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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담쓰담 마음 읽기 - 나를 지키는 삶을 살아가고 싶은 청년을 위한 상담 치유서
남기숙 지음 / 이은북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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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담쓰담 마음읽기》

남기숙 지음 | 이은북


17년 차 상담 치료사인 남기숙 작가가 만난 청년들의 다양한 고민을 담은 책이다.


여러 사람의 이야기가 짧은 글로 나누어져 있어 어렵지 않게 술술 읽힌다. 그런데 가볍게 읽고 넘기는 책은 아니다. 한 편씩 읽다 보면 ‘나도 이런 적이 있었는데’, ‘내 주변에도 이런 일이 있었지’ 하며 자연스럽게 나의 경험과 주변 사람들을 떠올리게 된다.


각 이야기의 끝에는 짧은 글과 질문이 이어진다.


‘지칠 땐 잠시 멈춰서 숨을 고르기.’
‘당신은 어떤 상처를 품고 있나요?’
‘당신을 돌보는 행복 레시피는 무엇인가요?’
‘당신은 자신을 얼마나 인정해 주고 있나요?’


처음에는 다른 사람들의 고민을 읽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그 질문을 통해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특히 마지막 4부 ‘조금씩 나를 그려보기’가 좋았다.


다양한 질문을 따라가며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잘하는지, 무엇을 챙겨야 하는지 생각해보게 한다.


첫 질문인
‘나는 __________을 좋아하는 사람이에요.’


이 문장을 보고 나 역시 잠시 생각해보았다.


나는 무엇을 좋아하는 사람이지?


그리고 떠오른 생각은
‘나는 내 사람과 소통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구나.’


한 권의 책을 읽으며 다른 사람들의 고민을 이해해보고, 그 과정에서 내 생각을 정리하고 나 자신까지 돌아볼 수 있었다.


술술 읽히지만 생각은 깊어지는 책.
누군가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동시에 내 마음의 안부도 물어볼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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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엔 초코빙수 - 지금여기 제철감각으로 살아가기
임애련 지음 / 이야기나무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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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는 동안에는 조금 느리게 살아도 괜찮을 것 같다.

『여름엔 초코빙수』는 손으로 그린 따뜻한 그림과 짧은 글이 함께 있는 그림에세이다.

한 달에 세 가지 이야기씩 계절을 따라가는데, 읽다 보면 이상하게 마음이 말랑말랑해진다.

엄마와의 여행, 낯선 곳에서 만난 사람, 맛있는 음식 한 그릇, 계절에 피어나는 꽃처럼 어쩌면 별것 아닌 것 같은 순간들.

그런데 지나고 보면 바로 그런 순간들이 오래 기억에 남는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자꾸만
봄볕에 나른하게 누워 낮잠 한숨 자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

빨리 다음 장으로 넘어가야 할 것 같지 않고, 그림을 한참 바라보다가 글을 읽고, 또 잠시 멈춰 있게 되는 책.

아직 절반밖에 만나지 못해서 가을과 겨울의 이야기는 모르지만, 남은 계절에는 또 어떤 장면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궁금하다.

요즘처럼 하루하루가 정신없이 흘러갈 때
'지금 여기'를 조금 천천히 바라보게 해주는 책을 만나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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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 암호 클럽 3 - 좀비 스파이와 핼러윈 파티! 스파이 암호 클럽 3
페니 워너 지음, 효고노스케 그림, 윤영 옮김 / 가람어린이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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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집에 수상한 가족이 이사 왔다.


다코다 존스는 스미스 가족을 유심히 관찰하기 시작하고, 그 과정에서 암호와 스파이의 흔적을 발견하게 된다. 모스부호부터 새로운 신분증, 데드드롭까지 등장하면서 이야기는 본격적인 스파이 추리동화로 흘러간다.


다만 솔직히 말하면 초반에는 조금 루즈했다. 코디가 스미스 가족을 관찰하는 이야기가 이어지다 보니 ‘이 책에서 대체 어떤 일이 벌어지는 걸까?’ 싶었다.


그런데 중반을 지나면서 이야기가 확 달라진다.


암호를 해독하고 단서를 따라가면서 사건의 규모가 커지고, 스미스 가족의 정체와 아이를 둘러싼 비밀, 수상한 어른들의 범죄가 차례로 드러난다. 특히 후반부는 사건이 굉장히 빠르게 진행되어 앞부분과는 전혀 다른 속도감으로 읽힌다.


