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력 천재 게으른 뇌를 깨워라 - 40일간 하루 20분, 쉽고 간단한 기억력 훈련법
개러스 무어 지음, 윤동준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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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만 하더라도 기억력에 어느 정도 자신이 있어 암기과목에서 곧잘 좋은 성적을 받곤 하였지만 그것도 옛날의 추억이 되어 버린 것 같다.

개인적인 일상에서의 망각은 크게 곤란한 상황을 주지는 않지만 회사에서의 업무 진행에 있어서는 난처함에 빠지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게 된다.

기억력의 저하는 노화의 자연스러운 현상의 하나일 수도 있을 것이고, 거기다 최근의 디지털 기기의 대중화에 따른 소위 말하는 '디지털치매'의 영향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디지털 기기가 등장하면서 우리의 삶과 일상이 말도 못 하게 편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기억력 하나만 놓고 본다면 도리어 악영향을 주지 않았나 생각해 보게 된다. 디지털 기기의 메모 기능을 활용해서 많은 부분 기억을 대체할 수 있지만 100%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어느 정도는 기억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그럼 기억력은 왜 떨어지는 것일까?

예전에 디지털 기기가 없을 때 우리 인간은 종이에 약간의 메모로 도움을 받을 수 있었지만 거의 전적으로 기억력에 의존해야 했다.

이 얘기는 우리는 매일매일 기억의 근육을 단련했다는 말이다. 운동을 하지 않으면 근육이 약해지듯이 당연히 기억도 의식적으로 습관을 들이지 않으니 하루하루 퇴보하게 되는 것이다.


어릴 때 익혔던 수영, 자전거 타기 등과 같은 운동은 평생의 기억으로 자리 잡게 된다.

속칭 몸이 기억한다는 말이다.

이러한 행위는 그것을 익히기 위해 수많은 반복을 거친 결과이다. 그러다 보니 요구되는 집중력의 크기는 작아지고 의식적으로 집중하지 않아도 특정한 행위를 반복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기억을 '절차 기억'이라 부른다.

기억력을 높이기 위해 단순히 글자만 외우는 암기보다는 이렇게 몸으로 연습할 수 있는 마술, 기타, 피아노, 저글링, 그림 그리기 등도 좋은 훈련이라 할 수 있다.


중요한 날짜나 기념일은 휴대폰의 달력과 알람 기능을 활용하긴 하지만 가끔 이러한 기능이 예상치 못하게 정상적으로 동작하지 않을 때나 알람을 습관적으로 스팸으로 처리하듯이 삭제해 버리는 경우 날짜를 제때 알지 못하게 되는 불상사가 발생한다.

이럴 경우는 날짜를 숫자로만 외우지 말고 단순화시켜 외운다든지 다른 사실이나 사물과 연관하여 외우는 방법이 있다.

예를 들어 아내의 생일이 4월 12일이면 사랑하는(4), 내(1), 아내(2)의 문구에 섞어서 외우게 되면 쉽게 떠올릴 수 있게 된다.



요즘은 그런 프로를 잘 방송하지 않는 것 같지만 예전에 진기 명기와 같은 방송을 보면 기억력 천재들이 종종 등장하여 수백, 수천 자리의 숫자나 규칙 없이 나열된 카드를 순식간에 암기해 버리는 모습에 엄청 놀라곤 했던 기억이 난다.

이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기억하려는 대상이 무엇이든 상관없이 모든 가능한 물체로 시각화하는 것이다. 카드는 사람에 빗대어 클로버는 운동선수, 다이아몬드는 부자로 시각화하거나 숫자를 동물 등에 비유하여 암기하는 것이다.

이 책은 40일간, 하루 20분씩 실천할 수 있는 기억력 향상에 대한 비법(?)을 담고 있다. 매일매일 운동이라고 생각하고 접근한다면 분명히 며칠만 시도하다가 포기할 가능성이 클 수 있으니 게임을 한다고 생각하고 가볍게 접근해 본다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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