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꾼 명연설 : 사회편 세상을 바꾼 명연설
정인성 지음 / 답(도서출판)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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굵직한 역사적 사건들에는 항상 민중의 용기와 단결 그리고 결집 및 행동이 있어왔다.

하지만 이런 민중을 뭉치기 위해서는 시작점, 즉 도화선이 필요한 법이다. 민중의 행동에 앞서 그들보다 먼저 발걸음을 내디딘 소수의 사람들이 있었고, 민중의 행동을 이끈 호소가 있었다.

이 책 << 세상을 바꾼 명연설 : 사회편 >>은 세상을 바꾼, 민중의 행동을 이끌었던 명 연설문이 담겨 있는 책이다.



책의 첫 번째 연설은 18세기 영국의 부조리에 맞서 투쟁을 이끌었던 정치인 '패트릭 헨리'의 연설을 다루고 있다.

우리가 익히 들어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나에게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라는 그 문장이 나온 것이 바로 이 연설문이다.

아메리카 대륙의 패권을 둘러싼 영국과 프랑스의 7년 전쟁은 영국의 승리로 돌아갔고, 이후 아메리카 대륙을 안정적으로 지배할 수 있게 되었지만, 엄청난 재정적 압박을 받고 있었던 영국 왕실은 채무를 충당하기 위해 식민지에 무리하게 세금을 부과하게 되면서 사건이 시작하게 된다. 지배를 공고히 하려는 영국 정부와 미국인들 스스로 정체성을 확립하여 독립하려는 움직임 속에서 이 연설은 불안에 떠는 시민들이 '자유'라는 가치 아래 연대하여 영국군에 맞설 수 있도록 목적을 부여하게 된다.

우리가 자유롭고자 한다면 - 우리가 오래도록 싸우며 지켜온 불가침의 권리들을 보존하고자 한다면 - 우리가 비겁하게 우리가 그토록 오래도록 수행해온 신성한 투쟁이나 우리가 얻을 때까지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고 맹세한 숭고한 목적을 버리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면 - 우리는 싸워야 합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우리는 싸워야 합니다! 무기에 호소하고 만군의 하나님께 호소하는 것만이 우리에게 남은 유일한 길입니다!


여기 또 하나의 명연설이 있다.

바로 마틴 루터 킹 목사의 'I have a dream'이다. 2차 대전 후 세계의 초강대국으로 우뚝 선 미국이지만 모든 복지와 혜택은 백인들에게 집중되어 있었고 흑인들은 여전히 차별 대우를 받고 있었다. 링컨의 노예 해방 선언이 있은지 정확히 100년이 지난 시점에 흑인 차별 철폐를 위해 평생을 바친 킹 목사의 너무나도 유명한 이 연설이 워싱턴 DC의 링컨 기념관에서 있게 된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사회의 변화를 원하지만 '다른 누군가가 해 주겠지, 지금이 아니면 다음에 되겠지'라는 막연한 희망과 기대를 가지곤 하는데 지금, 바로 우리가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그의 메시지가 현재에도 묵직하게 다가온다.

지금, 이 순간이 바로 민주주의의 약속을 실현할 때입니다. 지금이 바로 차별의 어두컴컴하고 황폐한 계곡에서 빠져나와 인종적 정의의 양지로 올라가야 할 때입니다. 지금이 바로 우리 조국을 인종적 불평등이라는 모래 구덩이에서 건져내어 형제애라는 단단한 반석 위에 세울 때입니다. 지금이 바로 하나님의 모든 자손에게 정의를 현실로 만들어 줄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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