아이와 함께 암호문을 직접 풀어보았는데, 아이가 암호를 보더니 “이런 건 어떻게 푸는 거야?”라고 궁금해했다. 그러면서 암호를 해독하는 과정이 “사고력 수리문제 푸는 것 같다”고 했다. 이 말을 듣고 보니 이 책의 재미가 단순히 스파이 이야기를 읽는 데 있는 게 아니라 규칙을 찾고 단서를 조합해서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열심히 암호를 풀었는데 ‘파리가 화장실에 있다’는 식의 결과가 나와서 엄마 입장에서는 살짝 허무한 순간도 있었지만ㅋㅋㅋ 아이는 다음 암호와 사건이 계속 궁금한 모양이었다.


결국 후반부에는 아이들이 위험에 처하고,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도망치고 쫓기는 등 꽤 스펙터클한 전개가 이어진다. 마지막까지 읽고 나니 초반에 조금 느리다고 생각했던 부분도 뒤의 사건을 위한 준비였구나 싶었다.


스파이, 암호, 추리, 모험을 좋아하는 10~12세 정도의 아이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글의 양도 부담스럽지 않고, 아이와 함께 암호를 직접 풀어보면서 읽는다면 책을 읽는 재미가 한층 더 커질 것 같다.


처음엔 ‘별 내용이 없는데?’ 싶었는데, 알고 보니 중반 이후에 모든 이야기를 몰아넣어 놓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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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아아비
윤안 지음 / 데니브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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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난 뒤에도 감정에 이름을 붙일 수 없는 책이 있다.

『나아아아비』가 그랬습니다.


이해됐다가 안타까웠고, 슬펐다가 즐거웠습니다.
마음이 따뜻해졌다가도 마지막에는 이상할 만큼 헛헛했습니다.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죽음과 상실을 이야기하지만, 이상하게도 제가 마지막에 가장 오래 생각한 것은 ‘살아가는 것’이었습니다.


회색으로 시작해 검정으로 끝났다가 다시 회색을 지나 마지막에는 노란색으로 이어지는 책의 색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아름답다고 생각했던 색이 이야기를 모두 읽고 나니 인물들의 감정을 따라 움직이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 읽고 나서...제가 붙여 놓은 28개가 넘는 띠지 역시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읽는 동안 마음에 남았던 문장들이 이야기를 다 읽고 나니 서로 연결되어 하나의 커다란 문장처럼 느껴졌습니다.


특히 연극을 통해 인물들이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서로의 이야기를 마주하는 부분이 오래 남았습니다.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마음도 누군가에게 전해질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이야기를 나누는 일이 다시 살아갈 힘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했습니다.


삶은 예고 없이 흔들리고 무너집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다시 밥을 먹고, 사람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고, 웃고, 노래하고, 때로는 무대에 올라 연극을 합니다.


그렇게 다시 살아가는 것.


어쩌면 그것이 이 책이 말하고 싶었던 ‘살아가는 힘’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장을 덮고도 한참 생각했습니다.


혹시……?


2년이 지나 3년째의 생일에 눈을 뜬 걸까.
결국 모두 행복해진 걸까.


명확한 답을 찾지 못해서인지, 오히려 책을 덮은 뒤에도 이야기가 계속 마음속에 남았습니다.



쉽게 이름 붙일 수 없는 감정을 남기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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댕댕이 마을 2 - 쥐방울과 사고뭉치 버스터 책꿈 12
캐서린 애플게이트.제니퍼 촐덴코 지음, 월리스 웨스트 그림, 서현정 옮김 / 가람어린이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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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강아지 이야기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쥐방울이 주인공이었고, 읽을수록 웃음과 긴장감, 감동이 모두 담긴 멋진 이야기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후반부는 정말 눈을 뗄 수 없었습니다. 친구를 위해 용기를 내고, 실패해도 포기하지 않고 다시 방법을 찾는 아이들의 모습이 무척 인상 깊었습니다.

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는 단순합니다. 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종을 뛰어넘은 진실한 우정
*친구를 위한 용기와 희생
*실패 앞에서도 다시 도전하는 마음
*함께여서 가능한 지혜와 협력

이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어 아이들도 부담 없이 이야기를 따라가며 소중한 가치를 느낄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아이에게 읽어 주려고 펼쳤지만, 마지막에는 제가 더 많은 것을 배우고 감동받았습니다.

우리 아이도 꼭 끝까지 읽었으면 하는 책. 그리고 저도 1권을 꼭 읽어 보고 싶어졌습니다.


★★★★★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기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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