가을과 겨울의 이야기는 모르지만, 남은 계절에는 또 어떤 장면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궁금하다.

요즘처럼 하루하루가 정신없이 흘러갈 때
'지금 여기'를 조금 천천히 바라보게 해주는 책을 만나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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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 암호 클럽 3 - 좀비 스파이와 핼러윈 파티! ㅣ 스파이 암호 클럽 3
페니 워너 지음, 효고노스케 그림, 윤영 옮김 / 가람어린이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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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집에 수상한 가족이 이사 왔다.


다코다 존스는 스미스 가족을 유심히 관찰하기 시작하고, 그 과정에서 암호와 스파이의 흔적을 발견하게 된다. 모스부호부터 새로운 신분증, 데드드롭까지 등장하면서 이야기는 본격적인 스파이 추리동화로 흘러간다.


다만 솔직히 말하면 초반에는 조금 루즈했다. 코디가 스미스 가족을 관찰하는 이야기가 이어지다 보니 ‘이 책에서 대체 어떤 일이 벌어지는 걸까?’ 싶었다.


그런데 중반을 지나면서 이야기가 확 달라진다.


암호를 해독하고 단서를 따라가면서 사건의 규모가 커지고, 스미스 가족의 정체와 아이를 둘러싼 비밀, 수상한 어른들의 범죄가 차례로 드러난다. 특히 후반부는 사건이 굉장히 빠르게 진행되어 앞부분과는 전혀 다른 속도감으로 읽힌다.


아이와 함께 암호문을 직접 풀어보았는데, 아이가 암호를 보더니 “이런 건 어떻게 푸는 거야?”라고 궁금해했다. 그러면서 암호를 해독하는 과정이 “사고력 수리문제 푸는 것 같다”고 했다. 이 말을 듣고 보니 이 책의 재미가 단순히 스파이 이야기를 읽는 데 있는 게 아니라 규칙을 찾고 단서를 조합해서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열심히 암호를 풀었는데 ‘파리가 화장실에 있다’는 식의 결과가 나와서 엄마 입장에서는 살짝 허무한 순간도 있었지만ㅋㅋㅋ 아이는 다음 암호와 사건이 계속 궁금한 모양이었다.


결국 후반부에는 아이들이 위험에 처하고,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도망치고 쫓기는 등 꽤 스펙터클한 전개가 이어진다. 마지막까지 읽고 나니 초반에 조금 느리다고 생각했던 부분도 뒤의 사건을 위한 준비였구나 싶었다.


스파이, 암호, 추리, 모험을 좋아하는 10~12세 정도의 아이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글의 양도 부담스럽지 않고, 아이와 함께 암호를 직접 풀어보면서 읽는다면 책을 읽는 재미가 한층 더 커질 것 같다.


처음엔 ‘별 내용이 없는데?’ 싶었는데, 알고 보니 중반 이후에 모든 이야기를 몰아넣어 놓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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